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야기를 전부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대한민국의 대다수의 학생들이 느꼇을 실패를 저 역시 겪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실패 앞에서 주저앉을뻔도 하였죠.

그 당시에는 정말 나 이제 어떡하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 앞날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감,

그리고 나에게 기대해주던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렸다는 미안함과 좌절감에

정말 숨쉬는 것이 괴롭다라는 감각이 무엇인지 뼈 저리게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지금 이 순간 웃어보이면서,

과거의 내 자신에게 ‘너 그래도 괜찮아. 나 지금 괜찮잖아’라며 대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제 전공에 대한 선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 전공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책임질 컴퓨터공학입니다.

 

처음 상처와 좌절로 얼룩진 마음으로 학교에 갔으나,

눈물로 ‘나의 선택에 책임을 지겠다’,

‘이 분야에서 손꼽히는 인재가 될 것이다’같은 다짐을 하고

스스로의 변화를 꾀했습니다.

 

정말 노력했습니다. 정말 노력했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고3때 그렇게 했으면 서울대는 못갔어도 인서울 상위권은 가볍게 갔을거다라며

감탄아닌 감탄을 하고, 고3때 받아본 적 없는 어머니의 “몸 챙겨가면서 해라”라는 걱정과

보약, 간식등을 먹으며 늦은시간까지 코딩하고 공부하는 나날이었으니까요.

 

조금씩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뭔 생각이 들었는지 학과에서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교수님 중 한분을

찾아갔습니다.

이제와 생각하면 자기 자신조차 믿지 못하고 불안에 흔들리는 마음에서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만 말이죠. 한번 죽어라 혼나면 지금보단 나아지려나? 라는 그런 생각이요.

막상 가보니 진짜 온몸에서 진땀이 나더군요.

사학년이 된 지금도 살짝 어려우신 분인데, 1학년인 그때 당시 하늘. 그중에서도

벼락치는 카리스마 넘치는 하늘이었던 분이었으니까요.

내가 왜 왔을까, 아 내가 진짜 왜 그랬을까 하는 마음에 당장이라도

‘죄송합니다!’를 외치고 냅다 뛰어나가고 싶었지만, 애써 입을 열었었습니다.

“제가 지금 이 분야에서 어느정도의 수준일까요? 잘 할 수 있을까요?”

혹독하시더군요. 와.. 진짜 그 자리에서 눈물날뻔했습니다.

닥치고 공부나 더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뼈에 사무쳐왔죠.

그런데 교수님께서 끝날 무렵에 말씀해주시더군요.

그래도 학생들 중에 너 정도면 잘하고 있다고.

지금처럼 더 열심히 하면 잘 될거라고.

 

잘 한다는 그 말에 마음이 주체할 수 없이 떨려왔습니다.

인정받았다는 그 기분. 겪어보지 않으셨다면 모르실겁니다.

그때의 그 기분을 또 다시 느껴보고 싶었고,

그래서 계속해서 노력하고 또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2등, 3등에서만 멈춰버렸던 저였지만 마침내 저번 학기에는 1등이 될 수 있었습니다.

1등이 되었다는 그 기분도 좋았지만,

“해낼 줄 알았다”라고 말해주는, 그리고 “역시 너야”라며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이

더 기뻣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졸업하기 전에 1등 한번 해본다는 목표를 달성한 순간,

마음 속 한구속에 조금있던 ‘아마 난 안될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사라지고

완전하게 ‘나란인간 하면 되잖아,’라며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는다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

세상이 제게 준 수많은 행복중에 굳이 하나를 뽑으라면,

교수님께 인정받고, 주변사람에게 인정받고,

마침내는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었던 그 순간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망 사진

 

p.s. 그때의 기억보다 더욱 더 행복한 순간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노력중입니다! 아자!!

첨부된 사진은 스스로 흔들릴때마다 가서 마음다짐 하는 곳이에요! 비밀장소!!

혼자만의 비밀장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좋은 듯 합니다. 마음을 가다듬기에는 최고!

이상으로, 미래의 PM 김진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