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온라인이라는 플랫폼을 가지고 밥 먹고 산 지 10년이 되었다. 10년 전만 해도 온라인 커뮤니케이션라고 해봐야 홈페이지를 만들고, 조금 더 힘을 주자면 포털 사이트(그때는 야후 정도가 체계적인 서비스를 했다.)에 GIF 형태의 배너 광고를 올리는 정도랄까.

하지만, 요즘 온라인으로 마케팅을 하려고 하면 그 방법이 너무 많고 다양해져 목적에 따라 어떻게 적절히 조합을 하는가가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당근!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잘 이해하고 먼저 선점하는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의 능력이 중요해 진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먼저 시도하자면 넘어야 할 벽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의사결정권이 분산된 대기업에서 새로운 일을 하려면 여러 부서와 여러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담당자로서는 진짜 큰 맘을 먹지 않고는 실행하기가 어렵다.


반대를 무릅쓰고 만든 UCC가 대박을 치다
그러니까 2006년도 10월, 온라인 매체에서 슬슬 UCC를 얘기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그때 우리는 숙명여대 여대생이 자신의 몸매를 관리하기 위해 요가를 하는데 그 속에 LG의 UP3 제품을 목에 걸고 등장해 제품을 슬쩍 홍보하는, 지금 흔하게 말하는 바이럴 영상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당시 주변에선 말도 안 되는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얼굴살 빼기, 허벅지 살빼기, 가슴 관리의 3가지 주제로 제작한 이 영상은 엠군이라는 동영상 매체를 통해 한달 만에 60만 건 이상의 조회를 기록하면서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이 사례는 기업의 UCC 활용의 첫 사례로 떠올랐고 주인공인 여대생은 “요가걸”로 유명세를 타면서 케이블 TV 등에 캐스팅되기도 했다. 


김진희 : 안녕하세요, 숙대 무용과에 재학 중인 김진희입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고전 무용하면 예쁘겠다…
학원 다녔는데, 그냥 제 적성에도 맞고, 되게 제가 좋아했어요.

아직 정해 지지는 않았지만, 대학원에도 갈거고요…
계속 무용쪽으로 진로를 잡을 거예요.

거의 뭐, 스트레스 받을 때는 요가하면서, 음악듣고 그러면서 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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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의 예쁜 가슴과 어깨선을 만들어 주는 요가.

이번에는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어깨랑 가슴, 근육 예쁘게 하는 요가 방법 3가지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는 타월 돌리는건데…
제가 그래서 타월을 준비했거든요.
집에 다들 타월 있으시죠?
타월을 가지고…
잡아서 팔꿈치 쫙 피고 그대로 돌아서 뒤에 쭉.
그리고 다시 앞으로 타월 가지고 오셔서…
이거는 어깨 근육 늘려주는 거랑 폐 기능을 열어주거든요?
효과가 좋아요.
계속해요?

두번째는 기도자센데요.
손바닥이랑 팔꿈치를 일자로 밀착 시키고, 그대로 팔꿈치를 같이 붙여주세요.
옆에서 봤을 때 팔이 이렇게 직각이 되게…
그리고 숨을 들이 마시면서 이때 팔꿈치가 떨어지면 안돼요.
약간 팔뚝에 살이 찌신 분들 힘드시죠?
힘드시면 DMB로 잠깐 꼽아서…
슬림하잖아요. 되게… 슬림한 이런 제품을 잡고 10초 정도 유지하시면은
팔뚝이랑 여기 군살 빼주는데 효과적이고요.
가슴 모아주니까 아무래도 탄력 있고 예쁘게 가꿀 수 있어요.
그만할래요.

다음 동작은 위로 향한 개 자세.
이름 재밌죠? 개 자세…
그래서 강아지 자세로 바꾸려다가 그래도 제 마음대로 말하면 안되니까…
엎드려서 두 손을 가슴 옆에 놓고 천천히 상체를 일으키는 거예요.
척추 굽은 사람들 척추 펴주는데에 좋고…
지금 팔도… 팔에도 힘들어가고, 엉덩이에도 힘들어가고…
이건 전신 운동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해보니까…
별로 지루하지 않아요.
앞에 DMB 보고 있거든요.
좀 쉬면서 바닥에 있을 때는 이렇게… TV도 보면서.
한 번더.
힘들어요.

