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하는 당찬 대학생들이 많지요?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HA디자인 연구소에 바로 그런 분이 있습니다. 그는 학생시절부터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꿈 하나로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 도전했습니다. ‘LG전자 디자인 영재프로그램’에도 도전해 입사 전부터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 과정을 거쳤습니다.

하나의 아이템을 깊게 연구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reddot), IDEA, iF에 당당히 입상해 디자이너의 꿈을 이룬 신입사원 정순호 디자이너를 소개합니다. 세계 최고의 디자인 어워즈에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한 정순호 연구원.그럼 지금부터 그를 한번 만나 볼까요?

 디자이너 톡톡 (22) 세계 디자인 어워드에 도전하다, 정순호 연구원

디자인 정순호씨의 사진

  • 디자이너 프로필 
    이름 : 정순호
    소속 :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HA디자인
    이력 : 중앙대학교 디자인학부 졸업
    2009. 레드닷 컨셉어워드 위너프라이즈 수상
    2010. 레드닷 컨셉어워드 위너프라이즈 수상
    2010. IDEA 디자인 어워드 국제 공모전 브론즈 프라이즈 수상
    동료들의 평가 : 따뜻한 형님! 분위기 메이커? 유쾌한 사람!

 

디자인 영재에 지원한 것도, 입사한 것도 꿈꿨던 일 중 하나

처음 LG 디자인 영재에 지원한 것도 평소 LG전자 디자인에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합격 소식을 접했을 때 무척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프로그램하면서 말로만 듣던 디자인 전문 위원들을 뵐 수 있었고, 직접 멘토링도 받을 수 있었죠. 그러면서 LG전자의 디자이너로서의 꿈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은 것인지, 입사 행운까지 얻어 지금은 LG전자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v

선배 디자이너들이 분위기 메이커인 LG 기업문화

디자인 영재 프로그램 당시만 해도 저는 학생이었고, 멘토링 하시는 분들도 모두 프로 디자이너분들이라 굉장히 얼어 있었는데요. 프로그램하면서 한두 달 지나니까 LG 분위기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다들 즐겁고 자유로워 보였는데, 무엇보다 항상 선배 디자이너들이 유쾌한 분위기 메이커를 맡아 주셨습니다. 제가 입사하고 인사하러 갔더니, “왜 이제야 왔어~~” 하시며 마치 옛날 동료처럼 대해주시더라고요.

레드닷 어워드 등 국제 디자인공모전 수상은 잦은 실패의 열매

사실 군 제대 후에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오랜 자취로 생활고(?)에도 시달렸고 디자이너의 미래도 불투명했던 때였죠. 마침 경험도 되고 상금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디자인 공모전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출 작품마다 번번이 떨어졌고 참가비만 날리는 경우가 더 많았어요. 4~5개의 공모전에 떨어지고 나니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다작이 아닌 한 작품에 매달려 보기로 결심했고, 그때부터 상을타기 시작했죠. 국내 공모전을 통해 자신감이 붙으니 국제 대회도 도전해보게 되었고요. 그 결과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 레드닷 어워드 수상이라는! 그때 얼마나 기쁘고 짜릿했는지. ^^ 그 후에 IDEA 국제공모전에 도전해 동상 수상의 영광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보다 얻은 디자인 아이디어

제가 한 디자인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건 레드닷 어워드에서 수상한 ‘Solar Rucksack’이라는 작품인데요. 그 당시에 과학 다큐멘터리 채널을 보는 걸 좋아했는데, 어느 날 극지방 탐험 특집 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극지방은 눈에 반사되는 태양열 에너지가 일반 지역보다 크다는 데 힌트를 얻어, 반사되는 태양 에너지로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는 가방을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수상한 것도 기쁘지만,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고, 어떻게 발전시켜나가는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림 사진

가방 사진

앞으로 LG에서 해보고 싶은 디자인이 있다면?

처음 입사했을 때 한 선배 디자이너분이 비슷한 질문을 하셨는데요. 그때 전 “큰 제품이 하고 싶습니다!” 라고 대답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저보다 큰 제품들을 보면 먼가 압도(?) 당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이렇게 큰걸 디자인 하는 분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단순히 제품으로 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 또는 조형물 같은 느낌도 있기 때문에 HA 제품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가진 조형세계와 디자인관이 묻어나는 큰 제품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LG 디자인의 힘은 도전

학창 시절에 LG전자 매장에서 홈시어터 제품을 한참 서서 본 기억이 나요. 원통형의 제품이었는데 세련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조형의 제품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제품 외에도 굉장히 과감한 디자인을 자주 봤는데, 이렇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LG 디자인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상상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디자이너의 특권

경험은 적지만 문득 생각해보면 디자인은 SF 영화 같습니다. 어린 시절 SF 영화를 보고 상상력을 키웠던 것처럼 디자인은 항상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주고 상상하게 만드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앞으로 어떤 제품들이 나올까하는 기대감과 설렘에 차 작업하고 있어요. 상상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디자이너가 가진 가장 큰 특권이겠죠?
예전에 잡지에서 나이가 많은 유명 디자이너의 인터뷰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이 60이 되어서야 디자인을 왜 하는지 알겠다.”라는 말을 했는데요. 저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먼 훗날 당당하게 후배들 앞에서 이런 말을 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