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LG전자 블로그에서 LG 제품 디자인을 집중 조명해 보는 ‘디자인 스토리’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제품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했던 가치와 에피소드 등 흥미진진한 디자이너들의 현장 이야기를 ‘LG전자 전문 필진’들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디자인 스토리 #8] 둥글둥글 친근한 디자인! ‘LG 클로이’ 청소 로봇


l ‘LG 클로이’ 로봇 제품군

최근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IoT’, ‘로봇’, ‘자율주행 차’ 등 새로운 영역에 대한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에 있는 제품 가운데 하나인데요. ‘LG 클로이’ 청소 로봇은 미래 사업 기반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개발한 제품입니다.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하다

‘청소 로봇’ 디자인은 기능성을 과시하기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디자인’에 집중했습니다. ‘상용화 로봇’은 기술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일상에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접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로봇’이 본격적으로 화두가 되면서 사람들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모두 빼앗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로봇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서비스 제품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췄더라도, 인간의 영역을 지나치게 넘어서는 기능을 가진 로봇이라면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청소 로봇’을 디자인하면서 ‘거부감’과 반대되는 ‘친근함’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우리의 삶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디자인을  끝없이 고민했던 까닭도 이 때문입니다.

일상 속 친근한 로봇을 디자인하다

LG전자는 인간을 향한 배려와 교감 속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소 로봇’ 디자인 프로젝트도 이런 맥락에서 ‘위화감 없는 친근함’을 디자인 콘셉트로 정하고, 아이디어를 고민했습니다.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신해주는 기계’라는 인식이 강해서인지, 로봇을 연상하는 이미지는 대부분 사람을 많이 닮아있습니다.

사람의 모습을 하되 주어진 스펙을 적용했을 때의 현실성을 고려해, 적나라하게 팔다리를 부여하기보다는 ‘머리’와 ‘몸통’, ‘청소 브러쉬’만을 주요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습니다. ‘머리’와 ‘몸’의 조합만으로 사람과 닮은 로봇을 표현하고자한 것인데요. 다양한 조형을 연구하던 과정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사람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눈사람’을 ‘LG 클로이(CLOi)’ 청소 로봇의 조형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l ‘청소 로봇’ 초기 디자인

 여기서 잠깐! ‘LG 클로이’란?

‘LG 클로이’는 LG전자 로봇 포트폴리오를 총칭하는 브랜드입니다. ‘클로이’는 ‘똑똑하면서도(CLever & CLear) 친근한(CLose) 인공지능 로봇(Operating intelligence)’을 의미합니다.

디자인, 안전을 생각하다

‘친근함’ 다음으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안전’입니다.

눈에 띄는 형상과 밝은 색상, 둥글고 부드러운 형태, 부분적으로 인지성을 높일 수 있는 ‘라이팅 시그널’, ‘긴급 정지 버튼’ 등 물리적인 안전장치들을 탑재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청소 서비스를 하는 도중에 사람을 만나면 “청소 중입니다. 잠시 지나갈게요.”라는 음성 멘트로 고객에게 청소 작업 중임을 알려 주기도 합니다.

‘청소 로봇’은 작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처음 시범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공항 이용객 입장에서는 공항에서 ‘로봇’이 차지하는 존재감이 때론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바삐 움직이다 미처 로봇을 발견하지 못하고 부딪히는 경우, 이용객의 동선에 지장을 주는 상황, 뜻하지 않은 장애물을 만나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오류 등 다양한 환경과 변수를 고려해 첨단 센서를 기반으로 안전 장치들을 탑재했지만, 정작 기능들을 겉으로 과하게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최첨단 기능’을 오히려 몸 속에 감추고 겉으로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는 이유는 로봇이 이용객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혹시 실수를 하는 상황에서도 너그러운 마음을 갖도록 한 감성디자인 측면의 의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