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말 영화 <아바타 3D>의 성공 이후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3D로 향했습니다. LG전자도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기에서의 3D 상용화를 고민하고 있었고, 2010년 8월 최초의 3D 폰 개발을 위한 <옵티머스 3D> 프로젝트팀인 코스모폴리탄 팀이 가동되었습니다.


당시 MC연구소, CTO(원천 기술), 콘텐츠&서비스, 상품기획, 마케팅 등에서 온 200여 명의 실무자가 가산동 MC연구소에 집결, 기숙을 방불케 하며 개발에 돌입했다. 그 결과 올여름 국내 최초의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가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옵티머스 3D> 탄생을 위해 1년 동안을 직접 발로 뛰고, 사람들을 만나며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는, 이번 프로젝트의 ‘젊은 피’, 세 명의 개발자를 제가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옵티머스3D 탄생의 숨은 개발자를 만나다
 

옵티머스 3D 개발 프로젝트팀 사진





[노현우 선임연구원 – 옵티머스 3D 프로젝트팀] 입사하고 첫 프로젝트가 ‘옵티머스 3D’이다. 2010년 4월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는데, 이 프로젝트에서는 3D 기술 지원을 담당했다. 보통 휴대폰 개발에는 9~10개월 가량 소요되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기획 단계에만 6개월을 투자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2011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 최초 공개가 결정되면서부터는 거의 잠을 못 잔 것 같다. 



[손수연 과장 – MC 콘텐츠&앱그룹] 2010년 3, 4월경에 이 프로젝트 투입 통보를 받고 그때부터 3D 게임 소싱 업무를 시작했다. 당시 모바일 시장에서는 3D에 대해 아직 회의적이었다. 파트너 업체들의 참여도나 시장성도 높지 않았는데, 내부에서는 콘텐츠 확보에 대한 압박이 매우 컸다. 게다가 제품은 개발 중이라 실제 제품을 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상상만으로 3D를 떠올리며 준비해야 했다. 


MWC 2011에서 옵티머스 3D 를 소개하는 현장





유투브3D와 함께 모바일 3D 동영상의 표준을 만들다 
 

[노현우 선임] 모바일 3D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부족한 3D 콘텐츠였다. 구글의 20% 프로젝트 의 하나로 유투브 3D 사이트가 운영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사이트에 모바일 3D 동영상 코너를 만들면 좋겠다 싶어 폰이 나오자마자 유투브 개발자를 만나러 갔다. 
 

[하래주 주임 – 소프트웨어 플랫폼연구소] 당시 저의 과제는 3D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당장 구글 개발자를 만나 직접 축구 게임 하나를 3D로  변환해 보여줬다. 
 

[노현우 선임] 우리가 회의실에서 초기 버전의 폰을 꺼내 시연을 할 때를 잊을 수 없다. 시큰둥 하던 유투브 연구원들이 모두 ‘와우!’하면서 각종 요구를 쏟아내기 시작해, 한동안 임시 연구소로 써야 할 정도였다. 이후 구글과 함께 3D 동영상의 용량, 형식, 포맷 등을 결정하며 모바일 3D 동영상의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더 풍성해진 옵티머스3D 콘텐츠
 

옵티머스 3D 광고 사진

 

[하래주 주임] 이 때 보여준 3D 자동 변환 기술 덕분에 나중에는 이 업무가 메인 업무로 돌변했다. 3D 변환 프로그램은 짬이 날 때 개인적으로 개발한 것이었다.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기존에 양쪽 눈에 똑같은 화면을 보여주던 것을 왼쪽과 오른쪽 눈에 보이는 화면이 다르도록 영상을 나눠준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픈 GL(2D와 3D를 정의한 컴퓨터 산업 표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반의 3D 게임에 적용 가능하다.
 

[손수연 과장] 실제로 2D–3D–리얼3D로 변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처음에는 2D 게임의 리얼 3D 변환 효과는 한계가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 적용해 보니 효과가 탁월했다.
 

