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보이는 전망에서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노부부

오전에 6살아들 어린이집보내고 4살배기 딸과 오붓한 시간을 가지고있는데

전화벨이 울리더군요..
“여보세요”
“아빠다..우리딸 뭐해…보고싶어서 전화했다” 딸이 보고싶으시다며 목소리라도 들으시려고

아버지께서는 자주 전화하십니다
저희집은 재혼 가정입니다.

제가 6살때 어머니께서 이혼하시고 혼자서 절 키우시다 중학교때 지금의 새아버지와 재혼을 하셨습니다..
그땐 예민한 사춘기때라 ‘왜 친아버지도 아닌 사람과 같이 부대끼면서 살아야 되는지’ 전혀 이해가 되질 않았고, 그 때는 친아버지가 많이 그리웠기에 새 아버지를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고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워서 가출까지 했었지요..

16살 중학교 3학년때, 학교 안 다니는 친구 자취방에 가서 집에 연락도 하지 않은 채, 3일간 그곳에서 있었는데 친구의 수소문으로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자취방으로 절 찾아오셨지요

어머니는 나무라셨지만, 아버지께서는 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제과점에가셔서 빵과 우유를

잔뜩 사오셔서 먹으라고 하셨지요

집 나와 있으면서, 엄마 생각하며 얼마나 울었나몰라요.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매일 우리 딸 밖에 없다고 늘 말씀하셨는데…

차라리 이렇게 날 힘들게  할거면 낳지를 말지 왜 낳아서 나를 힘들게 할까 생각하면서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웠답니다

엄마와 둘이 부등켜 안고 한없이 울고 있을때, 아버지께서 따뜻한 손으로

제 손을 꼭 잡아주시면서…
‘아버지라고 부르고싶지 않으면 부르지 않아도 된다! 그냥 너의 든든한 보호자가 되고싶다..
친아버지만큼의 사랑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내가 많이 노력하마…!

바른길로 갈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며 저를 앉혀놓고 말씀하셨지요

그때 제 마음속에서 따뜻한 무언가 알 수없는 것이 느껴졌답니다
사실 저도 아버지 없이 자라서 자상한 아저씨만 보면 ‘저분이 우리 아버지였음좋겠다’ 라고

어린마음에 생각하곤 했었지요…

여섯살이후, 아빠라고 불러본적이 없어서 아버지의 존재가 그리웠는지도 몰라요.

근데 막상 제 앞에 나타나시니 부담스럽기도 하고 친구들한테 창피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어머니의 인생을 제가 책임질수 없기에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지요
그렇게 힘든일을 겪으면서 새아버지도 저도 더 깊이 서로의 마음을 전하면서

세상에 둘도 없는 부녀사이가 되었답니다…
제 인생에 지금의 새아버지께서 안 계셨으면 저는 이렇게 행복하지 않을거에요

저도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보니 조금이나마 부모님의 마음을 알것 같습니다
한없이 주어도 아깝지 않은 자식사랑….

아버지 어머니…

행복하시고 건강하셔서 제 곁에 오래오래 계셔주세요…

아버지 어머니…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