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2,000만대를 돌파하며 보급률 약 40%를 넘는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LTE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많은 분의 관심을 얻고 있는데요, 더 블로거(The BLOGer) 5기로 활동하고 있는 IT블로거 꽃잔 님(http://blog.naver.com/ishine75)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LG 옵티머스LTE폰 디자인팀을 직접 만나 제품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고 오셨습니다. 자~ 그럼 LG 옵티머스LTE폰의 디자인 탄생에 숨겨진 따끈따끈한 뒷이야기에 함께 하실까요?


<블로거의 기고는 본 블로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The Blogger’s View (46) 꽃잔

화제의 스마트폰, LG 옵티머스LTE 디자인팀을 직접 만나다


스마트폰의 디자인이 스마트폰 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요? 스마트폰이 휴대폰 시장의 주류로 부상하면서 스펙 경쟁이 심화하여 디자인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휴대폰의 디자인은 여전히 우리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요소임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시각적인 요소인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매일 손에 들고 다니는 디바이스다보니 ‘나’의 개성을 드러내는 주 요소이기도 하니까요.

국내에서는 처음 출시가 시작된 LTE폰의 디자인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하던 참에 LG 옵티머스LTE를 먼저 접하게 되었습니다. SKT와 LG U+ 양 통신사로 출시되는 LG 옵티머스LTE는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조금씩 다른 부분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제가 더 블로거(The BLOGer)의 자격으로 LG전자에서 국내에 처음 출시한 LTE폰인 LG 옵티머스LTE를 디자인한 디자이너인 김동은 책임, 이병현 연구원, 최사림 책임을 직접 만나보고 궁금증을 풀어보았습니다.

LG 옵티머스LTE 디자인팀 사진

Q1. 옵티머스LTE는 LG에서 출시한 첫 번째 LTE폰인데요, 어떤 점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하셨는지, 디자인할 때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LTE폰의 경우 기존의 3G폰보다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화면으로 정보를 충분히 보여주면서 오래 들고 있어도 손이 편한 스마트폰으로 디자인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손으로 잡았을 때 최적의 그립감을 줄 수 있도록 여러 차례의 조사와 더미을 작업을 통해 의견 교환을 하는 한편, 시각적으로는 편안한 디자인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4.5인치의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LTE폰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좀 어려웠죠.

Q2. 저도 LTE폰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은 두껍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슬림하게 출시되어 놀랐습니다.^^

아무래도 LTE를 지원하는 부품과 안테나가 많아 형상과 소재에 많은 제약이 있었죠. 그럼에도 최근 트렌드인 슬림함을 유지해야 하는 점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4.5인치 ‘IPS True H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서 최적의 가로 사이즈를 찾아내고자 최선을 다했고, LG 옵티머스LTE 내부에 단 1mm의 틈(Dead Space)도 없이 최대한 부피감과 두께를 줄이려고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1,830밀리암페아(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는데도 불구하고 두께 10.4mm의 얇은 디자인을 만들어냈죠. 

Q3. LG 옵티머스LTE는 SKT와 LG U+로 출시되었는데, 서로 닮은듯하면서도 분위기가 사뭇 다르더군요.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나요? 

LG 옵티머스 LTE는 LG휴대폰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 서로 통신사의 요구에 맞춰 개성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통신사별로 LG 옵티머스LTE의 디자이너가 다르기도 하고요. 이병현 연구원과 최사림 책임이 디자인한 SKT 향 옵티머스 LTE의 경우 위아래를 둥글게 디자인하고 커브드 글래스를 사용해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심리스(Seamless) 디자인을 특징으로 합니다. 좀더 섬세한 느낌이죠.

반면, 김동은 책임이 디자인한 LGT 향 옵티머스LTE의 경우 메탈 컬러의 테두리를 강조하고 부드럽게 흐르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을 통해 좀 더 다이나믹한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또한, 홈버튼에 금속감의 포인트를 줘 전반적으로 미니멀하면서 엣지있는 느낌이 드는 스마트폰입니다.

LG 옵티머스LTE 디자인팀 사진
Q4. LG 옵티머스LTE를 디자인하면서 힘들었거나 고민스러웠던 점은?
 
하나의 스마트폰을 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기술적인 부분과 디자인 부분이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마트폰의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자인적으로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거든요. 개발팀과 많은 의견 교환을 거쳐 전체적인 완성도에 신경을 썼습니다.

한가지 비밀을 살짝 말씀드리자면, LG 옵티머스LTE를 감싸고 있는 금속처럼 보이는 소재가 실제로는 금속 소재가 아니랍니다. 금속 소재가 안테나의 수신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메탈처럼 보이는 소재를 채용해 처리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휴대폰은 어느 정도 기본적인 스펙이 나온 후에 디자인에 의뢰가 오는 경우가 많은데, LG 옵티머스LTE는 LG의 전략 스마트폰으로 처음부터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만큼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죠.^^

Q5. 메탈인데 비해 가볍다고 생각했는데, 그로인해 무게가 더욱 가벼워졌겠네요?  