PD : 이게 일반인들도 어깨가 돌아갈까?

김진희 : 안 돌아갈 거예요. 아마…
아니, 이렇게 하는 거는 우리 엄마도 막 하는데,
이렇게 하기 힘들지 않을까…

  


제품 브랜드 블로그를 열다
엑스캔버스 블로그
2007년도 11월, 국내 대기업에서 최초로 XCANVAS 브랜드를 건 제품 브랜드 블로그(http://www.xcanvasblog.com/)를 운영하자고 했을 때도 많은 사람을 설득해야 했다. 일단 홈페이지가 있는데 왜 블로그를 만드느냐, 블로그를 만든다 치더라도 경쟁사나 제품에 불만 있는 소비자들이 공격하면 어떻게 할거냐, 보안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방문자는 되겠느냐 등등 문제만을 들이대기 바빴다.

6개월 동안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때로는 직접 찾아가 읍소하고 나서야 겨우 시작할 수 있었다. 지금? 물론 블로그 운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우선 당시 거론되었던 여러 이슈가 아예 없지는 않지만, 그 대비 효과가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블로그를 운영한 지 몇 달 후, 매체에서 기업 홍보/마케팅의 새로운 트렌드로 블로그를 거론하고, 실제로 많은 기업이 블로그를 런칭하게 되었으니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나 할까. 올 3월에는 LG전자의 공식 블로그인 더 블로그도 런칭을 하고, 본격적인 기업 블로그의 시대가 열린 셈이다.

주부들에게 인기만점인 DIOS 냉장고 위젯

요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트렌드를 들자면 위젯이라고 할 수 있다. 위젯(widget)이란, 새롭게 만들어졌거나 신기한 장치라는 의미로, 주로 운영체제 또는 애플리케이션과 상호작용하려는 사용자를 위해 독특한 방법을 제공하는 GUI 컴포넌트(Graphic User Interface Component)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에는 데스크 톱이나 블로그에 위젯을 설치하는 붐이 일고 있다. 

LG전자도 이를 커뮤니케이션의 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그 중 인기가 많은 위젯이 디오스 냉장고 위젯이다. 디오스 냉장고 위젯은 DIOS 냉장고 형태의 위젯을 PC 바탕화면에 설치해 사용하는 것인데, 냉장고 속 음식물의 유통 기한을 알려주는 냉계부와 인기 와이프로거 5인의 콘텐츠, 레시피 검색이나 디오스 이벤트 소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냉계부는 제품의 특성에도 부합되고 주부들에게도 꼭 필요한 기능이었기 때문에 호응이 좋다.

인기있는 위젯들 • 디오스 냉계부 다운로드 하기
 • 아레나 S-CLASS UI 위젯 다운로드 하기

현재 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신념

나 같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은 무엇인가를 실행하면서도 끊임없이 더 새로운 것이 없는지 항상 고민한다. 최근에는 배너광고, 블로그, 위젯에 이어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어플리케이션이 인기를 얻으면서 또 다른 온라인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도 나는 온라인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새로운 플랫폼은 어떤 것이 나올 것인지, 또 이걸 어떻게 이를 우리 회사에 적용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계속 고민을 할 것이다. 물론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보다 먼저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었고 또 선점의 효과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비록 실패를 한 적도 있지만, 이러한 실패조차도 좀 더 발전하기 위한 실패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항상 가슴 속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금 내가 또는 우리가 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만 잊지 않는다면, 언제든 오늘에서 내일을 볼 수 있을 테니까. ^^


Writer

강일선 차장(강CD)
은 LG전자 한국지역본부 Brand Communication팀에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터넷 광고 및 Social Media를 통한 Reputation Management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최근에는 사진 촬영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