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서 관람객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LG전자의 초슬림, 초경량 노트북 ‘엑스노트 X300’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IT블로거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첫 인상은 독특한 패턴의 샤이닝 컬러, 보더리스 HD LCD, 조약돌 모양의 패블 키보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엑스노트 X300’을 통해 여러분은 지금껏 기대하지 못했던 새롭고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입사 이후 9년간 노트북 디자인에만 매달려 온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의 이희창 선임에게 ‘엑스노트 X300’ 디자인이 탄생하기까지, 그 속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자.

[디자이너 톡톡 ⑪] 엑스노트 X300 디자이너, 이희창 선임
이희창 선임 사진
디자이너 이희창은 누구?
저는 다른 사람에 비해 LG와 인연이 깊어요. 2000년 전북대학교 산업디자인과 4학년 때 우연히 LG전자의 N캠프 1기(발명가 및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로 활동한 것이 인연이 되어 당시 CEO였던 구자홍 부회장과 호프집에서 맥주도 마시면서 ‘아~ 이렇게 디자인에 투자를 하면 기업이라면…’하는 생각으로 서슴없이 입사를 결정했죠. 입사 전부터 철저한 전문 교육을 통해 LG인으로서의 준비를 모두 마친 후 바로 노트북 디자이너로 투입되었는데 지금까지 하고 있네요 ^^ 얼마 전 ‘엑스노트 X300’으로 2009년 한국 Good Design 인증을 받은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노트북 사진  LG전자, 초슬림/초경량 노트북 X300 플리커 이미지

얇고 가벼우면서 세련된 노트북 ‘엑스노트 X300’  
2002년 엑스노트(XNOTE)라는 노트북 브랜드를 런칭할 때 처음 맡았던 노트북(NZ 시리즈)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지상파DMB 노트북(LW40)과 프리미엄급 노트북인 ‘P510’에 참여했구요.
이번에 내놓은 ‘엑스노트 X300’은 17.5mm 두께에 무게가 970g의 초슬림, 초경량 노트북입니다. 디자인 콘셉트는 처음부터 초슬림이었어요. 크면서 슬림한 것이 아니라 콤팩트하면서 슬림한 노트북을 구현해보자는 것이었죠. 노트북 화면의 베젤을 줄인 11.6인치의 프레임레스(Frame-less) LCD로 더욱 넓어 보이도록 디자인했고, 쫀득쪽득한 느낌의 패블 키보드를 LG전자 제품에 처음 적용했습니다.

노트북 사진잘 눈치채지 못하시겠지만, 자세히 보면 키보드의 디자인이 매우 독특해요. 키보드 좌우를 둥글려 코너를 구분하는 방식의 디자인인데,  타겟 고객 40명을 대상으로 키보드 관련 만족도 조사를 해봤더니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었어요. 자판과 자판 사이의 간격도 일반 노트북과 동일하게 유지해 사용자가 전혀 불편이 없도록 했고요.
노트북의 커버 디자인은 제작이 공이 많이 들어가는 수공예 패턴을 적용해 IT 제품 같지 않고 패션 아이템 같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엑스노트 X300’은 하드디스크(HDD) 대신 64GB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DD)를 탑재해 프로그램 실행 속도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구현이 훨씬 빠르기 때문에 보다 활용성이 높은 서브 노트북으로 추천할 만하죠. 3.5시간이 유지되는 평판형 배터리(2개)가 제공되어 최장 7시간까지 작업이 가능합니다.  

보통의 디자인 프로젝트가 3개월 정도 걸린다면 이 제품은 1년 가까이나 걸렸을 정도로 중간에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본부장님 보고에서 ‘이것으로는 최고가 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몇 번을 뒤엎었죠. 그만큼 저희 회사가 야심차게 내놓는 제품이에요. 불과 1mm의 두께를 줄이려고 스크린 프레임에 홈을 파고, 재료 비용이 높은 강화 유리를 적용하는 등 피나는 노력을 통해 17.5mm의 슬림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M_엑스노트 X300 제품 상세 스펙 보기|접기|DISPLAY : 11.6″ Thinnest LED 백-라이트 LCD
LCD 해상도 : 1366*768 
CPU : 인텔 ATOM Z550 (2.0GHz, L2 Cache 512KB, FSB533) – 159만 원
CPU : 인텔 ATOM Z530 (1.6GHz, L2 Cache 512KB, FSB533) – 139만원
Memory : 1,024MB DDR2 533(On-die 방식)
GRAPHIC : Intel Graphics Media Accelerator 500(Shared)
HDD : SSD 64GB
ODD : 외장ODD 별매품
배터리 : 평판형 배터리 (2개) 
OS : Windows7 Premium
Color : 샤이니 화이트
비고 : 17.5mm Full Flat 두께 / 970g 
_M#]


이희창 선임 사진디자이너라는 직업의 매력, 짜릿한 순간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항상 새로운 과제를 풀기 위해 몰두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아요. 무언가에 열중하고 심취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어느 순간 해결점이 보여요. 그런 과정이 힘들긴 하지만, 악전고투 뒤에 오는 성취감을 즐기기 때문에 지금의 내 일에 만족합니다.

