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취업전선 속에서 보냈어요.

매순간을 긴장하며 치열하게 보내는 것은 나름 의미 있는 일이었지만

외롭고 답답한 시간이기도 했어요.

옥상에서 본 전경
그런 숨 가쁘게 지내 온 하루를 정리하며 저는 저녁이면 자연스럽게 옥상 위에 올라가게 되네요.

세상 사는 일이 쉽지 않고 취업하기도 힘들고 어렵게 합격한

회사는 갑작스런 인원감축으로 도리어 입사할 기회조차 잃어버렸어요.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을 땐 습관적으로

제주도에 저절로 마음이 가게 되더라고요.

옥상에서 본 전경
취업준비생으로서의 생활은 쳇바퀴 같았어요.

아침 일찍 눈을 뜨면 도서관으로 향하고 하루종일 공부 또 공부..

겨우 커피 한 잔 챙겨 마시고, 빡빡한 스케줄로 전 왜 이리도 바쁜지, 시간은 왜 이리 저를 재촉하는지.

이렇게 또~저의 소중한 하루가 휙~가버렸어요.
비행기 티켓
그래, 벗어나자. 그리고 지난 가을 무작정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향했어요.

이른 저녁 제주도행 비행기. 기내는 꽉 차 있었지만 이미 나는

제주도에 어서 빨리 도착하고픈 마음뿐이었어요.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들떠서 그런지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주의 밤을 느낄 수 있어서인지 마음까지 설레였어요.

게다가 잔뜩 움츠렸던 제 인생이 조금은 새출발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길 희망하는 것도 있었어요.

제주우유 사진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제주도.

제주도하면 떠오르는 몇 개의 이미지들이 있어요.

푸른 바다, 구멍이 숭숭 뚫린 돌하르방, 그리고 놀멍 쉬멍 걷는 길 올레길

 

 

 

두 발로 천천히 걸으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곳,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 올레길을 찬찬히 걷다보면 어느새 느껴지는 제주도의 향기, 체취

그러다 어쩌다 올려다 본 하늘까지 저는 잊을 수 없어요.

왜냐하면 코 끝을 스치는 가을바람의 가벼움 과 제주햇볕의 따스한 촉감을

잊어버릴 수 없기 때문이에요.

코스모스 사진

 

제주도의 탁 트인 하늘 과 엄청나게 펼쳐진 들판 등등 맘이 확 트이는 게

온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행복한 기분이 들었어요.

 

바위 사진

바다가 보이는 전경

 

 

새털처럼 가벼울 것 같은 제주도의 하늘과

드넓은 바다를 목장 삼아 한가로이 가을의 향기를 취해볼 수 있었어요.

그래도 제주도가 무슨 매력이 있을까 싶겠지만 매일 마주하는 도시풍경과는 달리

전깃줄 하나 지나가지 않고 깨끗하고 한적한 가장 제주다운 모습을 본다면 생각이 달리질 게 분명해요.

 

 

 

 

 

 

 
이런저런 고민들이 어느새 훌훌 날아가 버렸어요.

 

 
특히나 한라산과 성산 일출봉을 오르는 동안에는

 

제가 아직 젊다는 것에 희망을 걸기로 했고 제주도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제주의 속살을 제 두 발로 천천히 걸어 마침내 올라선 위안과 휴식은 저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었어요.

 

초원 사진

바다가 보이는 전경

 

사소한 풀 하나, 나무 한 그루조차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 곳,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여행하면서 겪은 갖가지 사건들, 제주도에서 마주친 화려한 풍경들,

그 곳에서 만난 사람과 나누었던 갖가지 감정들도 가장 큰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저는 ‘제가 밟은 모든 길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성인 남자분의 웃고 있는 모습

 

제주에서의 값진 여행과 소중한 추억이 저에게는 새로운 무언가를 준비하는 디딤돌이 되어 준 같아

더욱 제주도를 아끼고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평생 제주도를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고맙다 제주도야! 사랑한다 제주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