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 여름인 8월이었습니다.
저와 친구들 6명은 강원도 경포해수욕장으로 피서를 떠난적이 있습니다. 몇달전 부터 친구들끼리 모여 계획도 짜고 즐겁게 보낼 생각을 하며서 무척 마음이 들떠 있었습니다. 제가 워낙 맥주병인지라 피서를 떠나기전에 수영을 배워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며, 두달동안 열심히 수영을 배웠답니다.
드디어 출발하기로 한 그날에 경포대로 친구차를 타고 피서를 떠났죠. 우린 바다를 보며 들뜬 마음으로 무척 흥분했답니다. 짐을 대충 풀어놓고 바닷가로 나갔죠.
난 그동안 배운 수영실력을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얼른 비키니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다로 뛰어 들었답니다. 좀 깊은 곳까지 헤엄쳐서 들어갔다 다시 해안으로 나올려고 할때 옆에서 헤엄치던 어느 남자 꼬마가 허우적 거리며 저를 잡아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 수영을 못하는지라 무척 당황해 했었죠. 결국 그 아이는 제 등에 묶인 비키니끈을 잡아 당기고 말었습니다. 풀어져 파도에 밀려가는 나의오랜지색 비키니를 다시 붙잡을 정신도 없이 난 그곳을 가리기 위해 정신이 없었죠. 결국 친구들이 타올을 재빨리 가져다 주는 바람에 그 위기는 모면할 수 있었지만, 괜히 수영실력 뽐낼려고 잘난척 하다 망신만 당한 꼴이 되어 버리고 말았답니다.
결국 그 여름의 피서는 친구들이 놀려대는 바람에 부끄러워서 제대로 놀지도 못한 최악의 피서가 되어버리고 말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