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LG! 박용택! 오오오~♬ ♪ 어? 어?… 와~!”

10회 말, 그날의 드라마는 노래와 함께 끝났다. 4번타자 박용택은 팬들의 응원가에 끝내기 홈런으로 보답했다. 마침 옆에 있던 야구를 잘 모르는 후배에게 ‘여기서 홈런 치면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 거야’라고 설명하던 참이었다. 아~ 이게 드라마구나.

내가 소속한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 직원 1,000여명은 어제(13일) ‘3D로 한판 붙자’라고 쓰인 초대형 플래카드를 준비해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열리는 잠실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이번 대규모 응원전은 경기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차세대 3D TV도 알리고, 한국마케팅본부 임직원들의 결의를 다지는 두 가지 목적으로 마련됐다. 

LG트윈스 응원 현장LG트윈스 응원 현장

광고 담당자인 나는 미리 현장에 가서 광고물 현황도 보고, 현수막 올리는 모습을 촬영하기도 하고, 구내 식당에서 선수와 스태프들과 오늘의 경기 이야기도 나누기도 했다. 경기시작전부터 오늘 경기가 무척 기대된다.



LG트윈스 응원 현장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



나는 LG에 입사를 하면 야구를 좋아하게 됐다. 야구를 잘 알든 모르든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전날 경기의 승패가 우리 회사생활에까지 조금씩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아무리 공을 잘 던져도 방어율 0%인 투수는 없다. 타자도 열 번에 세 번만 안타를 쳐도 잘 한다고 인정받는다. 완벽하기보다는 덜 못하기 위해 애쓰는, 인간적인 스포츠다. 어떤 이는 밤하늘에 포물선을 그리는 하얀 공을 바라보는 황홀함 때문에 야구장을 간다고도 한던데… 야구는 참 시적(詩的)이기도 하다.
 

LG트윈스 응원 현장

인산인해, 만만치 않은 한판 승부 

13일 수요일, 평일 경기 치고는 관중이 많았다. 장내에는 LG트윈스의 응원가와 홍보 영상이 계속 돌아가고 사람들은 저마다 유니폼을 입고 막대 풍선을 들고 구름같이 입장했다. 우리 한국마케팅본부도 총출동했다. 1,000명이 함께 소풍을 온 듯했다. 그러나 오늘은 다르다. 우리에겐 비장의 무기(?)가 있다. 건너편도 파란 물결이 넘실대기 시작한다.

LG트윈스 응원 현장


탄성과 탄식이 교차한다. 4회 말 선취점을 따냈다. 5회 말 추가로 2점을 더 얻었다. 그런데 6회 초에 3점을 다 내줬다. 게임을 흥미롭게 하려는지 원… 오히려 역전당할 뻔한 적이 더 많았다. 수비가 던진 공이 빠지고 타자는 뛰고, 다른 수비가 던진 공이 또 빠지고…가슴을 쓸어내렸다.
 

야구장에서 한판 붙다

야구장에서는 대놓고 소리칠 수 있어서 좋다. 또 이렇게 넓은 데서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데가 어디 있을까. 치어리더들의 리드에 따라 응원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LG트윈스 선수가 안타를 치거나 점수를 내면 어김없이 그 비장의 무기가 등장하곤 했다. 우리 한국마케팅본부가 준비한 응원용 대형 현수막이다. 크기가 자그마치 가로와 32미터, 세로 15미터에 이른다. ‘3D로 한판 붙자’….올해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LG 시네마3D’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시네마3D는 LG전자가 LG화학,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해 내놓은 FPR(편광필름) 방식의 3D디스플레이다. 건너편에서 본 사람은 속이 좀 쓰렸을 듯…
 

LG트윈스 응원 현장

많은 사람들이 올해는 LG가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을까 한다. 올해는 정말 기대하는 것 같다. 정말 그러길 바란다. 잠시 움츠렸던 LG전자도 살아나고 있고, LG트윈스도 1등하고 있고. 야구 참 재미있다. 나도 한번 야구해볼까.  

 


 Related Posts







조창현 과장 사진

Writer(guest)

조창현 과장
은  LG전자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에서 광고업무와 마케팅PR을 담당하고 있다. 국문과 출신으로 자신과 꼭 닮은 다섯살바기 귀여운 아들을 가진 아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