[하래주 주임] 가상 카메라 2개를 적용하는 기술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퍼포먼스가 관건이었다. 2배 이상의 성능을 요하기 때문에 속도 저하 등의 한계가 있었다. 이 기술 덕분에 2D로 만들어진 게임을 3D로 손쉽게 변환할 수 있어 부족한 3D콘텐츠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 나중에 제 이름을 따 ‘HRZ(하래주) 엔진’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주어 개인적으로는 무척 큰 영광이다.  




3D 자동변환기술 구현 원리 이미지




[노현우 선임] 당시까지 이런 소프트웨어는 전무했다. HTC도 유사한 3D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이런 기능은 없었다. 하 주임의 짬짬이 프로젝트가 이후 메인 프로젝트가 되면서 제품에 바로 적용했다. ^^ 현재는 사진, 동영상 변환이 가능하고 연내에는 게임도 추가로 적용할 예정이다. 지금은 퀄리티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새 길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고난이 노하우를 만든다 
 

[손수연 과장] 프로젝트 초기에는 유수의 글로벌 톱 수준의 게임 업체들에게 극비리에 제안했지만 선뜻 나서는 업체가 없었다.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업체 1위 게임 로프트였다. 선행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3D로 만든 게임이 다수 있어 노하우가 있었다. 개발자들이 게임 로프트의 인도 연구소에 찾아가 한 달 넘게 현지에서 3D 게임 개발에 매달렸다. 




3D 게임 이미지





그리고 올 1월, 샘플 게임을 실 제품에 테스트 했는데, 경악을 금치 못했다. ㅜㅜ 수정사항 정리만으로도 반나절이 소요되었고 모두 수작업 수정을 했다. 이 과정을 겪으며 게임로프트도 우리도 리얼 3D 게임에 대한 노하우를 터득해 갔다. 


다행히 상용 버전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 게임업계의 대표격인 모바일 게임기(닌텐도 3DS)와도 비교 불가했다. 현재 3종이 사전 탑재 되었고, 지역별로 최대 10여 종을 제공할 계획이다. 
 

옵티머스3D, MWC에서 집중 조명받고 얻은 자신감
 

[손수연 과장] 사실 프로젝트 초기 압박은 기존 프로젝트의 2배에 달했다. 자신도 없었고. 하지만 지금은 내 기대든, 회사의 기대든 그 기대감을 뛰어넘은 것 같다. 
 

[하래주 주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최초로 제품을 전시했을 때 정말 관람객이 구름처럼 몰려와 화장실도 못갔다는 노 선임의 얘기를 들었다. 당시 게임 업체 관계자들도 직접 명함과 회사 소개서를 주면서 굉장한 관심과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옵티머스3D에 확신이 들었다.
 
옵티머스 3D 소개 현장


[노현우 선임] 
 LG전자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것이 용기가 되었고, 3D에 대한 사전 노하우가 없는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된 것 같다. 3D를 위해 관련 논문은 의학 분야까지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리고 1-2주가 멀다 하고 외국 출장을 다녔다. 실리콘밸리, 텍사스, 영국 등등. 육체적으로나 정신(뇌?)적으로나 힘들었지만 그만큼 짜릿했다. 

 

[손수연 과장] 앞으로 추가 3D 게임을 지속 발굴, 제공하기 위해 LG글로벌 앱스토어(LG World) 내에 3D Zone을 구성할 계획이고 준비 중이다. 아마 3D Zone이 생기면 더 많은 사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3D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노현우 주임] 유투브 3D를 지원하면서 사실 옵티머스3D의 기술이 모바일 3D 동영상의 표준이 되었다. 부담은 컸지만 이번 프로젝트의 노하우를 살려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지 않겠나 기대해본다. 

옵티머스 3D 개발 팀 사진




   <자세한 제품 정보는 홈페이지 참고: http://optimus3d.lgmobile.co.k​r>

  




 

Related Posts






나주영 과장 사진

Writer(guest)


나주영 과장
은 홍보팀에서 휴대폰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땀흘리며 일하고, 운동하는 것을 즐기는 열혈 부산 아가씨로 올해 LG 휴대폰 명예회복을 위해 열심히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