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마지막 토요일, 올림픽공원에는 이른 오전부터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나들이 온 가족들, 커플룩을 입고 사랑을 불태우는 연인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특히나 여느 때보다 많은 10대, 20대 학생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형형색색의 옷과 블링블링한 액세서리를 착용한 학생들은 오늘 어떤 행사가 이 곳에서 펼쳐질 지 한눈에 말해주는듯 했습니다. <CYON 비보이 챔피언십 2010>이 시작되는 오후 6시보다 한참 앞선 오전부터 대회에 참여하려는 비보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노래를 크게 틀고 비보잉을 하는 모습은 이미 대회의 열기를 가늠하게 했습니다. 저도 두근 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는데요, 제가 그 뜨거운 현장 속으로 여러분들을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YON 비보이 챔피언십 2010 현장
대한민국 대표 엄친아인 박재민씨의 사회로 드디어 본선대회의 막을 올랐습니다. 서울대 출신으로 섹션TV리포터와 ‘멘스핼스’의 표지 모델 그리고 B-boy로 활동 중인 재민씨는 저를 고개 숙인 남자로 만들더군요. OTL

CYON 비보이 챔피언십 2010 현장

드디어 대회가 시작되자 전주, 부산, 서울 예선에 참가한 83개 팀이 경합을 벌인끝에 선발된 스타 팀들이 차례로 소개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최강팀들이 8강에부터 맞붙는 험난한 대진표 때문에 개막되자 마자 펼쳐진 8강부터 숨막히는 각종 필살기가 등장하고 루틴이 세 번 연속으로 등장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대진표 이미지
‘진조 크루’는 점퍼 세 개를 이어 연결한 다음 그 사이를 고공 점프해서 통과하는 등 이번 대회는 정말 “끝장을 내버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선보였습니다. ‘T.G Breakerz’ 또한 점퍼 속에 입고 있던 ‘꽃무늬 쫄티’를 선보이며 등장해 큰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CYON 비보이 챔피언십 2010 현장☞ 상세 사진은 LG전자 플리커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8개 팀이 총 6번의 배틀을 거치며 최종 ‘갬블러즈 크루’와 ‘맥시멈 크루’가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8강전부터 승리하기 위해 보여줄 것을 이미 다 보여준 두 팀이 결승에서 과연 보여줄 것이 있을까요?” MC 박재민씨의 말대로 두 팀은 이미 루틴을 5개 이상씩 선보인 상태였습니다.

그러니 배틀이 시작되자마자 우리 기우는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프로와 아마츄어의 차이는 이런 것일까요? 피와 살을 깎으며 수 년 동안 연습한 그들에게 두 세 차례의 배틀은 오히려 짧은 시간이었다는 듯이 날아다녔습니다. 결국 결승전까지 모두 마치고 비보이들과 우리는 모두 숨죽이고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각본 없는 드라마’일까요? 심판들의 상의결과 무승부가 났고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연장전은 각 팀에서 한 명씩 나와 1:1로 총 세 번 겨루는 것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체력은 물론 내공의 승리였겠죠?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진행된 연장전에서 한 달 간의 여정을 뚫고 갬블러즈 크루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CYON 비보이 챔피언십 2010 현장
그들의 화려한 비보잉 뒤에 남긴 소감은 짠했답니다. 작년 사랑하는 사람을 하느님 곁으로 보내 더 열심히 했다는 갬블러즈의 리더분, 여자 친구분도 하늘나라에서 꼭 축하하고 계실 겁니다. ^^ 비보이 본선 경기 이후 펼쳐진 ‘롤리팝 콘서트’에는 앰블랙, 타이거 JK, 윤미래, 은지원, 슈프림팀, 에픽하이 등 국내 최고 가수들의 비보이들 이상의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X-세대 리더’에서 이제는 사랑스런 아이 ‘조단’의 부모가 된 타이거 JK와 윤미래는 역시나 완벽한 부부호흡을 선보이며 관객을 압도했습니다. “여러분은 온 몸이 망가지면서도 꿈을 쫓는 비보이들처럼 간절한 꿈이 있나요?”라고 타이거 JK가 한 말이 아직도 제 가슴에 여운으로 남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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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를 마무리해 준 에픽하이 사진

본선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에픽하이’. DJ투컷에 이어 얼마 후 입대를 하게 되는 미쓰라 진은 팬들과의 이별이 여간 아쉬웠던지 예전보다 4곡이나 많은 곡을 선보여 에픽하이의 작은 콘서트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올해 벌써 4회째를 맞이한 <CYON 비보이 챔피언>은 그 동안 비주류로 인식되던 비보이 문화를 양지로 끌어내면서 비보잉을 우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이벤트로 만들어준 것 같아 한해 한해가 거듭될수록 뿌듯합니다.

내년에도 어김없이 찾아올 5회째 <CYON 비보이 챔피언십>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것은 저뿐일까요? 중력을 무시한 듯한 비보이들의 춤사위와 국내 최고의 힙합 스타들이 빛내 줄 내년도 대회도 우리 모두 참석해요~^^

 

* 이 동영상은 음성을 제공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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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배 사진Writer(guest) 

최익배(불꽃슛)는 MC 한국사업부 CYON 마케팅팀의 한 줄기 빛과 같은 PR전문가로서 CYON이 출시하는 모든 휴대폰의 텐밀리언 셀링을 위해 24시간 눈을 치켜 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