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런 주제를 받고 보니  세삼 가슴이 뭉클해 지네예~!

지금은 나름 촌티 벗고  세련된 도시미를 입어가는 6년차 경기도 일산 근방^^시민이지만, 원래 저희 남편과 제 고향은 부산입니더.

처음 저희 남편을 지인의 소개로 만날적만 해도 무뚝뚝하고 멋이 없어 제 평생의 반려자가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예, 뭔가에 홀렸는지 어느샌가 예식장 잡고 결혼식올리기 까지 채 10개월이 안 걸리더라고예.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잘한일인가 되집어 볼때도 있는데예  지금 옆에서 순박한 미소를 날려주고 있는 남편을 보니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싶어예.

더구나 대학 졸업을 앞두고 용감하게 자퇴를 했던 철없는 저를 불쌍히 여긴 울 남편, 시부모님 허락하에 1년동안 부지런히 학교 등교까지 시켜주며 저를 공부시켜주었지예.

미대생이었던 저의 학비가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학비에 작품재료비까정 여유롭지 못한 형편이었지만 정말 열심히 제게 지원해 주었어예.

집에서 학교까지 근 한시간이 걸리는 장거리였는데 연예기간이 길지 않았던 탓에 그시간동안 연애하듯 재잘거리고 웃으며 보냈던 일년을 잊을 수가 없습니더~^^

시험이 있어 일찍 등교하는 날은 자갈치 시장이 내려다 보이는 산복도로 길을 내달리다가 떠오르는 붉은 해를 맞이하는 순간도 많았지예.

스틱 자동차의 기어에 같이 손을 얹고서 가다보면 경상도 사나이 아무리 무뚝뚝하다 해도 가슴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뜨거운 열정이 어느 누구 못지않았던 떨리는 순간도 있었지예.

그 행복한 순간을 보내다 졸업작품 준비하느라 정신없던 10월 쯔음 울 첫째가 생겼는데예, 얼마나 기쁘던지 이세상에  더 바랄게 없다할 만큼 가슴이 벅찼더랬어에.

그 소중한 생명 안고서 무사히 학사모쓰고서 학교를 졸업하던 날, 시아버님과 시어머님이 함께  축하해 주셨던 내 인생의 봄날은 참으로 따뜻했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