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지난 해 침구 청소와 비빔국수의 조화(?)를 소개했던 디자인경영센터의 새내기 신랑 방준석 선임 연구원입니다. (관련 포스팅: 2010/07/09 – 한 시간이면 끝나는 초보 신랑의 주말 청소 노하우) 오늘은 많이 늦었지만, 저희 부부가 지난 여름에 큰 맘 먹고 다녀온 결혼 후 첫 여름 휴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금부터 디자이너 부부가 북유럽 4개국을 단 7박 8일만에 냉큼 다녀온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유럽 최초의 부띠크 호텔을 만나다
 
두근두근 설레는 맘을 안고 비행기에 오른 저희는 핀란드를 경유하여 덴마크 코펜하겐에 도~! 착~! 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저희가 가장 신경 쓴 것 중 하나는 바로 호텔이었습니다. 중앙역 바로 앞에 위치한 ‘Radisson SAS Royal Hotel’은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인 ‘아르네 야콥슨’이 디자인하고 1960년에 오픈한 유럽 최초의 부띠크 호텔입니다.
부띠끄 호텔 사진
당시에는 코펜하겐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는데, 저희는 그 전망을 감상하고자 로얄 클럽 룸을 예약했습니다. 로비와 방에는 야콥슨이 이 호텔을 위해 1958년에 디자인한 Egg와 Swan Chair가 놓여있고, 방을 가로질러 탁트인 시야로 코펜하겐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정말 멋진 방이었습니다.
 
흔히 부띠끄 호텔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매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이 곳의 느낌은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오픈한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Swan Chair와 같이 소재의 마무리가 뛰어난 가구를 비롯해 대담한 조형이 매우 심플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멋지면서도 편리하고 실용적인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튀지 않고 무난하면서도 유니크함이 자연스럽게 배어 있는 북유럽 디자인을 흠뻑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부띠끄 호텔 내부 사진               (↑꽃은 항상 생화였습니다^^)                      (↑유니크한 벽의 컬러 데코는 조명 입니다)
생활 속에 뿌리내린 덴마크 디자인 

시청이 있는 안데르센 거리에 조금만 걸어가면 1978년 설립되어 덴마크 디자인의 위상을 높이고 디자인 혁신 활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댄스크 디자인 센터가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에는 마침 2000년 이후의 덴마크 디자인 트렌드를 볼 수 있었던 <10명의 덴마크 디자인 디자이너 특별전(10+ Design Forecast)>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디자인 센터의 역할은 전시 및 기업 활동 등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곳이었는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곳이 디자인 전공자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시내 중심에 위치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휴식처이자 배움의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디자인에 대해 보고 느끼고 구매하는 모든 행위가 전공자와 비전공자를 구분없이, 기업의 홍보도 되고, 학생의 작품전도 될 수 있고, 지구 환경에 대해 고민도 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복합 문화 공간이었다는 점입니다. 디자인 전공자인 저로서는 무척 부러운 부분이었는데요, 한국에서도 디자인을 생활 속으로 녹여내기 위해 더욱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덴마크 디자인 센터 내부 사진
덴마크의 명물, 인어공주를 만나러~  

덴마크는 안데르센의 나라이고, 동화에 등장하는 인어상은 덴마크의 명물이죠? 인어상까지 가기 위해선 덴마크어로 요새라는 뜻의 ‘Kastellet’라는 독특한 곳을 통과해야 합니다. 요새라는 이름이 무시무시하게 느껴지지만 둘러싸인 방벽은 훌륭한 조깅 코스이고, 내부의 막사들은 따스한 햇볕에 무척이나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연못 사진
덴마크 전경
이 곳 풍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해 보시죠.
 
와~~~우~~~정말 멋지지 않나요? 날씨 좋은 날 산책하기에 너무 좋은 옛날 요새(^^) 였습니다.
아름다운 티볼리 공원에서 저녁을 

티볼리 공원 전경
호텔 바로 건너편에 있는 티볼리 공원
도착한 날 유럽에서 가장 처음 오픈했다는 티볼리 공원에서 고풍스런 공원 분위기를 느끼며 덴마크 전통(?) 방식의 저녁을 먹었습니다. 덴마크에서 가장 평범하고 대중적이라는 스뫼르레브뢰(Smorrebord)라 불리는 오픈 샌드위치인데요, 버터 바른 작은 빵에 새우를 곁들인 음식이 무려 3만 5만원……(털썩……)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살인적인 물가에 놀라 앞으로 입맛에 맞지 않는 현지 음식은 지양하기로 했답니다.
 
다음 편은 피요르드와 최고 비싼 물가의 나라 노르웨이! 
 
‘피요르드’의 아름다운 풍광은 실제로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의 축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파노라마 이미지로 그 느낌을 조금이라도 전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노르웨이 제 2 도시 ‘베르겐’의 야경도 같이 소개 드리죠^^
 

방준석 선임 사진
피오르드를 거쳐 베르겐 항에 도착하여 자세를 취한 제이쓴

 

방준석 선임 사진

Writer

방준석 선임(제이쓴)

디자인경영센터 MC디자인에서 선행 DPM(Design Project Manager)을 맡고 있다. 한 발 앞선 디자인을 발굴하여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다. 항상 새로운 소식에 목말라 있으며, 얼리 어답터로서 다양한 분야의 신기하고 재미있는 물건에 관심이 아주 많다. 첫인상은 조금 무뚝뚝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장난기 많고 엉뚱한 면이 많은 몽상가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