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가 한국에서 큰 ‘사고’를 친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 디자인 감성을 너무나 접하고 싶어 주최 측에 졸라 졸라 ‘프라다 트랜스포머’의 오픈 리셉션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프라다에서 주최하여 모든 과정이 베일이 쌓여 있었다고하니 초대장을 들고 행사장을 찾는 맘이 급해지기도 했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인 프라다는 패션계에서 통용되는 가치에 도전하고 그 한계를 넓히려는 지속적인 탐구로 유명하다. 그들은 패션 안에 숨지 않고 건축과 미술, 영화, 뉴미디어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찾고 또한 그아이디어로 폭 넓은 역역의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한국의 LG전자와 ‘프라다폰’을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고 현대자동차와는 ‘제네시스 프라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하니 한국과의 인연 또한 깊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4백 년 역사를 가진 전통문화유산 경희궁 앞뜰에 자리잡은 ‘프라다 트랜스포머(PRADA Transformer)’는 2009년 프라다의 문화 마케팅의 하나로 세계 최고의 건축그룹인 OMA의 건축가인 렘 쿨하스(Rem Koolhaas)가 건축 고유의 안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로 건축물이 회전하는 획기적인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트랜스포머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건물이 회전하여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한다는 새로운 컨셉으로 중력, 정지 상태, 고정된 방향과 위치 등 건축의 기본 원리를 거부하고 4면체 건축물이 한 행사가 종료될 때마다 회전한다. 즉, 천정이 바닥이 되고 바닥이 천정이 되는 독특한 방식이다.
트렌스포머 Fashion Exhibition, Art Exhibition, Cinema, Special Event 이미지


건축물이 가진 4가지 면을 Art, Architecture, Film, Fashion의 유기체적인 특성들과  결합하여 독특하고 흥미로운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 기중기로 전체 건물을 들어서 뒤집어서 돌린 후 다시 내려놓는다고 하니 정말 파격적인 시도임에 틀림없다.  

이번에 내가 본 것은 그 첫 번째 면으로 프라다의 첫 컬렉션부터 최근 컬렉션까지의 스커트 중 엄선한 것들을 전시한 웨이스트 다운(Waist Down). 정지되어 있는 스커트가 아닌 회전하고, 움직이는 흥미로운 표현 방식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이어서 2탄은 영화제(6/26~), 3탄은 나탈리 유르베르그의 art exhibition(7/30~), 4탄은 special event가 계획되어 있다고 하니 어떻게 공간이 변하는지 확인해 봐야겠다.(움직이는 과정을 볼 수 있다면 더 좋으련만…)
 
무엇보다도 ‘건축은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고정 관념과 ‘예술과 문화는 변화하고 진화한다.’라는 의미 사이에서 어쩌면 불가능하다고 생각될 법한 상상력을 이렇게 실험할 수 있는 그들의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렘 쿨하스는 회오리라는 아이디어로 시작해 트렌스포머라는 공간을 완성했는데, 자신의 아이디어를 효과적이고 자유롭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사회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무가치하게 버려지며 그렇지 않은 것은 인간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획기적인 디자인이 될 수 있다. 이것들이 디자이너가 결과와 평가에 대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늘 새롭게 시도 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의 삶 곳곳에 변화를 꾀하기 위한 무한한 상상력들이 앞으로 디자인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 틀림없다.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인 경희궁 앞뜰에 자리잡은 세계적인 문화 예술인 프로젝트 트랜스포머를 보고 빠름과 느림의 극적인 대비가 전달하는 전율을 느낄 수 있었으며, 서로 다른 문화와 공간이 서로 교감하여 새로운 가치를 생성할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다면, 프라다 트렌스포머 오픈현장에 대한 스케치.

사진1사진2사진3사진4사진5사진6사진7사진8사진9사진10디제잉 하는 사진경희궁 전경
[덧] 이 전시는 공식웹사이트(http://www.pradatransformer.co.kr/)를 통해 예약을 하면 일반인도 무료 관람가능합니다. 프라다 트랜스포머 웹사이트의 컨셉은 공간과 마찬가지로 변화하는 구조물과 프로그램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그래픽과 컨텐츠가 재생산되는 구조로 이뤄져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이날 리셉션 행사에는 송혜교, 윤은혜, 이승기, 주지훈, 홍석천, 박혜경, 고아라, 성유리, 장미희, 장윤주, 송경아, 차예련, 윤진서, 김성수, 박혜진, 이범수 등 정말 멋진 연예인들이 많이 참석해서 덕분에 매우 눈이 즐거웠습니다. LG전자에서도 수퍼 디자이너들이 총 출동하셨어요~ 


Writer

박희연 주임(빠키)
디자인경영센터에서 항상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내기 위한 ideation 작업을 하고 있다. 기술과 미디어의 환경, 문화 현상과 디자인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그 안에서의 디자인에 대한 실천적 행위를 표현하기 위한, 디자인의 Originality를 찾아내고자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