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해외 여행 중에 만난 한국 기업의 광고판에 흥분했던 기억이 있으시죠? 더 블로거(The BLOGer) 5로 활동 중이신 레이캣(http://raycat.net) 님이 얼마 전 멕시코 여행에서 LG와 만난 재미있는 사연을 보내오셨습니다. 워낙 거리가 멀어서 중남미 국가의 소식을 접하기가 어려운데요, 먼 길 다녀오신 레이캣 님의 생생한 멕시코 여행기 들으러 함께 가 보실까요?<외부 블로거의 기고는 본 블로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The Blogger’s View (40) 레이캣

멕시코 시티에서 만난 LG전자

중남미에 위치한 멕시코는 한국에서 무려 21시간을 비행해야 도착할 수 있는 나라로 상당히 먼 거리에 있다. 일본, 미국을 경유하기에 공항 대기시간만 해도 거의 4시간! 꼬박 하루를 공항과 비행기 안에서만 보내다 도착한 멕시코 국제공항에 도착해 땅을 밟으니 느낌이 새롭다.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는 인구 2,700만이 사는 도시로 해발 2,200m에 도시로 한국의 한라산보다 높은 고산지대에 있는 도시다. 또한, 멕시코는 3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스페인의 식민지로 살았던 아픈 역사가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지금도 멕시코는 언어가 스페인어이다.

멕시코 공항 사진
세계의 관문, 공항에서 만난 LG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공항이며 멕시코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하는 국제 공항인 멕시코시티 공항에 들어서면 건물의 구조가 특이하다. 온 사방에 구멍이 나 있고 그 구멍으로 빛이 들어와 낮에는 따로 조명이 없어도 무척 밝으며 따스한 햇빛이 들어온다. 실제로 이 건물은 서울의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에 있는 어반 하이브와 비슷한 벌집 형태의 건물로 따로 조명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밝아 에너지 절감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친환경 공항인 셈이다.

모니터 사진


세계 어디를 가든 공항에 들어서면 티켓을 찾아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바로 비행 스케쥴 현황을 보여주는 모니터. 이곳 멕시코시티는 모두 LG 모니터와 인피니아 TV로 되어 있어 무척 반가웠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LG전자가 꽤 인기 좋다고 들었는데 공항에 모든 모니터에 LG 로고를 만날 수 있었다. 해외에서 한국 기업의 상품을 만나는 건 꽤 기분이 좋은 일임이 분명하다.

LG 모니터 사진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박물관에도 LG TV가

공항을 벗어나 호텔로 들어가 여장을 풀고 이번 여행지 중 하나인 멕시코시티의 대표적인 박물관인 멕시코 인류학박물관을 향했다.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인 이 박물관은 세계 수준급의 중남미 대표 박물관으로 차풀테펙(Chapultepec) 공원 안에 위치해 있다. 휴일에는 멕시코 시민과 멕시코 거주 외국인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외국인은 51페소의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휴일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멕시코시티의 명소 중 하나다.

박물관 전경

1964년 문을 연 멕시코의 대표적 건축물인 이 박물관은 고고학적, 인류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조형물을 가득 전시하고 있었다. 멕시코의 역사는 중앙 고원지대를 중심으로 하는 선사시대와 테오티와칸 문명기, 톨텍 문명기, 아즈텍 문명기, 유카탄반도지역의 고대 마야 문명기, 더 넓은 지역을 아우르는 신마야문명 등으로 구분되는데, 시기상 고대마야 문명이 테오티와칸 멸망 이후에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그 문명들의 건축술을 보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박물관 사진

이 박물관이 유명한 이유는 멕시코시티 공항과 마찬가지로 멕시코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하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어로 ‘우산’이라 불리는 박물관 천정의 삼분의 일 이상을 덮고 있는 독특한 기둥 덕분이다. 박물관 1층은 시대별로 나눠진 유물 전시관, 2층은 벽화가 전시되어 있는데, 프리히스패닉 건축 양식을 모방한 넓은 공간은 멕시코 현대 건축 특유의 거대한 규모 덕분에 위압적인 힘이 느껴진다. 입구의 홀은 거대한 안뜰로 이어지며, 안뜰의 절반가량은 중앙에 있는 기둥 하나가 지탱하는 3,995제곱미터의 지붕으로 덮여 있다.

박물관 내부 사진

유일하게 저 지붕을 받치고 있는 기둥은 모양새도  독특하지만, 멕시코의 전통적인 인디오들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 박물관은 멕시코의 유명한 건축가 페드로 라미레스 바스케스가 설계했는데, 개장한 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저 지붕과 함께 대담하고 우아한 구조물로 존재한다. 또한, 지붕에서 기둥 아래로 물이 쏟아지는 인공 폭포로 설계되어 있어 비가 오면 지붕을 받치고 있는 위쪽의 환풍구로 빗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면서 거대한 인공 분수가 되는 장관을 이룬다.

박물관 내부 LG모니터 사진박물관 유물 사진

뜻밖에 이곳에서도 LG전자의 인피니아 TV가 입구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다. 박물은 입구에 안내 가이드에서 본 LG전자의 인피니아 TV를 박물관 내부 곳곳에서 볼 수 있다. DVD로 박물관 유물에 대한 자료와 영상과 동영상 등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 것. 나중에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멕시코에서 LG TV가 혼수품으로는 최고 인기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멕시코 여행 중에 LG 광고를 꽤 많이 본 듯하다.

박물관 유물 사진
박물관의 마지막에는 전 세계인의 유골들을 스캔해 놓았는데, 신기하게도 한국인은 박물관 견학을 온 모 대학의 교수님이 대표로 스캔되어 있다. 멕시코시티에 간다면 한 번쯤 꼭 방문해 보라고 하고 싶은 박물관이다. 아쉬운 것은 이 박물관의 오디오 가이드는 영어와 스페인어만 지원한다는 점.

신문 속 LG 옵티머스 시리즈 광고 사진

멕시코시티를 떠나는 날 아침. 내가 묵은 호텔에서 본 신문에는 LG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시리즈의 광고가 실려 있었다. 한국과는 이렇게 멀리 떨어진 멕시코시티에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고대 인디오 마야, 잉카 문명부터 바로크 양식의 유럽풍 건축물과 그 속에서 여행하며 곳곳에서 만난 한국의 제품을 만나는 일은 내게 새롭고도 즐거운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