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CTO 부문 Emerging 기술 기반의 신사업 발굴 업무를 하고 있는 신경민 차장입니다. 저는 지난 해 4월부터 LED[footnote]LED란 발광다이오드(Light Emitting Diode)의 약자로 전류를 흘려보내면 빛이 발생하는 반도체다. 전력 소모가 적고 수명이 길어 ‘미래의 빛’으로 불린다.[/footnote] 관련 업무를 시작한 일이라 아직 LED의 달인(^^;;)은 되지 못했습니다만, 그 동안 모은 자료만도 1천 228개! 하루 평균 3.3개 정도의 자료가 생긴 셈이니, 솔직히 저도 다 읽어보았는지 의심이 되네요. ^^; 아무튼 부족하나마 그 동안 얻은 LED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조금 딱딱하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바래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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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조명은 백열등, 할로겐, 형광등을 LED 소자로 대체하는 조명(사진 출처: http://www.dynalite.com)

LED는 전기요금을 4분의 1로 줄여준다?
LED를 백열 전구나 백화점에서 많이 쓰는 할로겐 램프와 비교했을 때, 4배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LED는 대표적인 Green Technology로 꼽히죠.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총 전기 에너지 중 약 20~25퍼센트 가량이 조명용으로 쓰이는데, LED로 교체하면 상당부분 에너지가 절감되어 화석연료 소비율을 낮추거나 원자력 발전소 투자를 낮추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계 각국에선 정부 주도 하에 전구를 LED로 교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요. 저희 집만 해도 거실 천장에 TV 위쪽에 할로겐 램프가 설치되어 있는데, 전기요금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자주 안 켜게 되더라고요. ^^;

LED의 에너지효율은 매년 자란다?
하지만 LED가 모든 조명 대비 4배의 에너지 효율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사무실에서 많이 쓰는 형광등이나 가로등에 쓰이는 메탈할라이드 전구와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에너지 효율이 월등히 높지는 않기 때문에 단기간에 모든 전등을 LED로 교체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LED는 기술적으로 매년 5~10퍼센트씩 에너지 효율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며 10년 후면 지금보다 2배 가량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 때가 되면 전세계적으로 형광등과 가로등의 대대적인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군요.

LED는 가격이 10배라 더 잘 팔린다?

LED는 기존 광원 보다 재료도 비싸고, 제작 공정이 복잡한데다 아직까지 생산할 수 있는 양도 많지 않기 때문에 단가가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가격을 절대적으로 얼마다! 라고 비교할 수는 없지만, 예를 들어 마트에서 2~3천 원에 살 수 있는 할로겐 전구를 LED로 대체할 경우 3만 원 정도가 듭니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LED 제품 시장이 확대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반대로 가격이 비싼 만큼 LED를 채택한 제품은 프리미엄으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LED가 주목 받는 것이 비단 가격 때문만은 아닙니다.

제품 사진
LG전자의 프리미엄 노트북(P510)과 휘센 플래티넘 플래티넘 포에버 와인 에어컨

냉장고 속 LED는 야채에 광합성 효과를 일으킨다?
LED는 기존 광원을 대체하는 개념을 뛰어넘은 새로운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북경올림픽 개막식 때 보여준 두루마리 화폭, 기억 나시죠?(참고 링크) 3천 240m2의 넓은 공간에 LED를 촘촘히 박아 커다란 화면에 실시간 영상을 보여주었던 장면. 소자가 매우 작고 자유로운 색상 구현이 가능한 LED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장관이었습니다.
전자제품에도 LED 채택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최근 출시된 휴대폰 롤리팝은 겉면에 LED를 촘촘히 박아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전화가 오거나 폴더를 열고 닫을 때, 이모티콘이나 전화번호를 자유자재로 보여줍니다. 냉장고에 있는 백열등을 LED로 교체했을 땐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은 물론, 야채에 광합성 효과를 일으켜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제품 사진
LED를 채택한 LG전자의 롤리팝폰과 디오스 냉장고(R-T757CFHW)

요즘 나오는 LED TV의 모니터는 사실 LCD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LED TV의 경우, Display Panel 자체는 LCD를 쓰지만, 뒷면에서 빛을 쏘아주는 광원을 CCFL 대신 LED를 사용한 제품입니다. 엄밀히 얘기하면 LED Back light LCD TV가 맞지만, 편의상 LED TV라 줄여서 부른답니다. 기존 CCFL은 가느다란 형광등을 생각하면 되는데, 평면을 밝히기 위해 노트에 줄 긋듯이 가로로 여러 줄을 배치합니다. LED TV는 넓은 면에 바둑판 모양으로 배치하는 직하방식과 화면 테두리 부분에 촘촘히 배치하는 엣지(Edge) 방식으로 구분되는데, 직하방식은 화면 부위별로 명암비가 높고,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반면, 엣지 방식은 테두리 부분에만 광원을 배치하므로 TV 두께를 매우 얇게 디자인하는데 강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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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하려면 LED를 잡아라?
LED의 거의 유일한 단점인 비싼 가격은 매년 20퍼센트 내외로 하락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현재 LED가 가진 프리미엄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질 것이 분명합니다. 이 탓에 주식 투자를 해본 분이라면 LED에 대한 이야기를 하루에도 여러 번 들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주식 투자에서 LED만큼 크고 오래가는 테마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LED는 휴대폰 시장이 주도적이었는데, 이제는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고 그 다음엔 조명 시장이 열리겠죠. (참고로 차세대 시장인 TV와 조명은 전세계적으로 각각 100조 원이 넘는 거대한 시장입니다.)

LED라는 기술 시장은 5년 내 활짝 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흐름을 잘 타서 LG전자가 막 열리기 시작한 TV 시장과 조명 시장에서 선전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Writer(guest)

신경민 차장은 CTO 기술전략팀 EBO 그룹에서 LG전자 Emerging 기술 기반의 신사업 발굴 업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