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등장하는 ‘엣지 있는’ 직업 중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것이 바로 디자이너! 하지만 과연 현실 속 디자이너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LG전자에 올 하반기에 입사해 이제 갓 3개월을 넘긴 신입 디자이너 4인방이 한 자리에 모여 디자이너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그들 또한 모르고 있었던 LG전자 디자이너들의 진짜 모습에 대해 수다를 한번 떨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디자이너란 직업에 대해 어떤 편견을 갖고 계셨나요?



드라마 속 디자이너의 환상을 깨뜨리는진짜디자이너의 모습은

LG디자이너에 대한 오해 혹은 진실 

 

LG 디자이너 단체 사진

 디자이너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디자이너는 자타공인 패셔니스타?  

 
디자이너들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디자이너는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야. 솔직히 이런 얘기 들으면 어찌나 부끄러운지. ^^;; 하지만 그건 디자이너라서가 아니라 개인에 대한 차이지. 아마 디자이너나 아닌 사람들이나 옷 잘입는 사람의 비율을 조사하면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이한나 디지이너 사진
이한나

이한나(MC 디자인)

그러게. 사실 디자이너에 따라 패션 취향도 일반인처럼 다들 다른데, 이번에 신입사원 연수에서도 동료들은 ‘디자이너=화려한 패셔니스타’로 생각하는 듯.
김용근(CE디자인실)
디자이너들은 뭔가 트랜드에 굉장히 민감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하지만 실제 현실은 자기 시간이 별로 없는 가장 하드한 업무 강도에 시달리는 노동자걸랑. 물론 뭐 맘 먹고 꾸미면 일반인은 따라오기 힘든 자기만의 스타일 잠재력이 가장 풍부한 사람들이겠지만. ㅎㅎ
 

 

 디자이너에 대한 오해와 진실 2. 디자이너는 그림만 잘 그리는 사람?

 


이한나(MC 디자인)
내가 디자이너로 살면서 가장 많이 들은 요구 중 하나는 “그림 좀 그려봐” 인 듯.
유그라미 디자이너 사진
유그라미

유그라미(HEB디자인)

맞아. 맞아. 다들 디자이너 하면 그림 잘 그리는 사람으로 무조건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 그래서 연필 잡아서 스케치할 때는 막 주변에 기대감이 느껴지고, 뭔가 여기에 부응해야 하나 싶은 마음에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는… (일동 웃음) 모든 디자이너가 그림을 잘 그리거나 스케치를 잘하는 건 아닌데 말야. 흑.

허준이(HAC디자인)
간혹 사람들은 디자이너들이 뭔가 외통수에 예술가 그룹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해. 연수원에서 다른 부서 동기가 디자이너는 이기적이고 혼자 일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더라. 그래서 함께 뭔가를 해야 하는데, 눈빛이 ‘쟤 저런 거 잘할 수 있을까’라는 눈빛인거야. ^^;; 그런데 사실 디자인은 절대 혼자 할 수 없는 거거든. 가령 명함 하나를 디자인한다고 쳐도, 명함 쓸 고객 이야기 들어야 하지, 명함 재질 정해야 하지, 인쇄 공정 확인해야 하지 등등 그냥 그림만 잘 그린다고 혹은 혼자 디자인만 한다고 디자이너가 되는 건 확실히 아닌데~ 말야.
김용근 디자이너 사진
김용근

김용근(CE디자인실)

심지어 디자이너들은 ‘숫자에 약하다’라는 편견도 있잖아.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가 “내가 성공한 이유는 VAT가 보드카 앤 토닉이 아니라 부가가치세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라는 인터뷰도 했다는데, 여전히 숫자, 회계 이런 건 디자이너가 알아서도, 알 리도 없는 분야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이한나(MC 디자인)
어떤 경우에 디자이너들은 ‘책 읽기’를 싫어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봤지. 뭔가 그림만 본다고 생각하나 봐. 그런데 내 주변에서 가장 책 많이 읽는 사람들이 보면 디자이너들이야. 오히려 그런 편견 때문에 더 많이 보고, 디자이너들은 철학적인 영감도 필요하고, 비즈니스적인 감각이나 트랜드 서칭도 필요하기 때문에 자료 수집이 엄청나게 중요하거든. 특히 우리와 같이 기업에 속한 디자이너들은 더더욱 그렇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나 <프리젠테이션 잘하는 방법> 같은 처세/실용성도 읽어야 하고. 크~

 

 디자이너에 대한 오해와 진실 3. 디자이너는 칼퇴근에 주말이면 지인들과 여가 활동

 

허준이 디자이너 사진
허준이

허준이(HAC디자인)

난 입사하기 전에 LG전자에 다니는 디자이너라면 매일 칼퇴근하고 주말에는 지인들과 여유를 즐기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곤 했는데. 솔직히 야근은 필수, 주말은 선택이라고나 할까. 디자인 자체도 중요하고 또 그걸 보고하는 일도 만만치 않게 준비하는 듯. 물론 이 노력의 결과로 평가가 좋을 때는 날아갈 듯이 기쁘지만 말야~

유그라미(HEB디자인)
나는 대기업이니까 사무적이고 딱딱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5~6명의 팀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전혀 사무적이지 않은 말랑한~ 분위기랄까.
사실 요즘 나는 입사 전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치고 있거든. 입사하면 디자인을 하겠거니-생각했는데, 디자인은 물론 아이디어 회의, 리서치, 또 일정 매니징과 동시 다발 프로젝트 진행! 솔직히 내가 원래 이렇게 멍청했었나 생각 자주한다니까. ㅜㅜ
이한나(MC 디자인)
그러게. 나도 입사 후에 디자인이 디자이너의 감성을 스타일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세심한 고려가 필요한 작업임을 알게 된 거 같아. 여러~가지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면서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말야.
허준이(HAC디자인)

개인적으로 LG전자 디자인은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젊은 디자이너가 많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실제 입사해보니 젊은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덜 익은?)에 살을 붙여주고 길을 만들어 실현시켜주는 것은 경험 많은 시니어 디자이너들인 듯. 솔직히 입사 전에 전세계에 큰 이슈를 일으키는 LG의 디자이너들이 누굴까 궁금했거든. 근데 이런 젊은 디자이너와 시니어 디자이너들의 긍정적인 화학작용의 결과물이 아니었나 싶더라.

김용근(CE디자인실)
이렇게 많은 디자이너들이 한 곳에 근무하는 경우는 전세계 어디에도 전무후무 하지 않을까. 다양한 디자이너들을 만나다 보니 우리 스스로도 디자이너들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조금씩 없애가는 것 같기도 하고. ^^
 
디자이너 사진

LG전자의 신입 디자이너의 수다로 엿본 ‘디자이너란 직업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모두 해소되셨겠죠?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충과 애환도 있었군요. ㅎㅎ 드라마나 영화 속에 나오는 것처럼 화려하지는 않아도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하는 의지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떤 직장이든, 어떤 직업이든간에 그 분야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오늘도 열심히 달리는 모든 분들에게 화이팅!을 외칩니다.

 

이미지Writer

허윤정 대리(Boongboong)은 디자인 경영센터   

 Global Design Management그룹에서 디자인 경영센터 홍보와 어워드(Award)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LG 디자인경영센터를 세계 곳곳에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