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지구상 최대의 모바일 축제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2011’는 휴대폰에 관심이 있는 IT블로거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 보고 싶은 전시회일텐데요. The BLOGer 2,3기로 활동해주신 파워 블로거 칫솔 님(http://chitsol.com)이 MWC 현지에서 LG부스에서 만난 LG 휴대폰을 직접 체험해온 소감을 보내오셨습니다.

<외부 블로거의 기고는 본 블로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The Blogger’s View (15) 칫솔 [초이의 IT휴게실]
MWC에 던진 LG의 출사표는 무엇인가?

 


지난 해 LG가 유독 스마트 단말 분야에서 부침이 심했습니다. 급팽창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대로 부풀어오를 만한 제품을 내놓지 못한 탓에 실적도 나빴지요. 이용자들도 이해보다 제 때 좋은 제품을 내놓지 못한 LG를 겨냥해 실망과 비판의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돌파구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에서 LG가 MWC에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배수의 진’을 이라는 표현도 무리는 아닐, 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는 LG는 이번 MWC 2011에 어떤 출사표를 던졌을까요?

MWC의 LG 부스 모습
조촐한 부스, 신제품에 참관객 몰려
 
LG전자 부스는 8홀에서 7홀로 올라가는 마지막 입구쪽에 있었습니다. 성대한 규모나 화려한 장식으로 뽐내진 않았지만, 각 제품의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각 영역을 잘 나눠 놓았더군요. 하지만 관심이 많은 옵티머스 3D와 옵티머스 패드 체험존이 너무 가깝게 붙어 있던 터라 그 쪽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든 탓에 그곳을 지나기가 조금 벅찼습니다. 이곳에 비해 8홀 입구쪽은 상대적으로 한산하더군요.  
LG의 ‘코드 : 3D’
 
부스 입구에 들어서자 커다란 옵티머스 3D 모형이 있더군요. 그런데 이 모형이 흥미로운 것은 실제 3D 입체 디스플레이로 작동하는 모형이었기 때문인데요. 이 화면은 안경을 쓰지 않고 3D 입체 영상을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LG가 이번 MWC에서 3D라는 코드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겠더군요.

옵티머스3D 제품 사진
3D가 되는 옵티머스 3D와 패드는 단연 인기. 참관객들 대부분이 한번씩 그 기능을 수행해보고 가더군요. 옵티머스 3D는 스마트폰, 옵티머스 패드는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 패드지요. 두 제품 모두 3D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듀얼 카메라를 채택했는데요. 이를 통해 녹화한 동영상이나 사진은 유투브에 올리거나 HDMI 출력을 통해 TV에서 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옵티머스 3D는 무안경 3D 표시 화면을 갖춘터라 현장에서 곧바로 3D 동영상을 볼 수 있었고요. 오래 보기는 힘들지만 가볍게 영상이나 사진을 확인할 정도로는 쓸만하더군요. 옵티머스 패드는 적청 안경이나 3DTV에 연결해야만 제대로 된 3D영상을 볼 수 있던 까닭에 다른 쪽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체험존을 만들었습니다.
 
옵티머스 패드의 특징 알리기에 주력
 
옵티머스 패드는 LG가 처음 내놓는 스마트패드입니다. 8.9형 화면에 허니콤을 얹은 듀얼코어 패드지요. 이 패드의 가장 큰 특징은 3D지만, 여기에 더해 독특한 화면 크기도 또 하나의 특징으로 꼽습니다. 때문에 다른 제품과 비교하는 곳도 만들었는데요. 크기와 OS에 따른 장단점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했더군요. 또한 관련 액세서리도 공개했습니다.
옵티머스 패드 제품 사진
옵티머스 패드 소개 사진
상대적으로 소외감 느껴진 또다른 옵티머스와 다기능폰
 
LG 부스에는 옵티머스 3D나 옵티머스 외에도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챗 등 또 다른 스마트폰이 있었습니다. 또한 다른 다기능 휴대폰도 있었고요. 하지만 인기 제품에 밀려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하더군요. 그나마 출시 전인 옵티머스 블랙을 체험하거나 옵티머스 2X를 만져보는 참관객이 조금 있었을 뿐 대부분은 이곳을 그냥 지나쳐 갔습니다. 이 공간은 상대적으로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옵티머스와 다기능폰 제품 사진
4G 화상 통화와 WAC 

8홀 출구 쪽에 LTE를 이용한 4G 화상 통화 체험존이 있었는데요. 이곳에는 버라이존에 공급 중인 LG 4G 단말기로 화상 통화를 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화상 통화를 한 번 해보니 얼른 우리나라도 LTE를 구축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큰 화면의 스마트폰에서 고화질의 통화 영상을 부드럽게 표시하는 것을 보니 3G 화상통화는 애들 장난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같은 경험을 우리나라 이용자들도 너무 늦지 않게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4G 화상 통화와 WAC 관람 현장
WAC은 전세계 이통사가 연합해 내놓은 앱 마켓인데, LG는 KT와 협업을 통해 WAC에서 구매한 컨텐츠를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얹은 단말기를 전시했습니다. 간단하게 WAC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데, 앞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앱을 국내 시장에서도 즐길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더군요. 
 
참관객들의 관심이 성장의 밑천
 
앞서 말한 대로 LG 부스는 인기 제품과 비인기 제품의 인기도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옵티머스 3D와 패드에는 많은 참관객이 몰린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을 찾는 참관객은 상대적으로 적었지요. 그렇다고 참관객이 적은 영역을 없애라는 것이 아니라 참관객이 많이 몰린 그 이유를 다시 한번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이들이 이곳으로 몰린 이유는 다른 게 아닙니다. 한번쯤 들러서 보고 갈만한 제품을 내놓은 것이 가장 큰 이유지요. 이 제품을 보고 난 뒤의 평가가 모두 같을 순 없을 테지만, 이처럼 참관객의 높은 관심도를 통해 아직 LG가 관심권 밖으로 완전히 밀려나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위로해도 좋을 것입니다. 
휴대폰 제품 사진
그렇다고 만족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진 마시길. 좀더 좋은 제품, 이용자가 한번 더 눈길을 줄만한 제품을 만들라는 채찍질로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저는 아직 이번에 전시된 LG의 신제품에 만족하지 못하겠습니다. 바로 앞, 같은 공간, 같은 전시장 안의 경쟁사와 추격 업체들을 제품을 모두 보았더니 LG 제품에만 눈높이가 맞춰지지 않습니다. 그 눈높이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합니다. 부스를 찾은 수많은 이들의 관심이 그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만들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겠지요. 
 
이 제품들은 올해의 시작일 뿐이겠지요? 더 강력하고 흥미로운 제품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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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은 초이의 IT휴게실(http://chitsol.com)라는 블로그를 통해서  IT 블로그로 디지털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글로 담아내고 있다. 특히 IT 업계의 달인으로 IT 업계의 현황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IT 전문 파워블로거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