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무렵, 저는 전라남도 영암에서 열린 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인 F1 경기가 국내 최초로 열리는 현장에 있었습니다. 아직 준비가 덜 끝난 주변 시설과 교통 여건 때문에 관중들이 많은 불편을 겪기도 했지만, 국내에서 처음 접하는 F1 경기인지라 제게는 나름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는데요.(지난해 포스팅: 박진감 넘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 현장을 직접 가다) 그로부터 1년 후. 저는 지난해에 이어 한국에서의 2번째 F1 경기가 열리는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저와 같은 F1 초보이자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샐러리맨이 큰 맘 먹고 다녀온 짧고 굵었던 당일치기 ‘2011 F1 Korea Grand Prix’ 관람기를 지금부터 풀어볼까 합니다. 



2011 F1 Korea GP 서울-영암 하루만에 다녀오기   

그랜드 스탠드 전경


제 주변에 지난 해 ‘2010 F1 Korea Grand Prix’를 TV로 보신 많은 분들이 ‘올해에는 나도 한번?’ 하면서 직접 경기 관람하는 것을 고민하더군요. 그러나 비싼 티켓 가격과 왕복 교통비, 그리고 현지에서 숙박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막상 실행에는 옮기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저 역시 매일 퇴근 후 아이들과 놀아줘야 하는 서울 사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서 멀고 먼 영암까지 내려가 경기를 보고 오기에는 부담이(라고 쓰고 마눌님의 허락 이라고 읽음!)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세운 계획은 선택과 집중 콘셉트의 ‘당일치기’ F1 관람이었습니다.!! 

올해 초에 일찌감치 티켓을 50% 할인 가격으로 구매하고, 1일 차 연습주행, 2일 차 예선전은 TV로 보기로하고 과감하게 결승전이 열리는 3일 차 관람만 하기로 했죠. 현지 숙박 없이 결승전 하루만 보는 것으로 하고 절감한 비용은 과감히 교통편에 투자하기로 결정!


비행기 사진


우선 지난 해와 같이 F1 기간에만 특별히 운영되는 김포-무안간 항공편을 예약하려고 알아보니, 결승전 아침의 김포-무안편은 좌석이 있었지만 돌아오는 비행기 편은 매진이 됐더군요. >.< 다행히 경기 종료 직후 경기장에서 서울까지 직행하는 고속버스 편을 찾아 돌아오는 교통편도 겨우 해결~ 자! 이제 영암으로 출발합니다!! ^^ 



김포발 무안행 비행기 타고 영암 서킷으로 고고씽~!!


구름 사진


무안 공항에 내려 F1 경기 주최 측에서 준비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경. 오후에는 이벤트와 경기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에는 부지런히 경기장 이곳저곳 바쁘게 둘러보았습니다.
제가 응원하는 레드불 팀의 깃발(지난 해 경기장에서 큰 맘 먹고 구입!)을 두르고 베텔 선수 이름이 적힌 모자를 쓰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더니 동행한 회사 후배 녀석이 ‘레드불 오덕후’와 같이 다니기 창피하다며 거리를 두기도…. >.< (참고 포스팅: F1 초보가 레드불팀을 응원하는 3가지 이유)


인물 사진


한국 기업 최초로 F1 글로벌 파트너로 함께한 LG

일찌감치 F1 티켓을 미리 사놓고 이번 F1 한국 경기를 기다렸건만, 사실 1주일 전쯤에 김이 빠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한국 GP 1주일 전에 있었던 일본 GP에서 레드불 팀의 베텔 선수가 올해의 드라이버 우승을 확정됐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꼭 레드불 팀 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레이싱에 임하는 여러 팀과 선수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인 LG의 로고를 F1 경기장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신나는 경험이었습니다.


F1 경기 현장



F1 경기 현장


F1 팬이라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LG전자는 2009년부터 한국기업 최초로 F1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해 왔습니다. 좋아하는 스포츠 현장에서 내가 열심히 다니고 있는 회사의 로고를 보게 되니 의미가 참 남다르더군요. 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180여 개 국가에서 약 6억 명이 동시에 시청하는 글로벌 마케팅의 경연장에서 한국 회사로서는 유일하게 글로벌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LG를 만나는 것은 분명히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


레이서 사진


당연히 이번 한국 경기에서도 영암서킷 곳곳에서 LG 로고를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올해는 지난 시즌에 LG가 후원했던 레드불 팀의 젊은 천재 드라이버 세바스티안 베텔이 작년의 차량 화재 때문에 리타이어했던 영암에서의 아픈 기억을 딛고 1등을 차지하여 특유의 우승 세리모니와 함께 포디움에 오른 짜릿한 순간에도 LG는 함께 했습니다.


LG전자 부스 앞 풍경 사진


2012년 F1 Korea를 기약하며
 
한국에서 2번째로 열린 ‘2011 F1 Korea Grand Prix’는 레드불의 베텔과 웨버가 1위와 3위, 맥라렌의 해밀턴 선수가 2위를 차지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저는 미리 예약한 경기장에서 바로 서울행 버스를 타고 밤 10시경에는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다행히 작년과 같이 극심한 교통 체증은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 사진
아이 사진
저는 내년에도 당일치기로 아이 둘과 함께 세번째 F1 Korea GP를 현장에서 맞이할까 합니다. ㅎㅎㅎ 저처럼 아이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머나먼 영암으로 F1을 보러 가시려는 분에게 오늘의 제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짧고 굵었던 제 생애 두 번째 F1 Korea GP 당일치기 관람기를 마칩니다. ^___^ 

* 이 동영상은 음성을 제공하지 않음

* 제가 옵티머스3D로 촬영한 F1 경기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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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영 선임(소시민)은 작곡을 전공한 음악도로 MC 연구소 UI실에서 휴대폰의사운드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리얼그룹, 인디뮤지션들, 엔니오 모리코네 등의 다양한 음악가들과 협업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OOBE (out of box experience) 기획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자동차를 정말 좋아하지만 걷는 것도 즐기는 귀여운 두 아이의 아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