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 블로거 필진 빠키입니다. 오랫만에 인사드리죠? 저는 올해로 입사 5년 차 되는 디자이너이고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서브 컬처를 아시나요?>라는 글에서 소개드린 대로 VJ로도 활약합니다. 최근에는 자전거의 매력에 아주 흠뻑 빠졌는데요. ^^ 그래서, 오늘은 올 여름 미국 출장 길에서 무척이나 덥고 교통도 안 좋은 상황에 동료와 자전거를 타며 구석구석 시장조사를 했던 덕에  자전거를 주제로 ‘예쁜 자전거’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입사 5년 차 디자이너가 자전거를 타는 까닭은?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첫 번째 이유는 마음은 청춘이지만 점점 저질체력으로 떨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나를 발견하였던 것. 몇 가지 운동(킥복싱 이주일,에어로빅 일주일,수영 한달, 요가 삼 주일)과 무수한 헬스클럽 등록 시도를 했지만 역시나 작심삼일 운동으로 안주해버린 영향에 나는 아예 별개의 존재라고 정의를 내린지 좀 오래 되었었다. (정말 통장의 이자가 쌓이듯이 꼬박꼬박 살은 붙는다.)
지금은 아무도 안 믿지만 100미터를 16.초 대에 주파했던 계주 선수, 체육을 좋아했던 여고생의 마음으로 돌아가 ‘디자이너로서의 열정과 비전을 되찾고 말 테다!’라는 결연한 다짐을 반복하다가 도전한 게 자전거였다.


그런데, 직업은 못 속이나 봐요. 처음엔 자전거를 타는 내내 머리 속에 ‘건강, 스트레스, 아날로그, 여유’ 등의 단어가 떠돌았는데, 얼마 가지 않아 자전거의 디.테.일디.자.인만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자전거는 그 자체가 기하학적인 모양의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죠. 그것들이 치밀하게 조립되고 완결성이 높을수록 승차감과 안정성도 함께 높아지기 마련이죠. 단순히 ‘보기 좋은’ 디자인이 아닌, 제품 자체의 기능성을 최대한 살려주면서도 실용적이고 환경과 같은 글로벌 가치를 지향하는 ‘디자인’을 가치로 삼는 우리 디자이너들에게 자전거는 시사하는 바가 정말 크다고 생각해요.


자전거를 타고 시장 조사를~


올 여름, 시장 조사차 미국 출장 길에 올랐는데요, 이때 우리 팀은 마침 근사한 자전거들을 직접 타 볼 기회가 생겼답니다. 조사할 곳은 많은데 교통편이 마땅치 않았거든요. 그때 마침 생각난 게 ‘자전거 대여’였어요. 아무래도 MTB가 주류인(물론, 요즘에는 미니벨로와 로드바이크 등 새로운 자전거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요.) 우리나라보다 훨씬 다양한 모양과 컬러의 자전거들을 탈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한 몫 했습니다. 다행히, 동행했던 고재성 선임도 흔쾌히 동의해 주었고요. 그밖에 저희 회사 디자인경영센터에서 자전거를 타는 디자이너들을 함께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BIKE
1. 출장길에 함께 한 비치 크루져(Beach Cruser)


자전거 타는 사진심플한 디자인과 우아한 아치형 곡선 프레임으로 앤틱한 섹시 라인을 자랑하는 비치 크루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탈 수 있는 구조여서 타는 사람도 덩달아 앤틱스러워 보인답니다.(허리가 좀 굽은 분들도 달리면 절로 펴진다는…) 타이어가 넓고 통통해서 모래에 잘 빠지지 않고, 프레임이 튼튼하고 안장이 편안해서 주행성과 안정성도 우수하다고 해요. 본래 해변에서 서퍼들이 서핑 보도를 들고도 편하게 탈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뭐, 꼭 해변에서만 타나요? 미국에서는 언제나 국민 자전거로 사랑 받는 모델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모래 위에서 달려도 고장 나지 말라고 코스터 브레이크(Coaster Brake, 페달 브레이크)가 달려 있답니다. (핸들부엔 브레이크가 없어요~ 놀라지 마시길) 페달을 거꾸로 밟으면 멈추는 방식인 코스터 브레이크는 픽시(페달을 거꾸로 밟으면 후진하는 자전거로 뒤에 소개됩니다.^^)보다는 안전한 편이죠.