네. 소재를 바꿔 메탈의 느낌은 살리면서 무게는 가볍게 했습니다. 두가지 LG 옵티머스LTE의 메탈 컬러를 다르게 해 차별화를 주기도 하였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두 가지 모델의 컬러감이 조금씩 다릅니다. SKT의 LG 옵티머스LTE는 전체적인 바디의 색감과 비슷한 어두운 톤으로 처리해 통일감을 주었고, LG U+의 LG 옵티머스LTE는 실버톤을 살려 깔끔함을 살렸죠.

LG 옵티머스LTE 제품 사진


Q6.
옵티머스LTE에서 디자이너들만 아는 숨겨진 디테일이 있다면? 두 제품의 배터리 커버부분의 패턴이 다른데요. 이 패턴으로 결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많은 분이 두 LG 옵티머스LTE의 배터리 커버의 패턴이 다르다고 생각하시더라고요. SKT 향 옵티머스LTE의 패턴을 뱀 피 무늬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더군요. 하지만 실물로 자세히 보시면 똑같은 패턴인데 크기가 다른 것 뿐이랍니다. 비밀을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LG U+쪽 패턴에 라인이 한 줄 더 들어가 있지요.^^ LG 옵티머스LTE의 패턴을 결정하는 데만도 수십까지의 시안이 나왔고, 그중에 조사를 거쳐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패턴으로 최종 적용했습니다. 저희 디자인팀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패턴이고요. 출시 후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 저희도 기쁩니다.

Q7. LG 옵티머스LTE 디자이너가 좋아하는 디자인 스타일이 있을까요? 앞으로 어떤 제품을 디자인 하고 싶으신지?
 
유행은 바뀌어도 좋은 디자인에 대한 기준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미니멀리즘의 범주에서 대칭성과 정형화된 아름다움을 살린 디자인을 추구하고 싶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는 디자인이 가장 좋지요! 제품 디자인만으로 가능한 부분은 아니지만, 신제품이 나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그런 디자인을 하고 싶습니다.


LG 옵티머스LTE 제품 사진


Q8.  와~ 듣기만 해도 굉장히 멋지네요. 그렇다면 스마트폰 디자인이 다른 분야에 비해 어려운 점이 있다면?
 
최근 스마트폰의 화면이 점점 커지면서 전면에서 보이는 부분 대부분의 디스플레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디자인적인 요소를 살릴 영역은 작아지는 셈입니다. 그래서 디자인의 전면 차별화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어요. 여러 스마트폰을 놓고 위쪽에서 보았을 때 다 비슷비슷하다는 이야기도 그래서 나오는 것이고요. 이런 디자이너의 고충이 있다는 것을 참작하시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애정을 갖고 봐주시길 바래요~

Q9. 제 블로그 구독자 중에 IT 분야 디자이너란 직업에 관심이 높은 분이 많은데요, 스마트폰 디자이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쪽 분야에 관심 있으신 학생들은 아실 수도 있지만,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면 스마트폰 디자이너로 일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전공이어도 스마트폰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LG전자에도 이공계 출신의 제품 디자이너나 심지어는 엔지니어 출신인 디자이너도 계십니다.

Q10. 마지막으로 많은 노력 끝에 탄생한 LG 옵티머스LTE를 구매할 고객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LG 옵티머스LTE은 디자인적인 면에서 LTE폰으로의 기능성은 살리면서 시각적으로 편안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개성을 살리고자 하였습니다. 4.5인치 디스플레이디스플레이 화면이지만, 한 손으로 사용하는데 최대한 쉽도록 최적의 그립감을 찾으려고 노력한 저희의 피땀어린 노력이 고객들에게도 잘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LG인들이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사랑과 지적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LG 옵티머스LTE 디자인팀 사진
인터뷰를 마치고…

대부분 사람들이 스마트폰이 나오면 어떤 CPU를 사용했는지,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어떤지 등 스펙을 먼저 이야기하는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마트폰인 만큼 디자인도 스펙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호기심 충만한 저로선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하나의 스마트폰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도 알게 되었고, 디자인 부분에서 궁금했던 점을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어서 정말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를 위해 많이 준비하시고 즐겁게 응해주신 세 분의 디자이너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미지The BLOGer

꽃잔님꽃잔의 감성리뷰(http://blog.naver.com/ishine75)
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의 이름처럼 그녀의 리뷰는 여성 특유의 감성적인 부분을 잘 포착해낸다. 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찾아 볼 수 있는 IT관련 지식을 제대로 갖춘 블로거이다. 그녀의 카메라에 담기는 이미지 컷들과 멘트를 보고 있노라면, 그녀의 센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