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옵티머스 블랙의 UI를 담당한 선미희 선임연구원입니다. 오늘은 옵티머스 블랙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제스쳐 키(G Key)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희 팀은 상품 기획 초기부터 시장에 나와 있는 많은 스마트폰과 어떤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밤낮없이 고민했습니다. 세계 최고 700nit의 NOVA 디스플레이, 9.2mm 초슬림 디자인, 112g 초경량, 오래가는 배터리 등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이런 탄탄한 기본 위에 무엇으로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습니다. 장고 끝에 선택한 것이 바로 제스처 기능이었습니다. 



간단한 모션으로 좀더 편리하고 재미있게!

제스처 기능은 9축 센서를 이용해 간단한 모션으로 기존 기능을 좀더 편리하고 재미있게 사용해보자는 관점에서 출발했습니다. 옵티머스 2X나 옵티머스 마하에서도 제스처 기능을 일부 선보였지만, 옵티머스 블랙에서는 이전 모델에서 제약 조건으로 시도할 수 없었던 아이디어들을 제스처 키(G Key)로 실현해보았는데요. 먼저 옵티머스 블랙 G 키 사용 동영상을 한번 보실까요? 

[옵티머스 블랙 제스쳐 키(G Key) 사용 동영상]


옵티머스 블랙의 매력적인 6가지 제스처 기능, G 키 
 


G-key로 흔들어라 옵티머스블랙


1. 흔들어라, 한 손으로 쉽게 통화하라
 

한 손에 아이를 안고 있거나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있는 경우에 전화가 온다면? 혹은 추운 겨울 장갑을 절대 벗고 싶지 않을 때 전화가 온다면? 물론 우는 아이를 내려놓거나, 벌벌 떨면서 장갑을 벗을 수밖에요. 이럴 때 블랙 좌측에 G라고 쓰여진 G키를 누른 채 두 번 흔들어주면 전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통화를 종료할 때도 같은 방식입니다. 멀티 태스킹이 약한 남성 분들도 G키와 함께 간단히 두 번이면 됩니다.  




전화를 받거나 끊을 때에는 G키를 누른 상태에서 두 번만 흔드세요




2. 흔들어라, 귀여운 옹알이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카메라로!


한때 기본으로 제공되던 카메라 키가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요. 옵티머스 블랙도 깔끔한 외관을 유지하기 위해 카메라키를 과감히 뺐습니다만, 카메라의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G 키를 활용했습니다. G 키를 누른 채 두 번 흔들어 주면 카메라가 바로 짠! 놓치고 싶지 않은 장면을 캐치하는데 이보다 좋을 순 없겠죠? 출시 전 사용자 평가에서도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기능입니다. ^^



잠금 상태에서 G키가 함께 흔들면 카메라를 곧바로 찍을 수 있습니다


3. 뒤집어라, 쉿! 무음모드!


회의나 수업 중 갑자기 전화나 알람이 울린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럴 땐 폰을 살짝 뒤집어 주세요. 바로 조용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비디오를 보는 중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불시에 방에 들어왔을 때 공부 안 한다고 혼나지 않으려면 재빨리 뒤집어 주세요. ^^;;;

 알람은 뒤집기만으로 조용하게, 동영상을 보다 정지하고 싶을때, 잠깐 덮어높으세요
4. 두드려라,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
 

문자 메시지 중간에 오타를 수정하고 싶은데, 커서 이동이 쉽지 않아 스트레스 받으셨죠? 특히 손이 큰 분들이라면 터치를 통한 커서 이동이 어렵잖아요. 이때는 폰의 상/하/좌/우를 두드려 주세요. 정확한 위치로 커서 이동이 가능합니다. 갤러리 사진(이미지) 선택이나 음악 선택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니 주목해주세요. 

 


인터넷 탐색도 G키로 편하게 하세요

  
5.  기울여라, 긴 인터넷 기사도 터치 없이 한번에!

 


인터넷 화면이 확대된 상태에서 G 키를 누른 후 기울여 보세요. 터치 없이도 자동으로 각도에 따라 좌우/상하 스트롤 되어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홈이나 갤러리에서도 G키를 누른 후 좌우로 기울이면 다양한 기능 아이콘을 자동 이동하며 볼 수 있습니다.

 


Optimus Black을 제스처로 쉽게



[MWC 2011에서 화제가 된 옵티머스 블랙 G키 시연]

 

쓰고 싶은 제스처 기능만 설정해서 쓰기

제스처의 특성상 의도치 않게 동작이 수행될 수 있다는 것이 기획 초기부터 담당자들을 괴롭히는 큰 숙제였습니다. 또 사용자 중에는 전체가 아닌 일부 기능만을 사용하고 싶을 수도 있을 테고요. 그래서 제스처 UI 설정 메뉴를 만들었습니다. 혹시 내 옵티머스 블랙에서는 왜 안될까 고민 되신다면 아래 설정 메뉴에서 해당 기능이 체크되어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보세요.

  


제스처 기능 설정 하는 모습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제스처 기능을 위한 모험의 6개월

사실 두드리고, 기울이고, 흔들고, 뒤집을 수 있다면 사용자들은 폰의 어떤 기능을 쓰고 싶을까라는 간단한 명제에서 시작했는데 수많은 아이디어 속에서 제품화할 기능을 고르고 그것을 일관성 있고 쓸모 있게 다듬는데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최초 아이디어 제출부터 치면 그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결렸는데도 사용자들의 제스처를 정확히 예측해 기능으로 만든다는 것은 또 다른 관점에서 고민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두드려서(태핑) 커서 이동 방향을 정하는 것 조차 어떤 사람은 좌측을 치면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게 맞다 하고, 다른 사람은 두드리는 쪽과 이동 방향이 일치하는 게 맞다고 하고요. 옳고 그름이 아니다 보니 고민은 더 깊어지고 한숨 마일리지도 점점 쌓이는…(하하…하)  제스처에 대해 인지하는 것은 사용자마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선호도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다수가 익숙한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UI팀의 가장 큰 숙제였습니다. 
 


제스처 기능은 정말 그 자체가 모험이고, 하나의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는 이슈의 바다(^^;)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잘 끝내고 나니 뿌듯하고 저 역시 여러모로 큰 공부를 한 좋은 계기였습니다. 기술적 제약으로 한계가 있었던 제스처 기능에 아마 앞으로도 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계획입니다.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니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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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희 과장 사진

Writer(guest)


선미희 과장은 LG전자 MC연구소에서 7년째 다양한 모델을 경험하면서LG전자의 모바일 역사에 동참하고 있다. LG가 스마트폰에서도 Global No. 1을 달성하리라 굳게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