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관련 업으로 오랜 기간 먹고 살다 보니, 사실 눈 뜨는 시간 대부분을 인터넷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얼리아답터라고 하기는 부끄럽지만, 신기한 물건에 호기심도 많고 새로운 제품은 남들 못지않게 빨리 써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온라인 쇼핑도 생활화되어 있다. (물론 이 때문에 아내의 눈치를 받기도 한다.^^;) 아이를 위한 분유나 기저귀, 물티슈와 같은 생활 필수품에서 카메라, 노트북과 같은 고가의 IT 제품까지 실로 그 종류는 다양해 혹시나 하고 들어가보면 역시나 없는 것이 없다. 게다가 가격까지 최저이니 오픈 마켓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오픈 마켓 캡쳐
얼마 전에는 등산을 즐기는 내가 이태리제 수제 등산화를 하나 장만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우선, 인터넷에서 정보 탐색을 하고 오픈 마켓에서 가격을 확인한 후 실제 매장에 가서 직접 신어보았다. 그러나 매오픈 마켓에서 구매한 수제화 캡쳐장에서 바로 사지 않고 다시 오픈 마켓으로 와서 등산화를 구매했다. 왜냐! 싸니까~


인터넷 쇼핑 역시 매장에서 하는 쇼핑과 마찬가지로 나름 여러 가지를 따지게 되는데, 일단 가격. 같은 물건이라면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단돈 100원이라도 싼 곳에서 구매하게 된다. 물론 무조건 싸다고 구매하는 건 아니다. 신뢰도도 중요하다. 포털에서 검색을 하다 보면 개별 쇼핑몰이 가격대가 더 저렴한 곳이 많지만, 가격도 싸면서 반품도 잘 되는 옥션이나 인터파크와 같은 안전장치가 있는 오픈 마켓을 자연스럽게 선호하게 되었다.



[여기서 잠깐!]오픈 마켓이란?
기존의 인터넷 쇼핑몰이 판매자가 제품을 올리고, 구매자가 그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라면 오픈 마켓은 개인 판매자들이 온라인에 직접 상품을 올려 매매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중간 유통마진이 줄고,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한 시장을 일컫는다.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인터넷 광고 시장
서두에 오픈 마켓을 꺼낸 것은 사실 인터넷 광고 시장 때문이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주변에서 내년도 광고 시장 분위기를 조심스레 물어보곤 하는데, 아직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 해 기준으로 보자면 국내 광고 시장 규모가 연간 9조 원(이는 세계 10위권 수준)으로 이 중 인터넷 광고 시장 규모는 약 1조 3천억 원이다. 이를 다시 세분화하면 키워드 광고가 약 8천억 원, 나머지 5천억 원 정도가 미디어랩이나 개별 사이트를 통해 하는 DA(Display AD, 즉 배너광고) 시장이다. 인터넷 광고 개념이 등장한 10년 동안, 인터넷 광고 시장은 매년 두 자리 수 성장세로 계속 성장했는데, 그런 인터넷 광고마저도 배너 광고의 경우 올해에는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인터넷 광고의 마이너스 성장은 비단 경기 침체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현재의 인터넷 광고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 원인을 몇 가지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양하지 못한 광고 상품. 현재 주요 3대 포털의 초기화면 광고 상품은 완판(구매 예약이 완료)되어 있다. 하지만 나머지 영역은 초기 화면 대비 효과가 떨어지다 보니 잘 팔리지 않는다. 이를 없애기 위하여 효과적인 광고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데, 메이저 포털을 비롯한 매체들은 지극히 소극적이다.
둘째, 포털이 아닌 제3의 매체의 등장. 즉, 인터넷 광고비가 기존의 포털과 같은 매체가 아닌 오픈 마켓과 같은 제3의 매체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광고의 새 영역, 오픈 마켓이 매력적인 이유
오픈 마켓이 나 같이 광고하는 사람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구매의사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실제 불특정 다수인 포탈사이트 방문자에게 광고를 노출하는 것보다는 G마켓의 노트북 카테고리에서 노트북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오픈 마켓 캡쳐
실제로 얼마 전 오픈 마켓에서 노트북 광고를 집행해 보았는데, 광고 후 바로 노트북 제품 매출로 이어졌다. 최근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보면 온라인을 통해 제품 구매 전 정보탐색뿐만 아니라 바로 구매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에서 오픈 마켓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나만 해도 올해 개인적으로 구매한 제품 절반 이상이 오픈 마켓에서 구매했으니 말이다. 물론, 조잡한 웹사이트 UI나 느린 속도, 서비스 공지가 안돼 불편한 점이 있긴 하지만.

오픈 마켓 캡쳐


G마켓, 옥션, 11번가의 월 방문자가 약 5천 1백만 명, 그리고 2010년이 되면 국내 오픈 마켓의 총 매출 규모가 국내 유명 백화점의 매출 수준을 앞지를 전망이다. 최근 인터넷 쇼핑에서 가장 강력한 유통 통로로 떠오르고 있는 오픈 마켓은 지난 해 오픈 마켓 옥션과 G마켓의 거래액만도 약 7조 원 규모로 이는 어지간한 백화점 10개를 합친 매출액보다 많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이다.(국내 매출 1위 백화점 점포인 롯데백화점 본점 2007년 매출이 1조 2,800억 원)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패턴이 달라진 만큼, 물건을 어떻게 보여줄 지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도 달라져야 한다. 기업들이 오픈 마켓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품질이나 서비스, 반품, 교환 등에 대해 좀 더 철처히 신경을 써 신뢰를 쌓아간다면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오픈 마켓의 혜택은 바로 구매자인 여러분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니 맘껏 지를지어다~~~~


Writer

강일선 차장(강CD)
은 LG전자 한국지역본부 Brand Communication팀에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터넷 광고 및 Social Media를 통한 Reputation Management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최근에는 사진 촬영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