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에 배출되는 디자인 관련 전공자가 수만 명에 이른다고 하죠. 그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요즘에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매진하고 착실히 준비해 기어코 그 꿈을 이뤄낸 LG전자의 새로운 얼굴 박우석 군을 만나 시시콜콜한 개인사부터 앞으로의 포부까지 들어보았습니다.

Part 1. 나의 이야기
자기 소개
저는 전북대학교 산업디자인과에서 제품 디자인을 전공했고, 이번에 LG전자에 갓 들어온 따끈따끈 신입사원! 박우석입니다.
박우석 반신 사진
영감을 얻는 법
너무너무 흔하게 들리겠지만 저는 음악 듣기가 취미이자 저만의 학습법입니다. 예를 들면 전자음이 많은 음악을 듣거나 그래픽이 강한 뮤지션들의 공연을 보고 있으면 비비드한 컬러와 세련된 느낌의 제품이 떠오릅니다. 마치 이번에 새로 나온 LG전자의 롤리팝 핸드폰처럼요~^^ R&B를 들을 땐 뭔가 톤다운된 고급스러운 느낌과 아날로그적인 제품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한 가지 더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스니커즈 모으기. 아끼는 스니커즈에 뭐가 묻는 날엔 일진이 꼬이는 징크스가 있어요. ^^;

요즘 관심사는 작업용 책상
요즘 저의 최대 관심사는 작업 책상을 어떻게 꾸밀까입니다. 스칸디나비아풍의 흰색 테이블과 의자, 스탠드, 책장과 멋진 스피커가 있는 작업실을 상상하면서 웃곤 하는데요. 아! 흰색 펜던트 조명도 작업테이블 위에서 빛을 내준다면 더욱 분위기가 좋아지겠네요~  아무래도 둥둥 떠다니는 많은 생각이 정리되는 창작의 공간이기 때문에 어떤 분위기냐에 따라서도 작업 스타일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동하는 디자이너가 되자!
저의 좌우명은 “행동하는 사람이 되자!”입니다. 앎과 삶이 다르다곤 하지만 우리 디자이너들은 앎과 삶을 일치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해요. 머리 속으로 상상하는 것들을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졌잖아요. 그래서 스쳐 지나는 아이디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편입니다. 물론 그 결과가 항상 좋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부딪히면서 반성도 하고 그 속에서 배움과 발전이 있었던 것 같아요.

Part 2. LG와 나의 이야기
LG전자에 입사하게 된 3가지 이유
첫번째, 역량을 넓게 펼칠 수 있는 글로벌한 기업이기 때문에(언젠가 내가 디자인한 제품도 세계 어디서든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ㅋㅋ)
두 번째, 디자이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디자인 경영!
세 번째, 사랑해요 엘지~ 왠지 따뜻함이 느껴져서!(실제로 신입사원 연수를 받다 보니, 정말 기업 문화나 분위기가 완전 좋아요~ 디자인경영센터 분들은 더더욱 좋겠죠? 신입들이 기대하고 있답니다~ㅎㅎ)

 

사람들의 삶을 더 가치있게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
디자이너의 매력을 하나로 정의하긴 힘든 거 같아요. 먼저 같은 것을 보아도 다른 점을 발견하는 심미안을 지녔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데요. 같은 환경에서도 디자이너들은 일반인들과는 다른 해석과 시선으로 남과 다르게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디자인은 생활, 문화, 환경, 사람의 겉모습에서 기분까지도 바꿔주는 마법과 같은 힘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법을 가진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들은 사회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가진 직업이기도 하죠. 그리고 디자이너들의 노력들로 때로는 사람들이 더 가치 있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기도 하고요.

 

도전하라~ 얻을 것이다!
학생일 땐 내가 가진 역량이 얼마나 될까도 무거운 과제였죠. 앉아서 고민만 하지 말고 행동하자는 생각에 공모전을 비롯해서 전시, 국제 세미나, 인턴십 등 활동을 많이 해서 또래들보다 다양한 경력을 쌓을 수 있었고요. 공모전 활동으로 국내에서는 행정부장관상을 비롯하여 대한민국산업디자인박람회, Pin-up 등에서 수상하였고, 해외에선 세계 3대 공모전인 Red dot, iF, IDEA(Final list)에서 수상했습니다. 국제적인 전시회에 참가하여 세계의 디자이너들을 만나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었어요.

이미지
시계방향으로 문어로 형상화한 칼 살균기 겸 라디오, 캡슐형 소화기, 바코드로 인식하는 공공장소 분리수거용 쓰레기통, 모서리에 걸쳐 두는 프린터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Reddot Design Award 공모전에서 수상을 한 일입니다. 수상 연락을 받았을 땐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싱가포르 레드닷 뮤지엄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저의 디자인 제품 영상을 배경으로 한 레드 카펫 워킹은 너무나 감격스러웠죠. ㅜㅜ. LG에서 디자이너로 생활하다 보면 이런 영광의 순간들이 더 많이 있겠죠? ^^

다양한 경험이 무엇보다 값진 자산
학교 내에 커리큘럼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으면서 배울 수 있는 부분도 꽤 큰 것 같습니다. 다양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무래도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빠르고, 본인의 능력에 대해서도 더욱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요. 사실 제품 디자인을 하는 데만도 필요한 역량이 많잖아요. 스케치, 모델링, 렌더링은 물론, 리서치, 프리젠테이션, 편집 등등… 그래서 저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각 분야별로 스스로 점수를 매기고, 그래프를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뒤떨어지는 부분엔 더 집중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실천 목록도 만들고요.
힘든 취업 시즌이지만, 하루하루 준비해 나간다면 센스있는 선배 디자이너들이 다 알아주지 않겠어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노력하는 가운데 좋은 기회들을 잡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디자인으로 인정받고파 
입사하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아무래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많은 영향력을 끼칠 수있는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이겠죠. 흐흐. 하지만~ 그전에 먼저 디자인경영센터의 막내로 한가족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그래서 LG만의 디자인 스타일을 더욱 견고하게 갖추는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1월부터 시작된 신입사원 교육이 이제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디자인경영센터의 선배님들은 6월 초에나 뵐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무척 떨립니다. 따뜻한 선배님들의 품으로 갈 때까지~ 저 잊으시면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