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LG전자 경영지원팀 자산사업그룹에서 일하는 박범준 과장이라고 합니다. 저는 기업의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서, 그 자산을 직접 사용하는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복지를 향상시키는 일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어 인사를 드리게 되었답니다. 먼저 퀴즈 하나 드려볼까요?^^

Quiz 1. 제주도에도 있고, 지리산에서도 있고, LG전자에도 있는 것은?
LG전자는 모르겠지만, 제주도와 지리산이라…… 혹시 ‘길’ 아니냐고요? 빙고!!! 그렇다면,

Quiz 2. 제주도=올레길, 지리산=둘레길, LG전자=’OO길’?
애매~하신가요? 깔끔하게 정리해드리는 ‘힌트’ 하나 나갑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LG트윈타워 '이색 테마 계단 길' 사진

‘비상 계단’에서 멈춰 서고 만’ 이유

사실 이번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계단’을 생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복지’라고 하면 흔히, 운동, 건강검진, 여가생활 등을 비용적으로 지원 받고, ‘회사 밖’에서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단순한 비용 지원이 아니면서, 회사 안에서 소화할 수 있는 형태로서의 ‘복지’를 만들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급한 회의가 있어 밑에 층으로 내려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건물 1층과 맨 꼭대기에 나뉘어져 정지돼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평소보다 많았고, 저는 급한 마음에 비상 계단을 이용하기로 하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복도를 지나 계단을 뛰어내려가는데, 계단 중턱에서 발목을 삐끗하면서 ‘허억~!’ 소리를 내며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계단 난간을 한 손으로 낚아챈 덕분에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위험한 순간이었죠. 그런데 그 순간, 어두침침했던 비상 계단 공간이 제 눈에 ‘환~하게’ 들어왔습니다. ‘어! 바로 이 곳이닷!!!’

사람들이 눈 여겨 보지 않는 곳. 어둡고, 칙칙하고, 답답하고, 조금은 무섭기도 한 곳. 하지만, 모든 직원들이 이용하는 곳. 정말 바쁘거나, 위험한 순간이면 꼭 찾는 고마운 곳. 우리들의 비밀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 – 그렇게 발견하고 결정한 곳이 바로 ‘숨겨진 계단’, 비상 계단이었습니다.

LG트윈타워 '이색 테마 계단 길' 사진

 
밝은 비상구 – ‘계단 길’ 프로젝트

그날 이후, 몇 가지 전략들을 단순화하고,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어두운 이미지를 밝은 이미지로 개선할 것.
둘째, 올레길, 둘레길처럼 친근한 이름을 부여할 것.
셋째, 사람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  

전략과 중요한 방법들을 정하고 나니, 그 뒤로는 일사천리였습니다. 가장 먼저, 공간 내 조명 밝기를 높여 더 이상 어둡지도, 칙칙하지도, 은밀하지도 않은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그 다음으로 제주도의 ‘올레길’처럼, 지리산의 ‘둘레길’처럼, LG전자에도 특정한 의미를 담은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민 끝에, ‘층과 층 사이, 공간과 공간 사이, 일과 휴식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들뜬 마음으로 ‘사잇길’을 팀 내에 제안했습니다. (검토 과정에서 최종 공식 명칭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요^.^)

‘건강과 휴식’으로 가는 계단
“‘건강과 휴식의 공간’을 만들자!”. – 기존 비상 계단의 어둡고, 뭔가 공기가 나쁠 것만 같은 이미지를 정반대로 전환시켜, 건강을 관리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싶었습니다. 반면에, 직원들이 두 명, 세 명 커핀 한 잔씩을 들고 모여 고민도 이야기하고, 오해도 풀고 하는 ‘비상 계단 공간’의 소박함과 정겨움은 유지시키고 싶었습니다.

[건강해지는 공간: 세계의 명산]

먼저, ‘건강 관리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건강해지는 공간'(25층~32층) 계단 길 벽면에는 한라산, 설악산, 에베레스트 산 등 세계의 명산 사진을 걸어 놓고, ‘성취의 공간'(33층~35층)에는 정상에 오른 등산가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 놓았습니다. 또, 마지막 계단에 전체 계단 수와 계단을 걸어온 동안 소비한 칼로리 량을 알려주도록 했습니다. 단순할 수록 은근 중독된다는 거~. 직원들이 ‘건강 관리’라는 긍정의 중독에 매료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생명의 공간: 세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동식물]

다음으로, 휴식을 위해서 ‘생명의 공간'(16~24층), ‘세계 속의 LG 공간(6~15층)’을 기획해서 비벤카 강, 피닉스 제도, 호주 바다사자, 킹펭귄 등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동식물 이야기, 그리고 LG전자가 진출한 해외 주요 국가의 명소의 이야기를 풀어 냈습니다.

[세계 속의 LG공간: LG전자가 진출한 해외 주요국의 명소들]

물론, LG전자를 방문하시는 분들이나 직원 분들도 1층~35층 계단 길을 한번에 오르기는 쉽지 않겠죠? 그래서, 1층~5층 계단만 오르시면 전체 계단 길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계단 길 소개의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모두 걸어보기 어려우시다면, 먼저 ‘가벼운 산책(1층~5층)’부터 해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제 생각도 ‘쬐큼’ 하면서 말이죠^^ 이상 LG전자 경영지원팀 자산사업그룹에서 일하는 박범준 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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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준 과장 사진 Writer(Guest)

박범준 과장은 LG전자 경영지원팀 자산사업그룹에서 건설기획 및 프로젝트수행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운동과 음악을 즐기는 스타일로 특히 골프를 좋아해 왼손골퍼인 그는 “Lefty Golf club”이라는 동호회활동을 열심히 하고있다. 집에서는 아내, 아이들과 함께 Wii 게임을 하며 가족간의 친밀도를 높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