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LG전자 MC연구소에서 게임 개발을 담당하는 지현호 선임연구원입니다. 지난번, 김영우 주임이 밍글맹글 게임(2011/02/28 – 스마트폰 게임의 깜찍 종결자, 밍글맹글을 아시나요?)을 소개해 드린 데 이어 오늘은 제가 옵티머스 2X 앱 꾸러미에 있는 ‘리얼 다트’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자 합니다.

 

 

리얼 다트 어플 사진

 

 

LG 옵티머스 2X에 탑재된 9축 센서, 그게 뭥미!?

 

옵티머스 2X는 TEGRA2 듀얼코어 CPU 탑재 외에도 일반인이 잘 모르는 기능이 하나 탑재되어 있습니다. 바로 ‘9축 센서’입니다. 9축? 뭔가 복잡할 것 같지만, 사실은 지자기 센서(Compass), 가속도 센서 외에 자이로 센서(Gyroscope)를 추가한 것으로 3가지 센서의 각 3축을 합쳐 9축 센서라고 명명한 것이죠. 쉽게 풀어서 말씀드리면, 가속도 센서는 휴대폰의 기울인 정도를 검출하는 센서이고, 자이로 센서는 휴대폰의 기울임에 대한 각속도를 검출하는 센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LG OPTIMUS2X 광고 사진

 

안드로이드 OS기반의 스마트폰에서는 이제 막 자이로 센서가 탑재되는 추세인데요, 이 센서를 사용하면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나 3D 어플에서 중력 센서만을 사용했을 때보다 훨씬 빠르고 정밀한 사용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자이로 센서를 포함한 ‘9축 센서’를 적용한 옵티머스 2X의 리얼 다트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

리얼 다트의 시초는 시크릿 폰의 M-Toy!

리얼 다트는 게임이라기보다 심심할 때 잠깐 갖고 노는 토이(Toy)에 가깝습니다. LG 휴대폰에서 토이 게임의 시초는 가속도 센서를 탑재한 시크릿폰의 ‘M-Toy’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M-toy’에는 다트, 낚시, 야구, 해머 돌리기 등 간단한 미니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션 센서 활용 게임을 처음 선보였을 당시에는 사람들이 게임 진행 방법을 몰라 헤맸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일반화되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리얼 다트 어플 사진
왼쪽이 M-Toy 다트, 오른쪽이 리얼 다트 게임

9축 센서로 더욱 실감 나는 ‘리얼 다트’의 즐거움을 만끽

 

리얼 다트에서는 보다 깔끔하고 사실적인 디자인을 제공하려 노력하였는데요, 특히 빠른 속도감 표현을 위해 다트 핀이 날아가는 장면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묘사했는데요, 조금은 다이나믹해 보이지 않나요? ^^; 다트 판의 정 중앙을 맞추면 불스 아이(Bull’s Eye)가 뜹니다. 게임 중 가장 짜릿한 순간이 아닐까 싶네요!

 

다트 사진

기획 초기 단계부터 9축 센서 특히, 자이로 센서만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는 게임 개발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자이로 센서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휴대폰을 많이 기울이거나 움직여야 하지만 그럴수록 화면이 상대적으로 잘 보이지 않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 때문에 화면을 안 보면서 진행하는 게임 개발도 고려해 보았으나, 게임은 기본적으로 화면을 보면서 진행해야 한다는 인식의 벽이 매우 높아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죠.

‘M-Toy’에서는 가속도 센서만을 이용했기 때문에 휴대폰을 흔들었는지 정도만 알수 있고, 세기 측정이 어려웠습니다. 이를 보완해 리얼 다트에서는 자이로 센서 값도 함께 사용해 사용자가 던지는 제스쳐에 따라 다트가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게 할 수 있어 더 정밀한 측정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다트를 던지는 동작이 워낙 빠르고 사람마다 던지는 동작, 방향 및 강도가 천차만별이다 보니 정말 ‘리얼’한 값을 얻기란 정말 쉽지 않더군요.

결국, 목표 위치를 조준한 후에 던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여기서 목표 위치는 다트가 맞을 정확한 위치가 아닌 맞을 가능성이 있는 일정 영역이고, 강도나 방향에 따라 그 영역 안으로 다르게 날아가도록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트! 가운데 맞추면 장땡 아냐?

 

여러분은 혹시 다트는 무조건 중심에 가까울수록 점수가 높다고 생각하시나요? 다트는 오래전부터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으며 다양한 경기 규칙이 존재합니다. 리얼 다트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3가지 다트 규칙을 담았는데 바로, 카운트 다트, 라운드 더 클락, 01다트입니다.

 

  • 카운트 다트: 정해진 라운드 안에 다트를 던져 그 합산이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경기

 

  • 라운드 더 클락: 1부터 20 영역까지 차례로 맞추는 경기

 

  • 01다트: 301, 501, 701 등의 점수로 시작하고 점수를 감산하여 0을 만드는 경기

 

 

리얼 다트 게임 사진
왼쪽부터 카운트 다트, 라운드 더 클락, 01다트

 

게임을 하다가 보면 자연스럽게 다트의 규칙도 익히실 수 있을 겁니다. 2인 세트 플레이도 가능하니, 친구나 연인과 함께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

 


 

 

 

 


 



 

아쉽게도 리얼 다트는 9축 센서를 사용한다는 게임으로 특성으로, 현재는 옵티머스 2X에서만 경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스마트폰에 자이로 센서가 기본 탑재되는 추세라고 하니, 더 많은 분이 리얼 다트를 즐기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현호 선임 사진

Writer(guest)

지현호 선임은 현재 LG전자 MC연구소 UP개발실에서 휴대폰의 게임 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중학생 시절, 게임 개발의 매력을 알게 된 후로 줄곧 관련 업계에 종사하며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고 있다. 언젠가 게임도 인터렉티브한 경험을 제공하는 하나의 예술로서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