여러분 몰디브 다 아시죠? 대표적인 신혼여행지이며, 지구온난화로 수몰 위기에 처해 있는 아름다운 섬나라. 몰디브 대통령인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은 이 때문에 전 세계를 다니며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몰디브와 같은 나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환경 실천을 당부하고 있는데요.

몰디브 섬 전경
지난 10월 7일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은 자신의 공식 거처인 뮤리 아게 펠리스(Mulee Aage Palace)의 주 동력원으로 앞으로 태양광 에너지가 활용될 것임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세계 최초의 ‘친환경’ 대통령 궁의 모습, 궁금하시죠?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세계 최초의 ‘친환경’ 대통령 궁

역사적 이벤트가 진행된 이날 오전 7시 30분. 태양이 떠오른 지 얼마 안되는 시각이었지만, 대통령이 궁을 직접 개량하는 모습을 지켜보려는 인파들로 대통령 궁 앞은 꽉 차 있었습니다. 태양광 주택 전문가 모임인 선제비티(Sungevity)의 창립자이자 이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게 하는 데 중심적 역할을 맡아 온 대니 케네디(Danny Kennedy)도 설치 작업의 개시를 기다리며 군중 속에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은 지붕 위로 올라가 첫 번째 태양광 패널을 부착하였고, 구경 인파들은 박수 세례를 보냈습니다. 바로 LG에서 기증한 태양광 패널이었죠 ^^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 사진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 사진

나시드 대통령이 설치한 태양광 패널은 일반 가정에 맞춰 설계된 태양광 시스템의 평균 출력인 3-5kW보다 두 배 이상, 11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시스템 덕분에 대통령 궁은 앞으로 약 30만불(US달러 기준) 이상의 전기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생긴다고 합니다. 

몰디브 대통령이자 유명한 환경 운동가이기도 한 나시드 대통령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은 한때 정치범이었지만, 몰디브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첫 번째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또 그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환경 운동가이기도 하는데요. 지난해 코펜하겐 기후변화 총회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잠수복을 입고 ‘수중 각료회의’를 주재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나시드 대통령의 움직임은 지구 온난화 억제 활동에서 피해국인 몰디브를 중심에 서도록 하고, 또 전 세계에서 최초의 탄소 중립 국가로 발돋움하려는 국가적 차원의 결단을 전 세계에 보여 주었습니다. 

수중 각료회의 현장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태양광 설비 설치를 호소하다

지난 4월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은 LG전자의 후원으로 서울에서 개최된 주요 국제 환경 회의인 4차 B4E(Business for Environment) 글로벌 정상 회의에서 6인의 “2010 지구환경대상(Champions of the Earth)”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는데요. 그 인연으로 LG는 몰디브 대통령 궁에 사용될 태양 패널을 기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 지도자들도 자신의 거처에 태양 설비를 설치하도록 요청하는 나시드 대통령의 호소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나시드 대통령 외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내년에 백악관의 지붕에 태양 패널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몰디브 대통령 궁에 태양 패널이 설치되기 며칠 전에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는 온라인(http://www.solaronthewhitehouse.com)을 통해 미국 대통령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사람들에 큰 기쁨을 안겨 준 성공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B4E에서 지구환경대상을 수상한 나시드 대통령 모습

전 세계 친환경 대통령 궁의 시작을 알리는 희망 등불

이날 몰디브에서 열린 행사는 오후에 태양광 전등이 밝게 빛을 비추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는데요. 태양광 전등은 마치 현장에 모여 있던 군중에게 태양광 에너지 활용을 촉구하는 신호등 같았습니다. 몰디브와 그 뒤를 잇는 미국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뮤리 아게 대통령 궁은 앞으로 등장할 수많은 친환경 대통령 궁의 시작을 알리는 희망적인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LG도 아주 미약한 보탬이었지만 정말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 이번 태양광 패널 설치 행사는 10-10-10 프로젝트 일부로 진행되었습니다. 2010년 10월 10일이라는 날짜에서 이름을 따온 10-10-10 프로젝트는 지구 온난화를 늦추고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후 보호 그룹인 350.org(http://www.350.org)가 만든 캠페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