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넘기 시작하면, “결혼 안 하냐”는 질문에 시달리기 마련인데요. 저는 서른이 되기 전부터 부모님의 압박이 슬슬 오더라고요. 주말에 집에서 쉬는 것조차 엄마의 눈치를 살필 지경이 되자, 원거리 출근을 핑계 삼아 전격 독립을 감행을 해보려고 합니다.

쏠쏠한 재미! 싱글의 살림살이 
 

유쾌한 싱글라이프를 위한 미니가전


벽지부터 가구까지, 처음에는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혼자 살 거니까 다른 사람의 취향을 고려할 필요도 없고. 침대에 침구까지 마무리될 무렵, “이제 슬슬 가전제품이나 사볼까?” 하면서 주변 대형 마트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마트에 있는 가전 대부분이 최소 4인 가족을 타겟으로 한 제품들만 가득하더라고요. 공간도 공간이지만, 소비 전력도 만만치 않더군요.  

그래서 일단 인터넷에서 다른 싱글들의 노하우를 뒤져서 모델을 선택하고, 두근거리는 심경으로 배송을 기다렸습니다. 구매 결과는, 음… 뭐 실패한 물건도 있지만, 반대로 볼 때마다 기특한 가전도 있다는 것. 
저같이 헤매고 있을 독신 영혼들을 위하여 직접 쓰고 경험한 강추 싱글 가전을 소개하겠습니다. 안락한 싱글 라이프에 큰 도움 되시길!

13분이면 밥 뚝딱, 쿠쿠 미니 전기밥솥



쿠쿠 전기밥솥 사진



대형 마트에서 저의 분노를 촉발했던 것이 바로 전기밥솥. 왜 모두 10인분용인 거냐~~ 하면서 분노했더랬죠. 다행히 최근에 나온 쿠쿠의 밥솥 모델 중 최대 3인분까지만 할 수 있는 쿠쿠 미니가 나왔다고 해서 홀랑 사버렸습니다.

근데 요 쿠쿠 미니 아주 물건이에요. 1인분만 하면 쾌속취사라고 해서 13분이면 밥 뚝딱. 아침에 눈곱 떼자 마자 쌀 씻어 밥솥에 넣고 씻고 나오면 밥 되어 있는 거죠. 1인분이니까 남긴 밥 처치 고민도 없고요. 혼자일수록 잘 먹어야죠. 암요. ^^



 


성능, 디자인, 가격까지 착한 LG 미니냉장고 R-B 144GD

미니냉장고 사진

혼자 먹고살 걸 생각하니 일반 냉장고는 부담스럽고, 그래도 요리를 가끔 하니까 작은 냉장고를 사기엔 성능이 마땅찮더라고요. 게다가 싱글 카페에 보니 소형 냉장고의 가장 큰 단점으로 성에를 꼽더라고요.(으악! 성에 싫어요!) 때마침 싱글 카페에 LG 미니냉장고 공구가 떴는데, 간접 냉각 방식이라 성에가 안 낀다는… 설명이! 후다닥 신청했습니다. 배송된 냉장고를 처음 본 느낌은 일반 냉장고의 미니미 버전이라고나 할까요? 일단 싱크대와 벽 사이 공간에 쏙 들어가서 1차 합격. 그리고 써보니 용량도 너무 적거나 많지 않고 밑반찬이랑 기타 요리 부재료 넣기에 적당한 것 같아요.(137리터) 그리고 실제로 성에도 안 끼고 야채 수분도 마르지 않고 좋다는. 
 

매일 새 옷처럼 관리해주는 신개념 전자 옷장 트롬 스타일러

전자 옷장 트롬 스타일러 사진
다행히 드럼세탁기가 빌트인 되어 있어 옷 세탁 걱정은 안 했는데요. 막상 혼자 살다 보니 옷과 관련된 2가지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하나는 세탁기를 돌리기엔 세탁물 양이 좀 작다는 것, 그리고 작은 공간 환기가 잘 안 되다 보니 냄새가 배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일단 속옷이나 양말 같은 간단한 건 손빨래하고, 부피감이 있는 의류는 모아서 하는 것으로 버텨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냄새 문제는 매번 세탁소에 맡겨야 하니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제야 광고에서만 보던 트롬 스타일러에 눈길이!(솔직히 부자들이나 쓰는 거로 생각했습니다.^^;)

정장이나 니트 등을 걸어 놓기만 하면 구김이나 먼지, 냄새를 제거해준다는 트롬 스타일러. 사용하고 있는 선배 말로는 “드라이클리닝 자주 하는 것도 옷에는 안 좋은데, 대만족”이라고. 여름에도 니트 카디건을 입는 저로서는 ‘좀 비싸도 질러?’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기에 거울 방식 문이라 전신 거울에 대한 고민도 나름 해결. 지난주에 배송, 설치해서 아직 며칠 안 썼습니다. 하지만 아침마다 뽀송뽀송한 옷을 꺼내 입는 그 기분, 말로 표현할 수 없죠. ^^ 
 


부담 없는 가격, 귀여운 디자인의 소형 음식물처리기 ‘애플’
 
음식물처리기 사진


싱글일수록 음식물 처리가 고역이더라고요. 양이라도 많으면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후다닥 싸서 버릴 텐데, 일주일이 되어도 제일 작은 용량의 봉투를 채우지도 못하니. 그러다 보니 ‘집에 있는 음식물처리기를 훔쳐와?’하는 생각마저 들더라고요. 그러다 역시 싱글 선배님들께 한경희생활과학의 ‘애플’을 소개받았습니다. 용량은 3.5리터인데 막상 써보니 일주일 해도 1리터도 안 나오더라고요. 건조, 살균, 건조, 살균을 반복하는데, 양이 적어서 그런지 바싹하게 잘 마릅니다. 소음도 없고, 음식물 쓰레기 버릴 때 나는 악취도 없고요. 스스로 잘 샀다고 칭찬하는 물건 No.3에 듭니다. 
 


아메리카식 아침을 원할 때는 1인용 커피메이커와 샌드위치 메이커

커피메이커와 샌드위치 메이커 사진


제가 독립을 하면서 지인들에게 받은 선물 중 자주 사용하는 제품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하나는1인용 커피메이커인데요. 일단 굉장히 작고, 바로 머그잔에 받아 먹도록 되어 있어서 가뜩이나 좁은 공간 주루룩 늘어놓지 않아도 됩니다. 1인용 커피 메이커는 영구 필터가 들어 있는데, 종이 필터를 추가해서 내리면 더 맛있어요. 그리고 또 다른 하나가 헬로 키티 샌드위치 메이커입니다. 이름 그대로 샌드위치 만들어주는 제품인데요. 열판 위에 빵과 토마토 계란 등 속을 넣은 뒤 뚜껑을 닫고 가열하면, 따끈한 샌드위치가 됩니다. 저는 주로 여기에 주먹밥을 만들어 넣는데요. 그러면 일본식 구운 주먹밥 완성! 

자~ 이제 가전 제품도 모두 준비됐으니 독립하는 것만 남았죠? 



 






백보람 사진
Writer(guest)

백보람 (햄토리) LG전자 한국지역본부 Brand Communication팀에서 Life’s Good Studio(www.lgstudio.co.kr)의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수동 필름사진 촬영이 취미이며, 그 아날로그 색감을 좋아한다. 예쁘고 실용적인 인테리어 소품에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