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폰2가 돌아왔다. “자신과 남을 구분 짓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이다. 프라다폰은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프라다(PRADA)와 LG전자의 첨단 휴대전화 기술이 만나 100만대 이상 판매고 기록하면서 이종 산업간 하이브리드 제휴로 전무후무한 대성공을 거둔 프리미엄폰의 대명사가 되었다.

프라다폰2는 얼핏 보면 첫 번째 프라다폰과 별반 디자인의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휴대폰이 2G에서 3G로 바뀌었고 화면이 커지고, 접속 속도는 빨라졌으며 해상도가 높아졌고 더 얇아졌지만, 외관 디자인은 첫 번째 프라다폰의 미니멀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유지했다. 거기에 공상 과학 영화에나 나오는 손목시계 ‘프라다 링크’라는 혁신적인 지원군이 가세했다. 프라다의 클래식하면서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의 집합체인 휴대폰이 결합해 또 하나의 패션 아이콘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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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수많은 사연과 우여곡절이 담긴 프라다폰2 프로젝트에 숨겨진 일곱 가지 비밀을 파헤쳐보기로 하자.  

SECRET 1. 원래 프라다 링크는 시계가 아니었다?
제품 이미지프라다 링크는 평소엔 멋진 스타일의 손목시계의 역할을 하다가 전화가 걸려오면 블루투스 휴대폰 악세서리로 변신한다. 전화가 걸려오면 ‘프라다 링크’에 진동이 일고 화면에 발신자 번호와 메시지 내용이 뜬다. 프라다 링크는 ‘휴대폰을 가방에 넣어두면 전화가 와도 인식하지 못하는 불편을 해결해 줄 수 없을까?’ 하는 LG전자의 고객 인사이트에서 출발했다.
LG전자와 프라다가 논의하는 초기에서 목걸이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악세서리를 고민했다. 거부감 없는 사용 형태와 구현 가능한 크기 등을 고려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시계로 결정했다.
프라다 링크는 프라다의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을 맡아 프라다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살렸으며, 명품 시계 전문 엔지니어들의 수작업으로 제작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휴대폰의 패션화로 차별화한 것이 주효해 실제 영국 등 해외 미디어들도 링크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프라다 시계가 보통 150~200만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프라다 링크의 유럽 판매가인 300 유로는 반값 아닌가.
SECRET 2. 프라다2는 프라다사에서 먼저 관심을?
프라다와 LG의 환상적인 만남이 성사된 것은 LG전자의 마창민 상무가 직접 밀라노로 프라다 본사에 찾아가 제안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미 노키아 등 여러 회사의 상표 라이센싱 제안을 거절한 상태였던 프라다는 상품 기획단계부터 공동 개발을 요청해 온 LG전자의 혁신적인 제안에 관심을 보였다고. 기존 휴대폰에 단순히 명품 패션 브랜드인 ‘프라다’ 상표만 빌리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기획부터 메뉴 디자인,심지어 벨소리까지 LG전자와 프라다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하나하나 만들어 간 결과 첫 번째 프라다폰은 전례 없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첫 번째 프라다폰은 LG전자가 먼저 러브콜을 보냈지만 프라다폰 2의 추진에 대해서는 오히려 프라다에서 먼저 문의를 해올 정도로 적극성을 보였을 정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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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3. 프라다의 '타협할 수 없는 브랜드의 가치'에서 배우다.
만일 LG전자도 다른 브랜드들처럼 휴대폰을 다 만들어서 프라다의 로고만 찍어서 판매했다면 과연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LG전자는 프라다와의 프로젝트를 통해 프라다의 디자인에 대한 ‘타협할 수 없는 브랜드의 가치’를 몸소 터득하고 배울 수 있었다. 프라다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많은 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했지만, 결국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한 결과 ‘성공’이라는 달디단 열매를 맛보았다.
프라다는 프라다폰에 적용된 블랙 앤 화이트(Black & White)의 일관된 디자인 Originality를 매우 중시했다. 프라다폰2는 첫 번째 프라다폰의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미니멀 디자인 heritage를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쿼티 자판을 장착해 사용자 편이성을 갖춘 휴대폰으로 탄생했다. 프라다폰2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LG전자의 신개념 S Class UI가 채용되어 있는데 흑백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디자인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디자인을 할 때 ‘언제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고 노력한다’는 프라다의 디자인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이다.

