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에서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가 2017년 3분기에 8.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6.1%가 증가한 수치인데요. 이러한  실적의 배경에는 LG전자가 1990년대부터 고민하고, 연구 개발에 힘쓴 ‘모듈 혁신’이 있습니다.

LG전자는 세계 가전업계에서 처음으로 ‘모듈러 디자인’을 도입하면서 생산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모듈’ 개념은 앞서 소개한 바 있는데요. 오늘은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생산담당 ‘정진우 상무’가 전하는 LG전자의 ‘모듈 혁신’ 스토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정진우 상무는 모듈 연구 초기부터 참여한 ‘모듈 혁신’의 산증인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LG전자의 ‘모듈 혁신’ 스토리, 함께 만나보시죠!

[1등 가전의 비밀 #5] 세탁기 생산 담당 경영진에게 직접 듣는 ‘모듈 혁신’

LG전자 정진우 상무에게 직접 듣는 '모듈 혁신'

1. 생산성 향상의 비결! ‘모듈 혁신’의 시작

모듈러 디자인은 복잡한 제조 공정을 간결하게 바꿔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입니다.

‘모듈러 디자인’은 부품을 따로 묶어 모듈로 만들고, 그 모듈 여러 개를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수백 종류에 달하는 부품을 일일이 다루지 않아 제조 공정이 크게 줄어들고, 관리도 편리합니다. 효율 면에서도 효과가 뚜렷한데요. 예를 들어, 모듈 20여 종만 있으면 수백 개의 다른 모델을 제조할 수도 있습니다.

정진우 상무는 실제 ‘모듈러 디자인’을 도입하면 생산 라인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시간도 30~40%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정진우 상무는 ‘모듈러 디자인’을 도입하면 품질 관리에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는데요. 똑같은 모듈을 여러 제품에 적용할 수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의 검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수백 개에 달하는 부품을 일일이 조립할 일이 없어 불량률도 줄일 수 있습니다.

수백 개 부품을 모듈화해 모듈 조합으로 수백 개 모델 제조l 수백 개 부품을 모듈화해 모듈 조합으로 수백 개 모델 제조

2. ‘모듈 혁신’ 위한 경영진 의지, 그리고 직원들의 공감

모듈러 디자인이 개발자의 자율성을 제한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렇게 해야만 산다'는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에 모든 직원이 공감했습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물론 초기에 ‘모듈러 디자인’ 도입을 모두가 반기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개발자들은 ‘모듈러 디자인’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정진우 상무의 말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같은 제품을 개발하더라도 각자 다르게 설계합니다. 여러 개의 모듈을 조합하는 방식인 ‘모듈러 디자인’에서는 한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듈러 디자인’은 협력사와 공정이 제각각인 부품을 한 덩어리로 묶는 작업입니다. 따라서 제품 기획부터 협력업체 관리 등 모든 단계와 절차를 뜯어고쳐야 합니다.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인데요. 정진우 상무도 연구원 시절이었던 당시에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정진우 상무는 결국 경영자의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각 구성원이 생각하는 방향이 다를 수 있지만, 이를 잘 조율하는 것이 경영자의 역할이라는 건데요. 현재는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수백 개의 부품을 모듈화해 제조 혁신을 달성하고 있는 LG전자 가전제품l 수백 개의 부품을 모듈화해 제조 혁신을 달성하고 있는 LG전자 가전제품

3. TV, 모바일 부문도 창원공장을 벤치마킹하는 이유

‘모듈러 디자인’을 도입한 성과가 하루 아침에 나온 것은 아닙니다. 정진우 상무는 복잡한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숨어 있는 리스크도 관리하기 위해 많은 직원들이 관련 서적을 읽으며 공부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피나는 노력의 성과는 2005년에 나타났습니다.

세탁기의 모든 부품을 모듈화하고, 세탁기 생산라인에 세계 가전업계에서 최초로 ‘모듈러 디자인’을 도입한 것입니다.

세탁기 생산라인에 세계 가전업계에서 최초로 '모듈러 디자인'을 도입

세탁기 외에 ‘모듈러 디자인’을 도입해 성공한 사례는 더 있습니다. 바로 LG 오븐과 전기레인지 사업인데요. 생산라인을 모듈 중심으로 단순화하고, 고객이 원하는 조합으로 제품 생산 방식을 전환했더니 경영성과까지 좋아졌습니다. 이런 결과로 인해 ‘모듈러 디자인’을 도입하는 분야를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모듈러 디자인'은 제품 스펙의 상향화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비싼 부품을 적용하려면 비용이 많이 드는데, '모듈러 디자인'으로 효율을 높이면 그 비용을 줄일 수 있어요. 이 때문에 타 본부에서도 벤치마킹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정진우 상무는 가전, TV, 모바일 분야에서도 모듈화의 기본적인 철학과 프로세스를 벤치마킹한다고 전했습니다. LG전자의 ‘모듈러 디자인’ 성공 사례를 배우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모듈러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공장의 전초기지 'LG전자 창원 R&D센터'l ‘모듈러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공장의 전초기지 ‘LG전자 창원 R&D센터’

4. ‘모듈 혁신’, 그 다음은?

LG전자는 ‘모듈러 디자인’ 도입을 전사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모듈의 진화’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정진우 상무는 ‘모듈화’가 단순 공정 작업이 아니라 시장조사, 개발, 판매, 서비스 등 제품을 생산하는 모든 과정과 연결된 개념이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모듈은 결국 기술의 발전과 맥을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모듈러 디자인'은 LG전자의 경영 철학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도 LG전자는 고객 니즈에 맞는 모듈을 계속 발굴해나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LG전자의 ‘모듈 혁신’ 스토리를 소개했습니다. 앞으로 ‘모듈러 디자인’이 LG전자의 모든 제품으로 확대될 예정인 만큼 이제 LG전자의 모듈은 혁신을 넘어 더 진화해나갈 것입니다.

‘모듈의 진화’로 다시 만들어나갈 LG전자의 ‘모듈’ 스토리! 앞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