전 베개에 머리를 대면 5분 안에 잠이 드는 스타일인데 디자인 작업이 잘 안 풀릴 때면 몇 시간이고 머리 속에서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요리조리 디자인을 해보느라 날이 밝은 적도 많아요.

안되는 것을 되게 하는 뚝심의 소유자
무엇보다 전 남들이 안 된다고 한 것을 되게 했을 때나 새로운 발상을 제품에 적용했을 때 가장 재미를 느낍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제일 화가 날 때가 ‘안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이고, ‘쉽지는 않지만 이런 대안이 있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엑스노트 X300’ 노트북 커버의 입체 패턴(3D)을 적용하자는 아이디어를 처음 냈을 때에도 주변의 반대를 무릎 쓰고 적용을 했고 만족합니다.
저는 디자인을 할 때 사소하지만 새로운 인사이트를 찾아냈을 때 굉장한 짜릿함을 느껴요. 예를 들어, ‘엑스노트 X300’에도 잘 눈에 띄지는 않지만 디자인 요소를 최소화기 위해 파워 버튼을 키보드 안쪽에 배치한 나름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걸 사람들이 알아봐줄 때 짜릿함을 느껴요.

노트북 사진
주말이면 트래킹을 즐기는 평범한 디자이너

저는 인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순박한 디자이너에요. 술도 잘 못 마시죠. 보통 사람들이 디자이너라고 하면 멋진 옷과 멋진 스타일을 추구하는 ‘다른 인종’이라고 보는 것은 편견인 것 같아요. 저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 디자이너’일 뿐이거든요 ^^;
주말에는 친구들과 산악 자전거를 하곤 하는데 트래킹을 할 때는 굉장히 힘들지만 정상에 올랐을때 성취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어요. 또, 산을 타다가 꽃잎이 흩날리는 풍경을 보면 기분이 정말 좋아져요.

유행을 타지 않는 ‘느린 디자인’을 추구

이희창 선임 사진제가 디자인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누가 알아봐주기를 바라서라기보다는 내 스스로에게 지기 싫어서 것 같아요.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열정을 다하다 보면 결국에는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을까요?

현대 사회가 워낙 빠른 것을 추구하고 제가 맡고 있는 노트북 분야도 빨리 변화하는 산업이긴 하지만, 정작 제가 하고 싶은 디자인은 ‘느린 디자인’입니다. 지금 제가 한 디자인이 20~30년이 지나도 술이 익듯이 된장이 익듯이 더 가치가 있는 그런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는 그런 디자인 말입니다. 아직은 솔루션을 찾고 있는 중이죠. ^^

장인정신이 담긴 디자인 하고파
어렸을 적부터 고추장을 너무나 좋아해서 언젠가는 고추장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장독에 눈이 소복히 쌓여있는 모습도 무척 멋지고요. 심혈을 기울여 제품을 만드는 장인정신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장을 담그는 것과 디자인이 조금 비슷하지 않아요? ㅋㅋ

주말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과 보내는, 아빠를 쏙 빼닮은 네살바기 아들을 둔 아들을 둔 아버지이기도 한 푸근한 인상의 이희창 선임. 오늘도 목업이 나오는 날이라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 현장으로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그가 앞으로 어떤 멋진 디자인을 내놓을지 기대해보기로 하자. 



Related Link : XNOTE 아카데미 페스티벌 바로가기 (X300 증정 이벤트 진행 중)
Related Posts

2009/11/26 – [디자이너 톡톡 ⑩] 벨벳처럼 부드럽게, 노트북에 감성을 입히는 디자이너
2009/10/14 – [디자이너 톡톡 ⑨]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 보더리스 TV 디자이너를 만나다
2009/09/15 – [디자이너 톡톡⑧] 아름다운 우아한 와치폰 디자이너를 만나다
2009/08/31 – [디자이너 톡톡⑦] 사람의 살결같은 “블랙앤화이트 폰”의 디자이너를 만나다
2009/08/17 – [디자이너 톡톡⑥] 스타일리시 DVD 플레이어 디자이너, 김유석 책임
2009/07/29 – [디자이너 톡톡⑤] 스타일이 멋진 LED LCD TV 디자이너, 정연의 책임
2009/07/09 – [디자이너 톡톡④] 세계 최초 알루미늄 소재의 인테리어 에어컨 디자이너, 김주겸 주임
2009/05/27 – [디자이너 톡톡③] 톡톡 튀는 롤리팝폰 디자이너, 김성민 선임
2009/04/27 – [디자이너 톡톡②] 디자이너들의 만능 매니저 – 노방실 선임
2009/04/20 – [디자이너 톡톡①] 한국형 디오스 디자이너- 전호일 책임

Writer

정희연 차장(미도리)
은 홍보팀에서 온라인 PR과 글로벌 사이트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끊임없이 자극하며 배움을 넓혀가고 있다. 온라인PR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기업블로그, PR 2.0, Media 2.0에 대한 스터디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