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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첫 아이가 태어나던 날이었습니다.
자연분만을 위해 20시간의 진통을 참았지만
결국 수술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 날 난생 처음으로 생명의 위협이란 것도 느껴보았습니다.
결국 정말 싫었던 수술대에 올랐고,
그대로 눈을 질끈 감아버렸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손자인님 3.2kg의 건강한 아들입니다”
간호사의 소리와 함께 눈을 떴습니다.
진통과는 또 다른 통증….
아 모든게 끝났구나,아니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준 것만으로
너무 고마웠고,너무나 보고싶었습니다.
의식을 회복한 저에게
분만실의 여선생님이 다가와 위로를 해줍니다.
자기도 너무 아까웠지만 막상 수술실에 들어가보니
수술하길 잘했다고 골반에 아기 머리가 걸려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남편이 회복실로 들어와 제 손을 꼭 잡아주었습니다.
우리 까꿍이는 새벽 3시 2분에 울음을 터트렸다고 합니다.
“자기가 탯줄 자르게 해주고 싶었는데 너무 미안해~
그래서 가족분만실까지 썼는데…”
남편은 괜찮다고,
너랑 아기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합니다.
까꿍이를 봤답니다…
울음소리도 크고 아주 건강하답니다.
조금 후 고마운 간호사분이
우리 까꿍이를 데려다 주었습니다.
역시나..머리에 혹이 났네요^^
막상 아가 머리에 혹을 보니
나올려고 안간 힘을 쓴 게 느껴지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힘을 줬던 게 너무 미안하게 느껴집니다.
요 녀석 언제 배웠는지 엄마 젖을 무네요^^
제 품에 안기자말자 젖부터 찾는 아가가
너무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20시간의 진통도 수술 후의 통증도
아가를 보니 모두 잊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나 힘들었지만 내 인생 최고의 기쁨으로 다가왔던 순간…
바로 우리 아가를 만나던 그 날입니다.
며칠동안 머리도 못 감은 채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던 나…
퉁퉁부은 몸과 부시시한 얼굴의 나…
그런 채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내 모습이 얼마나 이뻐보였는지…
제게 그런 능력이 있음이 자랑스러웠고,
그런 제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출산 전날의 제 인생과 다음날의 제 인생은
생애 최고의 반전이었답니다.
그리고 2년 전 또 한번의 반전을 겪으며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엄마가 된 후 비록 몸은 고되고,자유롭지 못하며
제게 주어진 일이 산더미같지만
아이들이 밝게 커줌에 감사하고,
건강하게 자라줌에 고마워하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평범할 뻔했던 제 삶에
너무나 값진 의미를 불어넣어주었습니다.
나의 어제,오늘…그리고 내일이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