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바디, 두 개의 세탁기

‘LG 트롬 트윈워시’가 지난달 출시 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LG 트롬 트윈워시

‘LG 트롬 트윈워시’는 세계 최초로 드럼 세탁기에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를 결합한 제품으로, 2015년 두 개의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 개념을 세상에 처음 제시했습니다. ‘듀얼 세탁기’의 원조로서, 분리 세탁, 동시 세탁, 공간 절약, 시간 절약 등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세탁 문화를 만들어왔죠.

차원이 다른 세탁 경험을 제공하는 '트롬 트윈워시'로 기존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세탁 문화가 생겨날 것. - LG전자 조성진 CEO -

한국 내 LG 드럼 세탁기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대세’로 자리매김한 LG 트롬 트윈워시! 세상에 없던 가전이기에 오랜 시간과 노력 끝에 탄생했는데요. 세상을 바꾼 ‘LG 트롬 트윈워시’의 탄생에 어떤 스토리가 담겨 있는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LG 트롬 트윈워시’는 어떤 제품일까요?

‘LG 트롬 트윈워시’는 대용량 드럼 세탁기의 하단에 통돌이 방식의 ‘미니워시’를 장착해 분리 세탁과 동시 세탁이 모두 가능한 신개념 세탁기입니다. 이 제품은 두 개 세탁기를 쌓아 공간 절약은 물론 2개의 세탁기를 동시에 돌려 세탁 시간도 아낄 수 있습니다.

또 드럼 세탁기와 미니워시가 분리형 구조로 되어 있어, 고객은 ‘미니워시’만 별도로 구매해 기존 사용하고 있는 트롬 세탁기나 트롬 건조기와 간편하게 합칠 수 있습니다.

LG 트롬 트윈워시

‘트롬 트윈워시’는 제품 설계에서부터 인체공학적인 요소를 고려했는데요. 주로 사용하는 드럼 세탁기를 위에, 가벼운 빨래 위주로 사용하는 ‘미니워시’는 아래에 배치해 사용자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진동 저감 장치를 탑재해 세탁기의 진동이 가장 센 ‘탈수 코스’를 상단 드럼 세탁기와 하단 ‘미니워시’에서 동시에 작동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죠! 지난 해에는 와인잔 위에 트윈워시를 올려놓고 동시 탈수를 작동해도 와인잔이 깨지지 않는 모습이 공개되어 많은 이들의 감탄을 한 몸에 받기도 했습니다.

고객의 소리에 집중한 ‘트롬 트윈워시’

일반 옷과 속옷을 손쉽게 분리해서 빨리 빨 순 없을까?

‘분리세탁’은 주부들의 오랜 바람이었습니다. 위생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속옷, 아기 옷 등 민감한 의류와 일반 빨래를 따로 구분해 세탁하는 가정이 많아졌는데요. 그러다 보니 빨래에 소요되는 총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트롬 트윈워시’는 이런 고객의 불편함에 의문을 품고 개발을 시작한 제품입니다. 여러 번 나눠서 하던 빨래를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개발을 추진한 것이지요.

고객 니즈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LG전자는 2007년 전국 소비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세탁기 사용 시 가장 불편한 점이 무엇인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60%가 세탁물을 여러 번 나눠 빨아야 하는 점을 꼽았습니다.

또한,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80% 가량이 분리 세탁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당시 아기용 세탁기가 판매되고 있었지만, 세탁실이 좁은 국내 거주환경  특성상 세탁기 두 대를 놓을 만한 공간이 없다는 고객의 불편함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LG전자는 ‘분리 세탁’, ‘동시 세탁’, ‘공간과 시간의 절약’이라는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목표로 ‘LG 트롬 트윈워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LG 트롬 트윈워시

오랜 노력 끝에 탄생한 ‘트롬 트윈워시’

‘LG 트롬 트윈워시’ 개발에는 8년에 걸친 개발기간과 150명에 달하는 인원이 투입되었습니다. 통상 2~3년이면 완성되는 다른 제품과는 달리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이유는 물리적으로 두 개의 세탁기를 결합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했기에 사소한 부분도 허투루 넘기지 않았습니다.

사전 검토에만 4년 여의 시간이 소요된 이유죠.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 효율성'을 자랑하는 'LG 트롬 트윈워시'l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 효율성’을 자랑하는 ‘LG 트롬 트윈워시’

두 개의 세탁기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도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처음에는 드럼 세탁기와 ‘미니워시’를 따로 분리하지 않은 일체형 디자인으로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제품 사이즈가 너무 커지고 무거워지는 단점이 예상됐습니다.

