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자인 필진 보거스입니다.^^
이번에는 LG전자 디자인 영재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 중의 한명인 주정현 님(현재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을 만나보았습니다. 디자인 영재프로그램에 대해 잠깐 설명드리자면, 디자인 전공의 2~3학년생을 대상으로 LG의 슈퍼 디자이너들이 멘토가 되어 체계적인 육성을 통해 우수한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주정현 님 사진
치열하게 진행된 디자인 영재 프로그램

LG 디자인 영재프로그램에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LG의 슈퍼 디자이너들이 직접 코칭을 해주며 실무 디자인을 익힐 수 있는 아주 드문 기회였어요. 첫 번째 과제는 개인 자유 주제 프로젝트였는데 “제약 없이 아무거나 하라.”고 해서 좋았어요. 2~3주에 한 번씩 모여서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면 멘토인 슈퍼 디자이너들이 하나하나 코멘트를 해주셨어요. 평소에는 농담도 하고 삼촌처럼 지냈는데 평가를 할 때는 “누가 그걸 사겠냐”며 냉정한 비판을 하셔서 다들 긴장했죠.

결코 잊을 수 없는 제품 디자인 경험

MP3 플레이어 사진
블루투스로 음악을 공유해주는 나침반 컨셉트의 MP3 플레이어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 제가 정한 주제는 MP3를 디자인하는 것이었는데, 첫 발표 때 너무 욕심을 낸 건지, 콘셉트가 많아 멘토인 차강희 슈퍼 디자이너에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핀잔을 들었어요. 이후 연세대, 홍익대, 회사원 등 20~30대 타겟 150명을 대상으로 직접 발로 뛰며 조사한 결과를 갖고 다시 컨셉의 타당성을 제시하자 처음으로 멘토에게 “준비 많이 했네~잘 했어”라는 평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찌나 기분이 좋았던지, 집에 가는 길이 날아가는 것만 같았죠.

또 하나는 ‘에코’’란 주제로 팀 과제를 하는 것이었는데, 3일 만에 아이디어를 스케치하고 발표자료까지 모두 만들어야 하는 살인적인 과제였어요. 3일 동안 회사 밖을 나가지 않고, 작업에만 매달렸죠. 제가 8년간 멕시코에서 생활한 경험을 되살려 멕시코 시티 주택가 공원에 있는 태양열 애완동물 배변 건조기(이름: Circle)를 통해 가드닝 사료를 추출하는 디자인을 제출했는데, 처음치고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어요.

슈퍼 디자이너들의 평가만으로도 영광이랍니다
예전에 다른 회사의 산학에 참여하거나 학교 과제를 할 때는 주제 선정이나 디자인 발전 과정에서 제약이 많았어요. 그리고 미팅 시간이나 디자인 제출 시기, 과제 내용 등이 학생들에겐 무리거나 일방적인 요구일 때가 잦고,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쉽게 무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우리들의 의견을 존중해주어 역량을 마음껏 펼치면서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매체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던 LG 슈퍼 디자이너 분들이 직접 멘토 역할을 하고 평가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죠. ^^
개인적으로 5살 때부터 꿈이 디자이너였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LG가 디자이너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또 슈퍼 디자이너들까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정도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과거에 비해 디자인이 기술을 리드하는 느낌도 들었고 무엇보다 디자인은 LG가 대세 아닌가. ㅋㅋ

열정을 경험으로 전환하는 기회
학생 신분으로 공모전이나 교수님 평가 외에 자신의 디자인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기회란 흔치 않아요. 슈퍼 디자이너들의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평가로 자신감이 충전되고 부족한 부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디자인을 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디자인을 설득시키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구요.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 디자인의 컨셉과 이미지,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꼼꼼히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소중한 경험을 얻을 기회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학교 후배들에게도 이 영재 프로그램을 많이 추천하고 다녀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꿈
새로 이사한 디자인경영센터에 가 보았는데 건물도 넘 멋지고 사무실에도 우산이나 낙서 같은 게 그려져 있어서 너무 귀여웠어요. 근무 환경도 기업이라 딱딱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창의적인 오피스 환경 때문에라도 여기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센터장님을 비롯해서 선배님들이 너무 푸근하게 대해 주셔서 사실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은 LG 식구가 된 듯한 기분도 들었어요. 흐~

우리 집에 박세라 슈퍼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스칼렛TV가 있는데, 내가 디자인한 제품이 버스 광고에 실리고,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다면 정말 뿌듯한 기분이 들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휴대폰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데, 최근에 LG가 내놓은 롤리팝 폰이나 엣지 폰처럼 멋진 제품을 디자인하고 싶습니다.

Writer

조형진 대리(보거스)
는 디자인경영센터에서 조직 문화와 노경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직원과 경영자가 하나되는 기업 문화 만들기에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