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G전자 LinkMe[footnote]LG전자가 2009년 1월 모바일에 최적화된 SNS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 휴대폰 UX 프로젝트[/footnote]로 인사드렸던 LG전자 모바일 UX 디자이너 여병상입니다. 지금까지 리서치(연재 1편 – 2011/05/09 – 휴대폰에 최적화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설치하라!!)와 아이디어 도출(연재 2편 – 2011/06/15 – 휴대폰으로 SNS를 더욱 편하게 즐기는 5가지 서비스)과정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연재의 마지막인 오늘은 LinkMe의 프로토타이핑 과정 그리고 사용자 테스트를 거쳐 시장에 출시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실사용자에 맞게 기능을 구현하는 프로토타이핑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아이디어가 도출되면, 결과물 검증을 위해 프로토타이핑(Prototyping)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프로토타이핑이란, 실제 사용에 맞게 기능을 구현(프로토타입, Prototype)해 보고 실제 작동에 문제가 없는지 테스트하는 것을 말합니다. 
  

스마트폰 사진

프로토타이팅은 목적이나 구현 범위에 따라서 명칭이 다양한데, 저희가 진행한 것은 사용성 평가용 프로토타이핑과 데모용 프로토타이핑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사용성 평가용 프로토타이핑은 소수 사용자가 폰에 구현된 기능을 평가하는 것으로, LinkMe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비용과 시간을 들여 프로토타입을 제작했습니다. 데모용 프로토타이핑은 보통 신규 기능과 사용자 경험을 여러 부서나 전 세계 사업자들에게 미리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을 말하는데, 핵심 UI를 나열하고, 선택했을 때 어떻게 동작하는지 플래시로 제작해 보여줍니다.

스마트폰 사진


사용자의 다양한 행동 패턴을 통해 기능을 검증하는 사용자 테스트
 
 

사용자 테스트는 지금까지 디자인한 LinkMe의 여러 기능을 고객이 실제 사용할 때 어려움은 없는지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휴대폰 디자인 트렌드의 테스트 베드 격인 영국 런던에서 우선 시행하였습니다. 총 16명(남녀 각각 8명씩)을 3주간에 걸쳐 테스트하였는데,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노키아, 애플, INQ 휴대폰 사용자였습니다. 
 
1) 인터뷰 및 셀프 다이어리
실험에 참가한 사람의 개인 성향과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테스트 전 사전 인터뷰를 했는데요, 나이, 성별, 직업, 취미 등의 기본 프로파일부터 보유한 전자기기 종류, 사용 목적 등 관련 질문까지 세밀하게 진행합니다. 

인터뷰가 끝난 후 참여자들은 ‘셀프 다이어리’라는 여러 장의 카드를 받습니다. 이는 실험 참가자가 일상에서 SNS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관련 경험이 있을 때마다 주어진 카드에 SNS 사용 목적과 상황을 상세히 적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피실험자들과의 철저한 사전 약속이 되어 있다면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피실험자가 셀프 다이어리 스터디 기간 중 작성한 카드의 예시 사진


2) 사용성 테스트
 
셀프 다이어리 기록 이후 실험 참가자들은 차례로 실험실에 모여 2시간 가량 사용성 테스트에 참여했습니다. 실험자들은 Testing Room에서 진행자에게 “LinkMe 기능이 구현된 폰으로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친구 제임스의 페이스북에 접속해 코멘트를 남기세요”와 같은 여러 지시를 받습니다. 총 16명에게 같은 내용을 지시하여 다양한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합니다. 그리고 LinkMe 기능을 사용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웠는지를 관찰하고 때로는 직접 솔루션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이를 토대로 더 개선된, 완성도 높은 UI가 나오게 되죠.
 

사용성 테스트를 위한 실험실 사진

사용성 테스트 결과 리스트 중 일부 사진


사용성 테스트는 사용성 문제를 도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지만, 결과에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아이디어에 대한 사용자의 선호도를 알 수 있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경쟁사 대비 강점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전화가 올 때 이름과 사진뿐 아니라 친구가 최근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나 생일 등을 표시하는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경쟁사에서 적용하고 있지 않던 것이라 내부적으로 그 유용성에 의문이 있었는데, 사용성 테스트를 통해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 증명되어 탑재를 결정했습니다. 
 
LinkMe 드디어 선을 보이다! 드디어 모델 적용

스마트폰 사진

LinkMe 프로젝트는 당시에는 다소 생소한 기능인 SNS를 폰에 탑재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므로 디자인 부서 이외에 타 부서에도 많은 공유와 설득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LinkMe는 개발에 착수하였고, 드디어 2010년 2월 LG GD880을 첫 모델로, 탑재가 결정되었습니다. 이 모델을 시작으로 LG전자의 피처폰 및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SNS 주요 전략인 LinkMe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에필로그 – 디자인은 계속되어야 한다?!
 
LinkMe 프로젝트가 끝난 지도 벌써 1년 반. 당시에 고민했던 많은 SNS 기능이 이제는 기본 기능으로 여겨질 정도로 시장은 빨리 변했습니다. 한국만 보더라도, 기존 SNS를 넘어 카카오톡, 잇글링, 포스퀘어 등 다양한 형태의 SNS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강연을 하면서 화면에 트위터를 띄워 청중과 의견을 교환하는 등 실생활에서도 적극적으로 SNS를 사용하는 모습들을 접할 수 있고요. 최근에는 SNS가 플랫폼화되면서 미디어나 게임 관련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Next SNS는 어떤 모습일까요? 거대한 소셜 미디어가 탄생하는 것일까요? LG전자 휴대폰 사업본부의 UI 부서에서는 이번에 소개한 LinkMe 프로젝트와 같이 지금도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습을 반영하는 동시에 또 다른 문화를 양산해 나갈 수 있는 UI 디자인을 위해서요. 아마 Next SNS의 모습도 이미 그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지금까지 3차에 걸친 모바일UX 관련 블로그 연재를 마치며, 앞으로도 총체적이고 복합적인 LG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더 재미있는 아이템을 가지고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병상 주임 이미지

Writer(guest)

여병상 주임
 3GSM feature phone 바다에서 바쁜 선장님을 대신하여 선장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그는  3GSM feature phone 바다를 지나, Service UI의 바다에서 새로운 세계를 개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