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에 진입하면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에 관한 소비자의 관심은 더 높아졌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UX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은 아직 부족한 상태입니다. 서점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UX 책도 IT 분야만을 다루거나 외국 서적을 단순 번역한 책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던 차에 다양한 UX 사례를 일러스트와 이미지 등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UX 입문서가 나왔는데요, 바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보는 UX 디자인(에이콘출판사)’이라는 책입니다.

오늘은 이 책의 공동 저자로 참여한 제가 LG전자의 김동환, 이지현 님과 이 책을 쓰게 된 사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UX 스토리 북 이미지

 

Q1.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보는 UX 디자인>의 내용을 간단히 설명한다면

배성환(LG전자 CD&S사업부)
: 이 책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용자 경험이 어떻게 고려되어 공간이나 제품, 서비스에 반영되는지, 그 개념과 방법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각각의 케이스를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프로세스인 이해-관찰-분석-발상-제작의 5단계로 나눠서 정리했습니다. 

Steel case Learn Lab 이미지

Q2.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있다면

김동환(MC연구소 UI실)
 : 세 사람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꽤 오래전부터 UX 설계나 전파에 대해 고민, 공부했는데 그 과정에서 관련 책이나 자료가 국내에는 너무 부족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부족한 점이 있지만,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보자고 용기를 냈죠. 함께 공부하면서 자료를 만들었고, 그게 책으로도 나오게 되니 기분이 좋아요.

제너럴 닥터 이미지

Q3. 세 사람이 함께 모이게 된 계기가 있다면

이지현(MC연구소 UI실)
: 김동환 주임과 배성환 과장은 TEDxSeoul 활동을 함께 하면서 서로 알게 되었고, 저는 배성환 과장이 작업한 SNS 관련 책(SNS 파워마케팅)참여한 적이 있었어요. 어느 날 배성환 과장이 자기가 아는 친구와 함께 UX 관련 자료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모였는데, 그 친구가 저와 한 부서에서 일하는 김동환 주임이었어요. 세상 참 좁다더니….^^
흔히 사용자 경험을 이야기할 때 총체적, 그리고 학제적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한 영역의 지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이야기죠. 그래서인지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로 서로 일하는 분야가 달랐는데도 우리 세 사람의 UX 호흡이 꽤 괜찮았던(^^) 것 같아요.

비즈니스 이미지

 

Q4.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꼽는다면?

김동환
: 첫 번째 장에 나오는 스토리가 맘에 들어요. 홀로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숨겨진 니즈를 해결해 준 프라다 스토어의 매직미러와 공정 무역이라는 윤리적 소비를 일깨워주는 초콜릿 포장지 같은 이야기는 우리가 정말 말하고자 했던 사용자 경험의 주제와 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옷을 고르는 이미지


 배성환 : 모든 사례들이 중요하지만, 저 역시 자신의 뒷모습을 볼 수 있는 프라다 스토어를 들고 싶어요.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기존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의료 부분을 다룬 제너럴 닥터 사례(http://generaldoctor.org)가 좋아요. 국내 사례인 만큼 직접 가볼 수도 있고, 많은 분에게 자극과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이지현
: 상대적으로 우리 책에서 가장 딱딱한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4장부터 9장까지 정리된 사용자 경험 디자인 프로세스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더 전문적인 내용을 나중에 자세히 소개하고 싶어요. 
Q5. 책을 쓰면서 가장 좋았던 점과 가장 어려웠던 점을 꼽는다면.

김동환
: 배성환 과장과 이지현 주임과의 작업은 항상 즐거운 토론의 연속이었습니다. 각자 발견한 흥미로운 사례들을 교환해가며 왜 우리 책에 소개되어야 하는지 같이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어려웠던 점은 바쁜 회사 생활로 약속 시간을 잡거나 또 글을 써야 하는 일이었죠.

배성환
: 예상치 못했던 즐거움은 이준환 교수님, 이지현 교수님 등 책을 먼저 읽은 분들이 전해준 글에 있었습니다. 불안하기만 했던 책 막바지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공공 서비스 디자인 프로젝트 이미지

“우리나라 사람 손에 의해 정갈하게 잘 이해될 수 있도록 정리된 개론서를 찾아왔는데 이 책을 읽고 비로소 그러한 갈증이 해소됐다.”_이지현(서울여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추천사


이지현
: 그동안 다듬어지지 않았던 생각들을 글로 풀어내면서 막연했던 지식과 경험들을 구체화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자 가진 생각들에 새로움과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고 봐요. 책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개인적인 생활이 거의 없을 정도로 배성환 과장과 김동환 주임을 만났어요. 깊은(?) 정이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맺어진 인연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닌가 싶어요. 

리서치 하는 모습 이미지

우리 3명의 저자들은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보는 UX디자인>이 UX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본격적으로 UX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한 내용이 늘어날지도 모릅니다. 이 책이 UX에 대한 모든 고민과 정답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UX의 새로운 길을 찾는 작은 등대가 되기를, 그리고 정답을 고민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저 역시 미약하게나마 새로운 UX의 빛이 보이는 기쁨을 얻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즐거움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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