BIKE 2.. 이나원 주임이 말하는 픽시(FIXIE)


자전거 타는 사진이름에 숨은 뜻은 ‘Fixed Gear Bike’. 말 그대로 기어가 고정된 자전거입니다. 기어가 없다는 말은 운전자의 힘 조절만으로 세밀하게 자전거의 속도를 조절한다는 뜻이죠. 좀 더 전문적으로는 프리휠(페달부에 있는 여러 겹의 원판 모양의 톱니바퀴)도 없기 때문에, 페달을 뒤로 밟으면 후진이 된답니다.^^(신기하죠?ㅎㅎ) 그리고 브레이크도 없어요.(허거걱!) 걱정 마세요.^^ 페달을 안 밟으면 자전거가 멈추니까요. 대신, 내리막길에서도 페달을 밟아줘야 한다는 사실!

하지만,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는 사고율이 매우 높아서 미국에서도 이러한 자전거들의 도로 주행을 금지하는 주들이 늘어나고 있대요. 타고 싶으신 분들은 최대한 조심 조심, 아셨죠? 디자인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죠? 요즘 읽은 책 제목처럼 참 ‘슈퍼 노멀’합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 프레임과 안장, 핸들 페달 등의 부품 컬러를 선택해서 튜닝 할 수 있는데요? 어때요? 레드와 블랙, 강렬한 컬러로 심플한 디자인을 한층 강조한 픽시, 대여 자전거이지만 정말 정말 탐나더라구요.

BIKE 3. 유태우 주임이 말하는 브롬톤(Brompton)


자전거 타는 사진이 놈은 여느 폴딩 자전거와 다르게 뒷바퀴만 안으로 접으면 최소 사이즈로 간단하게 폴딩이 됩니다. 휴대성과 보관성 ‘쵝오’! 자전거와 지하철을 연계해서 타고 다니실 분들이나, 자전거 도난으로 라이딩마저 포기하신 분들께 강추합니다. 그리고 반영구적인 크로몰리 프레임(Steel에 탄소와 마그네슘과 몰리브덴을 첨가하여 강도를 비약적으로 높인 걸 크로몰리 프레임이라고 한대요.^^)으로 아주 가볍죠.


이 자전거는 한 대 보다 여러 대가 주욱 서 있을 때 보면 환상입니다. 컬러가 정말 예술이거든요. 브롬톤의 파괴검사율은 자그마치 4퍼센트. 25대 중 1대에 직접 충격을 가해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하는데요. 클레임율 0.2퍼센트가 괜한 말이 아닌 이유입니다.

벌써 절기가 추분을 넘어서면서 이제 바람과 햇살에서 가을 기운을 확연히 느낄 수 있는 요즘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친구, 연인, 가족들과 자전거를 타러 한강변으로 한번 나가보시면 어떨까요? 멋진 스타일의 자전거와 함께라면 더욱 좋겠지요~

그 밖에 제가 좋아하는 자전거를 몇 개 더 소개합니다. 스타일이 멋진 자전거로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사랑하자구요 ^^

TOMOS 자전거 사진자전거 사진



Writer

박희연 주임(빠키)
디자인경영센터에서 항상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내기 위한 ideation 작업을 하고 있다. 기술과 미디어의 환경, 문화 현상과 디자인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그 안에서의 디자인에 대한 실천적 행위를 표현하기 위한, 디자인의 Originality를 찾아내고자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