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LG전자의 모델들을 살펴보면 다니엘 헤니(XCANVAS), 이나영(TROMM), 김희애(DIOS), 송승헌/한예슬(WHISEN), 빅뱅/김태희/안성기(CYON), 현빈/류승범/신민아(XNOTE)가 있다. 모델들은 각 브랜드의 개성을 대변하기 때문에 계약 기간 동안 브랜드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TV 광고 촬영.

공중파TV 광고는 15초, 케이블TV 광고는 30초 정도다. 하지만 이 얼마 안 되는 분량의 광고를 찍는 데 드는 시간은 최소 12시간 이상이 걸린다. 순수 촬영시간이 그렇다는 것이고, 여기에 세트 제작 기간, 촬영 편집, CG작업, 녹음 등의 후반작업까지 치면 보통 3주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오늘은 최근 On-Air를 시작한 XNOTE P510 광고 촬영장에 다녀 온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지난 1월 31일, 남양주 종합촬영소 초입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 촬영에는 ‘시크(CHIC)’라는 컨셉트에 따라 신민아가 메인 모델로 발탁되었다. 신민아와 함께 광고 촬영장을 한번 들여다볼까요?


11:30

12시부터 촬영이라고 해서 부랴부랴 출발했더니, 30분 먼저 도착했다. 이미 스튜디오 안은 스텝들의 촬영 준비로 부산하고, 메인 모델인 신민아 씨도 이미 도착해서 대기 중이었다. 준비 상황을 보니, 촬영 시작은 12시보다 늦어질 것 같다.


14:0014:00

이제서야 모든 준비가 끝나고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오늘 촬영해야 하는 씬은 모두 15개 정도. 하지만 촬영하는 것을 보니, 오늘 안에 끝날 수 있으려나 생각이 든다. 대사 한 마디, 손 동장 하나 하나를 세밀하게 다듬느라 같은 장면이 수십 번씩 반복 진행되고 있다.


20:00

전체 분량의 50퍼센트를 찍지도 않았는데 벌써 밤 8시다. 감독, 스태프, 광고대행사 담당자는 물론 지켜보는 우리들도 지치기 시작한다. 오로지 모델 민아 씨만 한 씬, 한 씬, 웃으며 연기에 몰입하고 있다. 웃는 씬이 있어도 웃기 어려울 텐데…햐~정말 대~단하다.

24:0024:00

모델 세 명이 노트북을 들고 걸어가는 씬인데, 같은 동작을 수십 번씩 다시 찍고 있다. 남자 외국인 모델의 걸음걸이가 영 어색해서다. 2KG의 노트북 무게 때문이었는지 수십 번을 해도 군대 제식 훈련 걸음걸이(?)가 나아지지 않는다. 민아 씨와 다른 여자 외국인 모델은 쉽게 OK된 부분인데도 수 차례 NG가 나자 결국 특단의 조치가 취해졌다. 가벼운 바인더를 대신 들게 하고 제품 부분은 후반 CG로 처리! 이 장면을 찍는 데만 한 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ㅡㅜ.


01:0001:00

한 고비 넘으니 또 한 고비라고. 이제 씬은 두 개 남았는데, 이번엔 카메라가 말썽이다. TV광고는 35mm 필름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데, 고장 날 것을 대비하여 예비 카메라를 한 대 더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오늘은 예비 카메라마저 고장이 나버렸다. 두 씬 만을 남기고 촬영을 중단할 수는 없어서 서울에서 새로운 카메라를 공수하기로 했다. 두 시간을 무작정 기다리게 된 것이다. 사실 이런 상황이 생기면 촬영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메인 모델의 눈치를 보게 된다. 메인 모델이 짜증을 내거나 가버릴 경우엔 오늘 들인 시간과 노력만큼을 다시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 듣는 사람은 모델료를 받으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하겠지만, 실제 유명 모델 중엔 그렇게 행동하는 모델들이 있다고 한다. 다행히 민아 씨는 이런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아, 우리들을 안도하게 했다. 

05:0005:00

우여곡절 끝에 새벽 5시가 되어서야 촬영이 모두 끝이 났다. 17시간을 추운 스튜디오에서 떨면서 촬영에 임했던 민아 씨는 촬영이 끝나자 마자, 오히려 모든 스텝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고생하셨다’고 인사를 나눈다. 함께 촬영장에 있던 모 스태프가 우스개로 “요즘 금메달 따고 잘나가는 국민여동생보다 더 친절하고 XNOTE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민아 씨가 제일 좋다 ^^”라는 말을 한다. 나 역시도 짜증 한번 내지 않고 여러 상황들을 웃어 넘겨준 민아 씨가 우리 브랜드의 대표 얼굴이라는 것이 안심이 되고, 또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고마웠다.


이렇게 힘들게 촬영된 덕분인지 XNOTE의 프리미엄 노트북 P510 광고에서 민아 씨는 남자라고 하기엔 너무 섬세하고, 여자라고 하기엔 너무 멋지고 강렬한, 시크(CHIC)한 여성으로 멋지게 탄생했다.

@ 메이킹 필름

신민아 : 아, 지금 노트북 광고 찍고 있고요.
컨셉이 시크?

남자 모델 : 봉쥬르.

스탭 : 액션!

신민아 : 오인치가 이렇게 가벼워요?
한 손으로도 들겠다.

스탭 : 수고하셨습니다.

신민아 : 수고하셨습니다.

  
 XNOTE 브랜드 사이트(http://xnote.lge.co.kr)에서 더 자세한 내용은 볼수 있습니다.


Writer

강일선 차장(강CD)
LG전자 한국지역본부 Brand Communication팀에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터넷 광고 및 Social Media를 통한 Reputation Management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최근에는 사진 촬영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