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있는 곳에 그림자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첨단 기술은 분명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지만, 이를 제대로 누릴 수 없는 개발도상국 주민들은 오히려 환경 오염 등의 피해를 보기도 하죠.

이러한 상황에서 첨단 기술이 아닌 그 지역에 알맞은 ‘적정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적정기술’이란?
‘적정기술’은 어느 특정한 지역의 환경에 알맞은 기술을 제시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Q 드럼’을 꼽을 수 있습니다. ‘Q 드럼’은 한리 헨드릭스가 1993년에 만든 것으로 물통을 굴릴 수 있게 만들어 물을 운반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인데요. 무거운 물통을 들고 먼 길을 오가며 물을 운반해야 하는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편리함을 안겨줬습니다.

 

이처럼 ‘적정기술’은 첨단 기술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개발도상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 3월, 이 ‘적정기술’로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바로 ‘LG소셜캠퍼스’에서 열린 ‘2018 소셜 talk 콘서트’인데요. 저 역시 4년째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 대표 입장에서, 평소 ‘적정기술’에 관심이 많아 직접 ‘소셜 talk 콘서트’를 찾았습니다. 지금부터 그 생생한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1교시 : 이노마드, 흐르는 물로 새로운 에너지와 가치를 창조하다

혹시 전기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전기는 우리의 삶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자원 중 하나죠. 디지털 혁명 시대를 맞아 전기 사용량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기를 사용하기 어려운 곳도 많은 게 현실입니다.

‘이노마드’는 새로운 에너지 공급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사용한 소형 분산형 발전소를 개발했습니다. 기존 전력공급방식을 모듈화해 휴대할 수 있는 모듈형 수력 발전소 ‘이노마드 우노’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l ‘이노마드’ 박혜린 대표

‘이노마드 우노’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람이 직접 필요한 만큼 전기를 생산하는 제품인데요. 흐르는 물만 있으면 전기를 만들 수 있고, 가방에 넣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죠.

이 제품은 2017년 북미 독립형 오프그리드 전력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2017년에 5,500여 대를 판매했다고 하죠. ‘이노마드’는 향후 프랑스와 스위스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노마드’는 높은 단위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확장형 발전소를 연구해나갈 계획을 하고 있는데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고, 설치와 유지 보수가 쉬우면서 경제성까지 확보한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노마드가 새롭고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응원해봅니다.

l 휴대용 수력 발전기 ‘이노마드 우노'(출처 : 이노마드 페이스북)

2교시 : 루미르, 전기 없이 식용유로 빛을 밝히다

IFC(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에 따르면 전 세계 13억 명이 전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빛이 부족한 환경에 노출된 인구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등유 램프에 의지하는데, 한 달 수입의 30%를 연료인 등유 구매에 쓴다고 하죠. 그마저도 90%는 열을 발생시키는 데만 쓰고, 겨우 10% 정도만 빛을 내는 데 활용되는 등 효율이 매우 낮습니다. 뿐만 아니라 등유 램프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연기는 담배 40개비를 피는 것과 같을 정도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루미르’는 이러한 환경에 놓여 있는 인도네시아를 주목했습니다. 등유가 아닌 대체재를 활용해 빛을 낼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나선 것인데요. 결국, 전기와 배터리 없이 식용유로 작동하는 ‘열전발전 LED 램프 루미르 K’를 탄생시켰습니다.

l ‘루미르’ 박재환 대표

‘열전발전 LED 램프 루미르 K’는 우리 돈으로 약 800원 정도의 식용유만으로 한 달 동안 빛을 낼 수 있는데요.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긴 수명도 특징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식용유로 튀긴 음식을 많이 먹고,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이죠. 폐식용유가 풍부하고, 잦은 비로 조명이 필수라는 점에서 ‘열전발전 LED 램프 루미르 K’가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기후는 덥고 해가 짧은 편입니다. 국민들이 일하고 싶어도 빛이 없어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열전발전 LED 램프 루미르 K’로 빛을 만들면 수익 창출로 연결할 수 있는 등 삶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적정기술’을 활용한 제품 중 가장 마음에 와닿는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l 식용유 램프 ‘루미르 K'(출처 : 루미르 홈페이지)

3교시 : 마이소사이어티, 협업으로 맞춤 솔루션을 찾아내다 

전 세계에는 전기나 물 외에도 기본 생활 인프라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습니다. 국가별로 필요한 것도 모두 다르죠.

‘마이소사이어티’는 각 지역을 조사하는 도구인 모바일 앱 ‘Kulan’으로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l ‘마이소사이어티’ 백승철 대표

‘Kulan’은 활동 국가와 아이디어, 문제 등을 사진이나 동영상, 녹음, 메모, 위치로 등록하면 전문가들이 수집한 기록에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앱입니다.

예를 들어, 국내에 거주하는 사람이 ‘Kulan’을 활용해 해외 특정 국가의 현재 문제나 상태를 문의하면 현지에 있는 사람들이 원하는 답변을 달아주거나 기술 등을 공유하는 방식인데요. 정보를 공유해 사회 문제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각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거죠.

‘적정기술’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는 또 하나의 ‘적정기술’인 셈입니다.

‘마이소사이어티’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전문가의 참여를 유도해 효과적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l 모바일 지역 조사 도구 ‘Kulan'(출처 : 마이소사이어티 홈페이지)

방과 후 활동 : ‘LG소셜캠퍼스’와 함께하는 방법

지금까지 3월 ‘소셜 Talk 콘서트’에서 소개한 적정기술 사례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그렇다면 참가자들은 어떻게 행사를 바라봤을까요? 영상으로 살펴 보시죠!

한가지 더! 이날 강의에 나선 분들은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LG소셜캠퍼스’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LG소셜캠퍼스’는 LG전자와 LG화학이 사회적 경제 조직과 벤처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조성한 통합지원 플랫폼입니다. 사회적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금융 지원, 공간 지원, 생산성 향상 컨설팅, 멘토링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합니다.

현재 ‘LG소셜캠퍼스’는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산학관 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여 개의 독립 사무공간과 다목적 홀, 회의실, 주차장 등을 운영하면서 우수한 사회적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성장과 함께 사회적 자립을 돕습니다.

사회적기업 ‘위니온’이 ‘LG소셜캠퍼스’ 금융 지원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럼 ‘위니온’ 이동섭 대표를 잠깐 만나볼까요?

‘LG소셜캠퍼스’는 앞으로도 사회적 경제와 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지원 사업과 육성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평소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많거나 예비창업자, 이미 관련 사업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LG소셜캠퍼스’에서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과 행사, 지원 사업을 확인하고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