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니터마케팅 기획그룹에서 온라인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는 김보람이라고 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주로 세계의 소비자들에게 온라인 상(검색, 웹사이트, 리뷰 사이트 등)에서 우리의 제품이 어떻게 보여야 할까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이럴(Viral, 입소문) 마케팅인데요. 다른 일에 비해 아이디어를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가장 재미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부엉이 이미지
먼저 최근에 저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바이럴 영상을 하나 보여 드리겠습니다.

* 이 동영상은 음성을 제공하지 않음

아프리카 밀림에 사는 ‘스마모트’라는 부족이 눈에서 손전등과 거의 유사한 빛을 내뿜고 주변 상황에 따라 빛의 밝기를 조절하는 특별한 부엉이를 훈련 시켜서 사냥을 한다는 내용의 자연 다큐멘터리입니다. 흔히들 부엉이는 눈에서 빛이 난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주위의 빛을 눈으로 반사시키는 거라고 합니다. 만약 이 영상에 등장하는 부엉이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눈에서 빛이 나는 사실만으로도 해외 토픽감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이 부엉이는 주변 상황에 따라 빛의 밝기까지 조절 가능하다? 허~ 영상만 본다면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지만, 사실 이 영상은 오토 브라이트 기능을 가진 풀HD 모니터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낸 가상 스토리, 일종의 페이크(Fake) 다큐멘터리입니다.

UCC 형태의 이러한 영상은 사용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온라인상에서도 단시간 내에 큰 이슈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최근에는 많은 기업이 이러한 바이럴 마케팅에 뛰어 들고 있습니다.(LG전자도 알게 모르게~ ^^) 그러다 보니, 영상 제작 과정도 광고 제작 못지않은데요. 오늘은 이 바이럴 영상을 제작하면서 겪은 우여곡절 중에서도 동물 촬영에 대한 에피소드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아무래도 앞에서 탬님이 먼저 헐리웃 컴퓨터 그래픽이 만들어 낸 기발한 TV 광고편을 다뤄주셨기 때문에, 차별화 차원에서. ㅋ~)

이야기 속 부엉이는 하나, 실제 촬영에선 세 마리의 부엉이로
동물 촬영 시 가장 힘든 점은 동물들과 대화 자체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하는 그림을 얻기도 어렵고, 그런 까닭에 이야기 속 부엉이는 한 마리지만 실제 촬영에는 총 세 마리의 부엉이가 준비되었습니다. (1) 실제 살아있는 부엉이 (2) 박제 부엉이 (3) 눈에 전구를 단 로봇 부엉이. 살아있는 부엉이로 촬영이 힘들 때는 박제 부엉이를 쓰다가 또 빛을 발사하는 부분은 로봇 부엉이로 샤샤삭 바꾸고. (로봇 부엉이는 이후 3D작업을 위한 소스로도 사용 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촬영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조련사가 “부엉이가 박제 부엉이를 보면 놀랄 수 있다.”고 하여 돌려 찍으랴, 눈 마주칠까 숨겨두느라 고생 아닌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왼쪽이 실제 살아있는 부엉이이고 오른쪽이 박제 부엉이와 합성하여 CG처리된 컷인데 언뜻 봐서는 잘 모르겠죠?

부엉이 사진

원래 부엉이는 높이 날지 않는 새라고 하던데, 이 부엉이, 나이까지 많아 잘 날지도 못하더라고요. 그런데 또 막상 숲에서 나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부엉이가 사라져 버려 모든 스태프가 부엉이를 찾아 나서기도 했습니다. 끝내 찾지 못해 GPS 장비를 어렵게 공수해왔는데(만약을 대비하여 부엉이 발목에 위치추적기가 부착되어 있었음), 가져오자 마자 부엉이를 발견하여 실제로 사용되지는 않았습니다.

스태프들 애간장 녹이는 동물 배우들
부엉이가 메인 동물이긴 했지만, 사냥 장면에 등장하는 사슴이나 멧돼지도 부엉이만큼 스태프들을 고생시켰는데요. 섭외할 때만 해도 사람만 보면 이리저리 펄쩍 뛰던 사슴이 막상 숲에 데려오니 얌전을 빼고 앉아 있다던가, 반대로 또 어떤 사슴은 겁이 너무 많아 다섯번째 촬영 만에 주저 앉는다든가 하여 결국 급하게 촬영이 마무리되기도 하였습니다. 멧돼지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아닌 청계산에서 촬영 되었는데, 멧돼지가 땅을 파고 순식간에 도망쳐버려 카메라 감독까지 총동원되어 멧돼지를 잡으러 다닌 웃지 못할 사연도 있었답니다.

재미있는 영상은 기본, 클릭만으로 멸종 동물 보호도
이렇게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촬영이 끝이 났는데요. 촬영 이후에도 컴퓨터 그래픽 작업이나 편집 작업 등 해서, 실제 이 영상이 제작되는 데만 총 두 달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은 각종 동영상 사이트와 공식 사이트(www.smamot.com)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A tribe that hunts using an owl.
An owl with glowing eyes.
An owl that controls the lights it emils according to its surroundings.
A monitor that adijusts its brightness according to its surroundings.Be LG smart monitor unbelievable technology.
Discover the undiscovered.

 

우리가 촬영을 하면서 한 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부엉이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공식 사이트엔 영상 외에도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함께 바이럴 하고 싶었고, 그래서 추가로 제작한 것이 바로 “멸종 위기동물 캐릭터 위젯”이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부엉이, 나무늘보, 레드 판다 등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동물 캐릭터 위젯을 개인 블로그에 옮겨 담으면 LG전자가 일정 기금을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에 기부하게 되는데요. 간단한 클릭 몇 번으로 멸종 동물 보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니,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직접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위젯 화면
세계 야생동물 기금협회와 함께 하는 멸종동물 보호 위젯

더불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던 바이럴 마케팅 사례를 몇 가지를 소개 해드립니다. 이웃 블로거이신 라디오키즈님이 포스팅을 해주시기도 하셨죠.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 낙서 테러?
패션브랜드 ‘에코’에서 제작한 UCC로 화제가 되자, 미국 국방성은 ‘에어포스 원’이 낙서 테러를 당한 적이 없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죠. 2006년 칸 광고제 사이버 부문 대상 수상.
still free

* 이 동영상은 음성을 제공하지 않음

 

LG전자의 차세대 TV 기술  http://www.lgenius.com/
LG전자 영국 법인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차세대 TV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한 영상인데요, 욕설 필터링 기능과 우울한 프로그램을 볼 때는 ‘해피 타임’기능 등을 유머러스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연설자로 나온 LG 관계자인 듯한 분은 실제로 런던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한국인으로 전문 배우는 아니라고 하는군요.

사람들은 흔히 Tv에서 사용되는 언어들이 지나치게 거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개발한 욕설 필터링 기술은 모든 욕설은 아기의 웃음소리처럼 가장 순환의 소리로 대치됩니다.(아기 웃음소리. )

다음 기술입니다.
요즘 TV에는 우울한 프로그램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슬픈 프로그램을 볼 때 마다 해피타임 기능을 켜십시오.
슬픔의 정도에 따라 그 기능을 올리시거나 내리셔서 조정하면 됩니다.

강아지 버전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엔 가정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신 기술 카트너 기술은 모든 장면을 만화화 합니다.

 

 

Writer(guest)

김보람 대리
는 모니터 마케팅 기획그룹에서 Global Online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새로운 미디어 채널과 각종 문화 컨텐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