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 종일 봄비가 내렸어요.아침 출근길 부터 하늘도 어둡고 길도 질퍽,기분도 덩달아 때구구루…   귀에 이어폰을 찌르고 LG휴대폰에 터치를 하자 김현식에 `사랑했지만`이 온길에 잔잔하게 빌딩숲 산들바람을 타고 흐르기 시작하였죠.

어렵사리 버스에 올라 어깨의 부딪침과 우산의 민폐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우왕덜컹 하기를 십여분 드디어 내앞에 자리가 낫고 신에 축복이라도 받은양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때 내눈에 나타난 곤색슈트에 `어~괜찮은데` 느낌이 팍 오는 사십초반의  신사가 들어 왔습니다.느낌이 너무 좋아 얼굴 한번 보고 싶어  엉덩이를 들쭉,고개를 삘끔거릴 그때, 무릎을 꽤고 앉아 있던 그가 허연유리창을 손으로 훔치는 순간 그에 얼굴이 유리창에 투영되엇고 나에 심장은 주인을 잃어 버렷습니다.

귀를 살짝덮은 빗물에 젖은 곱슬머리에 오른쪽눈만 외쌍카풀에 눈밎에 작은 애교점과 너무크지도 작지도 안은 코와 유난히 붉은 입술과 잔주름,잡티 하나없는 그에 피부……

이렇게 눈을 그에게 고정한체 시간은 흐르고 그가 내리려는 순간, 우산을 놓고 내리려는 그에게 우산을 집어 주었습니다. 그에게 내마음을 아주 조금 전달 한것 같아 입꼬리가 올라가고 흐뭇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일을 어쩌나 알고보니 그우산의 주인은 그에 옆에 자고 있던 아주머니.

잠에서 깬 아주머니는 애타게 우산을 찾았고,유리창 너머 거리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에게 말없이 우산을 내어드리고 장대비를 온몸으로 다 맞아야했던 나…..

지금 감기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