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에서 태어나고 줄곧 서울에서 자라서 남들이 가지는 고향에 대한 향수는 적지만 가끔 TV에서 60,70년대의 모습이 나오면 어린 시절의 뛰어놀던 동네 풍경이 생각납니다. 얼마 전에는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 인천에 있는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이란 곳을 갔는데 옛 추억이 새록새록하여 여러분들에게도 한번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전경
인천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전에는 달동네였던 그 곳에는 지금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는데 과거의 흔적을 기념하기 위해 ‘달동네 박물관’이란 것을 만들어 놓았다 하네요. 그리 큰 전시관은 아니지만, 순간 30여 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 같은 착각에 빠졌습니다.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내부 사진 만화방과 문방구에서 팔던 장남감 사진

이 놀이판 정확한 이름은 모르지만 지금 보니 참 교육적인(?) 내용입니다.

종이 왕딱지와 왕자파스 사진

그 시대의 인기를 반영했는지 삼미 슈퍼스타와 같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주인공인 딱지. 연봉이 딱지 파워를 가늠하게 하네요.(연봉도 아니고 봉급이라 하네요.. 이때만 해도 연봉의 개념이 없을 때이니)

추억의 달고나 세트 사진

그리고 이때 빼놓을 수 없던 것이 바로 군것질. 동네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지만 저희 동네선 뽑기(딴 동네는 ‘달고나’라고 했나??)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념품 가게에서 추억의 달고나 세트를 팔기에 집에 와서 애들하고 같이 만들어 먹었는데 생각첨 잘 만들기가 쉽지 않더군요. 나름대로 많은 노하우가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함께 했던 것이 또 하나 있으니, 바로 LG전자(당시 금성사)의 제품들입니다. 제가 광고 관련 일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제품 광고에 관심이 많이 가는데요, 지금도 추억의 LG전자(금성사) 광고를 보면서 당시 우리네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국내 최초의 라디오인 ‘A-501’를 개발한 이후 196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광고를 시작했는데 이 라디오 광고의 헤드라인은 ‘수(遂)출현 라듸오’.  1966년 8월 1일, 국내 최초의 흑백 TV 생산과 함께 전파를 탄 TV광고는 국산 TV가 생산됐다는 사실에 더해 국내 처음 만들어진 TV광고였던지라 그만큼 효과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1970년에 들어서면서 광고 경쟁은 치열해졌는데 주로 TV와 냉장고를 위주로 제품 광고를 했습니다. 특히 1977년부터 시작한 ‘샛별TV’ 광고, 전자동 눈표냉장고 캠페인, 눈표냉장고의 ‘자연주의’ 캠페인, 백조세탁기 광고 등 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금성 백조세탁기 광고(1970)

어휴, 빨래. 또 빨래!백조가 있잖아.
빨래라면 맡기세요.
스트라잇!금성 세탁기 백.조!기술의 상징. 금 성

 

노동을 당연시 생각했던 1970년 이때만 해도 사치품중의 사치품으로 생각하던 세탁기 광고. 당시에 오지명은 요즘으로 따지면 장동건 급 수준의 모델이었다는 데.. 그리고 이때는 세탁기가 세탁조,탈수조 따로 따로였다는 사실.

금성 눈표냉장고 – 자연주의(1970) 

생선을 아무데서나 보관하시면 신선도가 떨어집니다.
저온용기가 따로 있는 금성 눈표 냉장고로 싱싱한 자연의 맛을 즐기세요.
저온용기가 밀폐식으로 설계된”전자동 금성 눈표 냉장고”

 

예나 지금이나 냉장고는 역시 음식을 신선한 상태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광고의 핵심 메시지네요.^^

금성 샛별 텔레비전 광고(1977년)
금성 샛별 텔레비전 광고 사진70년대~80년대초까지 TV는 부의 상징(?)이었죠? 이 당시 TV 브라운관을 보호하거나 자녀들의 TV시청을 제한하기 위해 나무로 된 여닫이 문까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시절에는 마징가Z와 태권V가 경합을 벌이던 시절이 아니었던가요?

이후 1980년대 초 컬러 TV 방송이 시작되면서 광고는 화려하고 다양해졌습니다. 국산 칼라TV가 판매되고 이때 출시한 것이 ‘금성칼라비전 하이테크’ TV입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이미지
그리고 국내 광고사에 길이 남은 불후의 명카피가 탄생했으니 바로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입니다. 1980년부터 LG전자는 모든 광고 앞에 이 슬로건을 내세웠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기억할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최불암씨의 모습도 얼핏 기억이 나는군요.

 

저의 어린 시절을 함께 먹거리와 가전 제품 그리고 광고까지. 어때요? 그때 그 시절의 정취가 확~ 묻어나지요?

@ 더 많은 옛날 제품과 광고는 LG전자 역사관(http://history.lge.co.kr/)을 방문해보세요~

 

 

 

Writer

강일선 차장(강CD)
은 LG전자 한국지역본부 Brand Communication팀에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터넷 광고 및 Social Media를 통한 Reputation Management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최근에는 사진 촬영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