SECRET 4. 미우치아 프라다는 고집이 세다.
제품 이미지프라다 폰의 모든 디자인과 비주얼 요소는 프라다의 수석 디자이너인 미우치아 프라다가 직접 하나하나 확인했다. 이름에 ‘프라다’가 들어가는 그녀가 아닌가! IT제품과 그리 친숙하지도 않은 그녀가 LG전자가 제안한 휴대폰 UI를 꼼꼼히 검토하고 제안해주었다는 점은 무척 흥미롭다.
디자인의 대한 그녀의 ‘고집’은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다. 휴대폰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 UI의 글꼴, 아이콘, 벨소리까지 미우치아 프라다가 하나하나 까다롭게 최종적으로 승인했다.
그녀가 아니었으면 탄생하지 못했을 디자인도 있다.
그녀가 디자인한 프라다폰의 사피아노 문양의 독특한 가죽 케이스는 처음에 LG전자 내부의 반대에 부딪쳤다. 통화를 할 때마다 케이스에서 휴대폰을 꺼내야 해서 불편해할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디자인을 끝까지 고수했고, 불편해할 것이라던 고객들은 바로 그 디자인에 열광했다. 그야말로 그녀의 고집이 아니었더라면, 그녀가 조금이라도 자신의 디자인에 대해 타협했더라면 얻을 수 없었을 결과였다.

SECRET 5. 프라다 링크가 세관에서 밀수로 발각?
제품 이미지프라다 링크는 명품 액세서리답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최근 프라다 링크가 독일 현지에 도착했을 때 세관 통과가 거부된 것이다. 디자인이나 재질이 일반시계와는 다르고 시계 전면에 프라다 로고가 새겨져 있어 고가의 명품시계가 대량 밀수되고 있는 것이란 의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들은 LG전자는 프라다 관계자와 함께 부랴부랴 공항 세관 관계자들을 찾아가 “프라다 링크는 LG전자와 프라다의 합작품”이라며 오해를 풀었다. 프라다 링크를 휴대폰 액세서리가 아닌 시계로 인식한 세관 관계자의 오해로 발생한 작은 해프닝이었다.

SECRET 6. 프라다 폰 광고는 유럽에서 무료?
매거진 이미지유럽의 한 유명 패션 매거진에서 프라다폰2의 광고를 무료로 진행해준다고 제의를 해온 적도 있었다. 스페인의 ‘Le Grand Mag’이라는 패션 매거진은 프라다폰이 자신들의 명품 컨셉에 적합하며 인쇄 광고를 무료로 진행하고 싶다는 요청을 프라다社와 LG전자에게 전달했다. 보통 잡지사에 광고비를 지출하며 제품을 소개하는 경우와 달리 잡지사가 프라다폰의 명품 가치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자처한 것은 패션업계에서도 흔치 않은 경우라고 한다. 이 광고는 2009년 봄호에 게재되었다.

SECRET 7. 프라다 담당자는 퇴근이 없다?
밀라노와의 시차 때문에 프라다 프로젝트의 팀원들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전화로 밤낮없는 토론이 이어졌다. 낮에는 상품기획, 개발팀과의 설득과 조율이 이뤄졌고 밤에는 프라다와의 업무가 시작되었다. 사내에서 프라다 프로젝트 맡으면 집에 갈 생각을 말라는 말이 돌 정도였다고.

Writer

정희연 차장(미도리)
은 홍보팀에서 온라인 PR과 글로벌 사이트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끊임없이 자극하며 배움을 넓혀가고 있다. 온라인PR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기업블로그, PR 2.0, Media 2.0에 대한 스터디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