두 개의 세탁기를 나란히 병렬 배치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처럼 보였지만, 공간을 절약할 수 없었습니다. ‘미니워시’를 드럼 세탁기 위에 얹는 형태도 고민했지만, 높이를 고려할 때 고객이 뚜껑이 위로 달린 ‘미니워시’ 속 세탁물을 넣고 꺼내기가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수많은 고민 끝에 개발팀은 ‘서랍형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서랍 안에 ‘미니워시’를 넣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LG 트롬 트윈워시

자동차 기술을 도입한 ‘LG 트롬 트윈워시’

형태를 결정하고 난 뒤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다가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다가왔던 것이 ‘진동’입니다. 드럼 세탁기는 수직 방향으로, ‘미니워시’는 수평 방향으로 회전하고 두 모터가 직각으로 위치하기 때문에 진동이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로 인해 층간 소음뿐만 아니라 안전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염려되었습니다.

당시 두 개의 모터가 직각 방향으로 함께 돌아가며 발생하는 진동을 잡는 것은 어느 가전 업체도 성공한 적이 없는 기술이었습니다.

개발팀은 가전 업계가 아닌 ‘자동차’ 기술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바로 자동차 충격 흡수 장치인 ‘서스펜션’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과 타이어를 노면에 확실하게 접지시키는 기능을 담당하는데요. 연구원들은 이 서스펜션 기술을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응용해 진동을 최소화했습니다.

개발팀이 자동차에서 벤치마킹한 요소는 ‘서스펜션’만이 아닙니다. 문을 여닫는 부분의 ‘힌지’ 또한 자동차 문에 사용하는 ‘힌지’를 참고했습니다. 세탁기 문은 최소 1만 회를 열어도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요. 실제 모터쇼에 디자이너를 파견해 힌지 사진만 찍어 온 후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LG 트롬 트윈워시’

오랜 연구 개발 끝에 꽤 높은 완성도를 구현했다 생각했지만, 실제 제품화 테스트 과정에서 보완할 점들이 속속 발견됐습니다.

일례로 ‘미니워시’를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안전성이 우려되었습니다. ‘미니워시’만 따로 설치해 사용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이 경우 서랍을 여닫는 과정에서 제품 자체가 앞으로 넘어질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니워시’만 단독으로 작동되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추가로 탑재했습니다.

기존 '트롬 드럼 세탁기'와 '트롬 건조기'에도 설치할 수 있는 '미니워시’l 기존 ‘트롬 드럼 세탁기’와 ‘트롬 건조기’에도 설치할 수 있는 ‘미니워시’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필드 테스트 과정에서도 보완점이 나왔습니다. ‘미니워시’ 서랍을 여닫는 부위에서 가끔 물이 새는 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극히 일부 제품에서만 발생한 현상이었기에 문제의 원인을 찾기가 더욱 어려웠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4개월이 추가로 소요됐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불량 제품이 나올 확률이 10만 대에 1대꼴로, 불량률이 0.00001% 가량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바심 내지 말고 완성도 있는 ‘명품’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라”는 조성진 現LG전자 CEO의 의견에 따라 출시일을 미루면서까지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세계에 없던 명품 가전을 향한 의지, ‘LG 트롬 트윈워시’

‘트윈워시’ 개발팀 내부에서는 완성도 높은 제품 탄생의 비결로 ‘명품’을 만들고자 했던 LG전자 경영진의 의지와 결단력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당시 세탁기사업부장-H&A사업본부장을 지내며 제품 개발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던 조성진 現 LG전자 CEO는 ‘세제 투입구’의 슬라이딩 각도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직접 나서서 지휘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해 고민하는 실무진 앞에서 칠판에 직접 구조도를 그려주며 함께 다양한 샘플을 만들고 검증했다고 합니다.

드럼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 개발을 끝내고 양산한 순간도 잊을 수가 없어요. 지금처럼 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세탁기를 나란히 놓기도 하고 쌓기도 했습니다. 꼬박 8년에 걸쳐 만든 '트윈워시'는 정말 자식처럼 느껴집니다. - LG전자 조성진 CEO -

세계에서도 인정받은 ‘LG 트롬 트윈워시’

오랜 노력 끝에 탄생한 ‘LG 트롬 트윈워시’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5’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기술과 부품이 많아 총 500여 건의 특허를 출원했는데요. 출시 직후 고객으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LG 트롬 트윈워시'를 처음 공개한 'CES 2015’ 현장l ‘LG 트롬 트윈워시’를 처음 공개한 ‘CES 2015’ 현장

‘LG 트롬 트윈워시’의 혁신성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르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출시 3년 만에 80여개 국가에서 출시했고, 북미 시장에서는 ‘LG 트롬 트윈워시’가 세탁기의 새로운 분류 기준으로 자리 잡기도 했습니다.

미국 유명 백화점 ‘시어스(Sears)’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에 세탁기 카테고리를 크게 ‘탑로더(Top-Loader; 통돌이 세탁기)’, ‘프론트로더(Front-Loader; 드럼 세탁기)’, ‘트윈워시’ 등 3가지로 분류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LG 트롬 트윈워시

지금까지 ‘LG 트롬 트윈워시’ 개발에 담긴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세상에 없던 가전 ‘LG 트롬 트윈워시’가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면에는,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조금의 타협도 없이 ‘명품’을 만들고자 했던 오랜 노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