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학생 할 것 없이 누구나 주말을 손꼽아 기다리겠죠? 주말이 다가오면 운동이나 외국어 공부를 해야지 하고 계획을 세우지만, 막상 주말이 되면 늦잠을 자거나 방바닥을 긁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더 블로거 3월 정기 모임의 테마가 여행으로 정해졌을 때 ‘이번 주말은 여행이라도 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나리 사진

지난 3월 31일 토요일 아침(여느 토요일 같으면 정신 없이 자고 있을 시간이지만), 저는 바쁘게 외출 준비를 마치고 지하철 역으로 향했습니다. 집결 장소가 팔당역이었기 때문이죠. 상봉역에서 중앙선으로 갈아타고 짜잔~ 팔당역에 도착했습니다.

팔당역 입구 사진

휴대폰은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팔당역에 도착하니 더 블로거들이 이미 모두 모여있더군요. 늦게 도착하면 점심으로 밥과 김치만 제공하겠다고 한 협박(?)이 먹혀들었나 봅니다. 오늘 여행의 테마는 바로 ‘마음의 속도 늦추기’입니다.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재의 내 모습을 돌아보고 여유를 찾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죠. 남양주로 여행지를 선택한 것도 그 이유입니다. 남양주가 바로 수도권 최초의 슬로시티(Slow City)기 때문이죠.

느리게 걷고, 느리게 생각하기… 본격적인 일정을 소개해 드릴께요!!

사람들의 뒷 모습

폐철길 걷기

첫번째 코스는 폐철길 걷기였습니다. 제가 상상했던 폐철길과 약간 달랐지만 복잡한 도시를 벗어났다는 느낌 때문인지 낭만적인 분위기가 나더군요, 조용히 흐르는 한강을 내려다보며 더 블로거와 사진도 찍고, 얘기도 도란도란 나누다보니 어느덧 배가 고파왔습니다.

폐철길을 걷고있는 모습

폐철길 사진

드디어 기다리던 점심심간! 건강식(?)의 대명사 닭백숙과 닭볶음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왼쪽의 닭볶음탕과 오른쪽의 닭백숙을 정신없이 먹다보니 어느새 그릇은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죠. 같은 음식도 여러 사람과 먹으니 그 맛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식당음식 사진,식당 음식을 먹고있는 블로거들의 사진

더 블로거 6기 남양주컵 돌발~ 족구대회!

다음 장소로 이동하려는 찰나, ‘매의 눈’ 더 블로거에게 포착된 족구장! 식당 아저씨에게 공까지 빌려 일명 ‘더 블로거 6기 남양주컵 돌발 족구대회’가 시작됐습니다. 저는 솔직히 족구 경기를 보면서 놀랐습니다. 그 정도까지 열심히 참여하실 줄은 몰랐거든요. ㅡㅡ; 서브와 헤딩의 왕자 이지이님, 넘사벽 네트 넘기 신공 영민C님, 마음만은 20대 청춘 자그니님까지! 온몸 투혼을 몸소 보여주신 대표 선수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덤으로 큰 웃음까지 선사해주셔서 감사했고요.

족구장에서 족구하고 있는 블로거들의 모습

 

깨알같은 역사 지식까지~ 다산유적지 둘러보기

돌발 족구대회를 마친 후, 다산유적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다산 정약용의 생가인 여유당과 다산문화관 구경을 마치고 더 블로거의 역사 상식도 테스트 해 볼 겸 간단한 퀴즈 시간이 있었습니다.

다산유적지 사진1다산문화관 사진


“정약용의 호는 무엇일까요?”

“다산이요”

“아닙니다!”

 

정약용의 호인 다산과 관련된 질문이 나왔을 때 어디선가 들려온 모 예능 프로그램 나모 PD와 흡사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알고 보니 다산유적지의 안내를 해주시는 분이더군요. 다산(茶山)이 틀린 답은 아니지만, 정약용 본인이 원했던 호는 ‘사암(俟菴)’이었다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깨알같은 역사 지식까지 얻고 돌아왔네요.

수종사 사진1

나무 사진

전경, 기념 사진

탁 트인 전경이 멋진 수종사

저질 체력을 새삼 확인하며 올라간 수종사는 작고 아담한 절이었습니다. 수령이 500년이라는 커다란 나무와 산 아래 펼쳐진 두물머리 풍경을 보고 있자니 고생하며 올라간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종사를 내려와 따뜻한 차한잔과 시끌벅적한 수다를 끝으로 더 블로거 6기와 함께했던 첫 번째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블로거들의 단체 기념 사진

회사, 집, 회사로 이어지는 바쁜 생활에 ‘여유’라는 단어를 생각해 본지 참 오래되었는데요, 이번 여행으로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 이제는 가족같은 더 블로거와 함께 긍정 에너지를 충전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더 블로거 영민C님이 투척(?)해주신 움짤 한 컷으로 여러분께 이번 여행의 즐거웠던 에너지를 조금이나마 전해드릴까 합니다. ^^

블로거들이 머리를 흔들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