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LG전자 일본 디자인 분소에서 디자인 공모전을 담당하고 있는 임인아입니다. LG전자가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은 ‘LG Mobile Design Competition 2010′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LG Mobile Design Competition 2010LG Mobile Design Competition’은 일본 내 사회공헌 및 일본 소비자들의 시각을 알아보자는 취지로 학생을 대상으로 2008년 처음 실시되었는데요, 휴대폰 디자인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첫해부터 관심이 높아 2009년부터는 학생 및 일반인으로 응모 자격을 확대했습니다.

올해는 2011년과 2012년 제품 상용화를 목적으로 하는 ‘Realistic 부문’, 미래형 디자인을 모색하는 ‘Idealistic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열띤 경쟁 끝에 약 600점에 이르는 수준 높은 작품 중 총 11개(금상 3개 작품, 은상 4개 작품, 동상 4개 작품)의 수상작이 1차 심사, 최종 심사를 거쳐 선정되었습니다.
 
내가 바라는 휴대폰의 형태(私の形態)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응모작 중 어떤 제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을까요? 올해의 테마는 작년에 이어 ‘나의 형태(私の形態)’로 정했는데요, 즉 ‘내가 바라는 휴대폰의 형태’를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심사에는 다음 4가지 평가 기준이 고려되었습니다. 

  • Stand out : 소유욕을 북돋우는 매력적인 디자인 
  • Sophisticated : 심플하고 세련된 외형으로 미적 만족감을 주는 디자인 
  • Pleasurable : 사람들이 서로 마음을 나누며, 뜻하지 못했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디자인 
  • Inspiring lifestyle : 고객의 잠재욕구를 반영하여 라이프 스타일에 영감을 줄 수 있는 뛰어난 디자인  

 

특히, 올해는 인간의 즐거움, 편안함을 추구하는 욕구에 주목한 작품이 많았던 해가 아닌가 싶은데요,
다만 아쉽게도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은 작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는, 최종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몇 번이나 시간을 연장하면서 열띤 토론을 벌인 결과, 아이디어의 참신성, 완성도 면에서 상당히 풀륭한 작품이 많이 나왔지만,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려면 조금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공모전의 테마는 ‘내가 바라는 형태’이지만, 결과물은 ‘내가 바라는 형태이자 모두가 바라는 형태’일 것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내년 공모전을 바라보는 응모자들을 더욱 분발하게 하자는 의미에서 심사위원들이 숙제를 남긴 셈이죠.
자~ 그럼 백문이 불여일견. 대표적인 수상작을 한번 살펴보실까요? 아래 작품들이 금상/은상/동상을 받은 작품인데요, 인간의 동작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돋보이는 일본 디자인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Realistic 부문 금상 수상작:fazzoletto(제작: Kairi Eguchi/프리 디자이너)

Realistic 부문 금상 수상작 제품 사진
Realistic 부문 금상 수상작 제품 사진기존의 스마트폰은 사용법이 뭔가 오바스럽고 터치 패널에 손가락 자국이 남는 등 이름과 달리 ‘Un-Smart’하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코자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은 상태에서도 걸려온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도록 윗부분에 서브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일부러 닦지 않아도 깨끗한 화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슬라이드 커버 안쪽에 디스플레이 크로스를 붙였습니다. 이 디자이너는 지난해에도 금상을 수상하셨는데요, 사용자의 동작을 세심하게 관찰한, 지극히 일본적인 디자인을 완성시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Idealistic 부문 금상 수상작: Ring(제작: Yumika Shirak/프리 디자이너) 

Idealistic 부문 금상 수상작 제품 사진
올해 수상작은 인간의 오감 중 촉각에 초점을 둔 작품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Ring’도 그중 하나인데요, 유일한 여성 수상자의 세심하고 부드러운 감성이 그대로 스며든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기 하부의 동그란 부분이 반지로 되어있는데요, 반지를 빼내어 손가락에 끼우고 있으면 전화나 문자가 올 때마다 저주파 자극이 오는 동시에 반지 액정화면에는 전화번호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런 휴대폰이 있으면 중요한 회의 시, 소음이 많은 곳에서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뿐더러 요란한 진동이나 벨소리 때문에 남의 눈치를 받지 않아도 되겠죠!
 
 

 Idealistic 부문 금상 수상작: Toccata(제작: Yoshiki Matsuyama/Hosei 대학 대학원 재학)

Idealistic 부문 금상 수상작 제품 사진
Idealistic 부문 금상 수상작 제품 사진
‘Toccata’도 ‘Ring’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촉각에 주목한 작품입니다. 프레임 안의 입체공간 내에 영상이 떠오르면 그 영상을 직접 만지며 조작할 수 있습니다.
밀어넣고, 두드리고, 끄집어내는 등의 신선한 조작감을 맛볼 수 있어 마치 위(Wii)로 처음 복싱 게임을 했을 때와 같은 폭풍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밖에 은상과 수상작도 한번 살펴볼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끊임없이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는데요,  뫼비우스(Möbius)는 그같은 연속성을 휴대폰 디자인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름 그대로 뫼비우스의 띠처럼 앞, 뒤가 따로 없는 디자인으로, 문자나 전화번호를 입력하여 스크롤하면 뒷면으로 넘어가면서 송신된다는 점이 무척 참신합니다. 
은상 수상작 제품 사진
통화 중에 메모해야할 일이 생겼는데 필기 도구나 메모지가 없다면?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니겠죠? 머리 속에 기억해두자니, 내 머리의 제한된 용량을 잘 알기에 선뜻 그럴 수도 없고 말이지요. ^^;
그래서 고안한 것이 이 ‘Split Phone’. 휴대폰을 심플하게 둘로 나누어, 하나는 통화 목적의 기기, 또 하나는 메모 등 목적의 기기로 만들어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길쭉길쭉한 모양의 스타일리시한 바디가 정말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은상 수상작 제품 사진
LG Mobile Design Competition 2010 수상식 현장
마지막으로, 올해 공모전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수상식에 대해서도 살짝 알려드리겠습니다. 2010년 11월 5일, 도쿄의 백만불짜리 야경이 아름다운 롯뽄기힐즈 49F 스카이스튜디오에서 수상자 전원과 LGEJP 이규홍 법인장이 참석한 가운데 ‘LG Mobile Design Competition 2010’의 수상식이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도쿄타워가 아름드리나무처럼 우뚝 서 도쿄 야경을 수놓은 가운데’ LG Mobile Design Competition 2010’은 올해도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내년에는 올해 이상으로 ‘내가 바라며 모두가 바라는’’ 휴대폰 디자인이 속출할 것을 기대하며…이상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도쿄타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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