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에 계시는 분들이라면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기획자와 개발자들을 경험하셨을 겁니다. 기획자와 개발자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남자와 여자처럼 아주 가까운 대상이지만 때로는 서로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대상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제가 그들을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시간으로 기획자와 개발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량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황과장의 IT 캐스팅] ① 화성에서 온 개발자, 금성에서 온 기획자

기획자란 사전적 의미 그대로 ‘일을 꾀하여 계획하는 사람’입니다. 즉, 어떤 문제나 과제가 있다면 이를 파악하고, 분석한 뒤 실제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실행을 위한 준비를 거쳐 결과물이 잘 만들어질 수 있도록 매개하는 사람입니다. 이에 반해 개발자란 ‘새로운 물건을 만들거나 새로운 생각을 내놓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어떤 과제가 주어지면 이를 실제 실행에 옮겨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즉, 기획자가 무엇을 만들 것인지 잘 설계하면 개발자는 그 결과물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도록 실현을 해주는 존재인 것입니다. IT 업계의 기획자와 개발자도 예외가 아닙니다. 어떤 제품 또는 서비스를 기획자가 기획하면, 실제 개발자는 고객이 사용하게 되는 제품 또는 서비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프레젠테이션 사진

▲ 사진 출처 : C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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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서로 비슷한 듯 하면서 다른 두 그룹인 기획자와 개발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역량이 무엇일까요? 저는 단연 ‘커뮤니케이션’을 이야기합니다. 다만, 기획자와 개발자가 집중하는 커뮤니케이션 대상이 다를 뿐인 것입니다. 기획자는 이해관계자들과 수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개발자는 컴퓨터와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이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바로 각자의 역할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는지의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이죠.

기획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여러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이를 통해 그들이 꾀하는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상대방을 설득하고, 때로는 개발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설득합니다. 프레젠테이션 자료부터 프로젝트 개요까지 그들이 작성하는 모든 자료와 문서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사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의 생각을 전하기 위한 과정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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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개발자는 주어진 목표와 일정 내에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그들만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인 프로그래밍 언어로 컴퓨터와 커뮤니케이션 합니다. 하루 일과 중 많은 시간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프로그래밍 코드를 작성하고, 컴퓨터와 대화를 주고 받는 과정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 힘든 것이 바로 프로그래밍 언어이지만 우리가 이야기하는 일상적 언어처럼 고유의 정해진 문법이 있고, 같은 결과물을 만드는 데에도 우리의 일상 언어처럼 표현방법이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잘 다듬는지가 바로 개발자의 역량인 것입니다.

“멋진 서비스를 기획하여 오랜 시간을 설명하였는데 개발자가 나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상황을 경험하셨습니까?”, “분명 기획한 결과물대로 개발을 하였는데 만족스럽지 않다고 다시 개발해달라는 기획자가 이해되지 않으십니까?” 서로에 대해 오해하지 말고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커뮤니케이션 대상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인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에게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바로 능력을 보여주는 덕목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수 많은 기획자와 개발자의 오해가 사라지는 그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