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출근하고 있었던 일입니다.늘 꼼꼼한 신랑이였기에 같이 산 11년 동안 크게 실수하는 일없이 지냈었죠.그러다 그 날 아침에 출근이 늦었긴해도 다른 날보다 5분 가량 늦었지만 그리 허둥되거나 그렇치는 않았습니다.딸아이도 학교 갈 준비하고 아침을 먹고 있는데 급작스레 아침부터 전화벨이 울리더군요.

전화를 받아보니 신랑이 “나 미쳤나봐…”하는 겁니다.전  회사가는 길에 접촉사고를 낸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왜? 접촉사고 있었어? 많이 다친거야?”하며 물어보았더니 신랑하는 말이 “그게 아니라 차에서 내려 신발 갈아신을려고 보니까 구두가 없어…”라고 말을하는겁니다.신랑은 운전할때 차안에서 신는 신발이 있어서 구두를 벗어놓고 집에 운전할때 신는 신발로 올때도있고 구두를 차앞에서 갈아신고 운전을 하거든요.

“지금 주창장에 한번 가봐…구두있나…”저는 알았다고 하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혹시 구두가 없어졌으면 어떻하나 걱정이 되었습니다.몇년을 구두하나로 버티다 장만한지 얼마안된 새거였는데 이거 없어지면 큰일이라는 생각에 마음 졸이면서 지하주차장으로 갔죠….전날 음식물쓰레기 버리러가다 신랑차 세워둔곳을 보았기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마자 쏜살같이 뛰어가며 쳐다본 주차장 그자리에 덩그렇게 나란히 놓여진 구두를 보았습니다.이젠 안도하는 맘보다 웃음이 먼저 나더라구요.구두를 앞에두고 저는 주저앉아 한참을 웃었답니다.

구두를 한손에 쥐고 집으로 들어와서 문자를 보냈죠.”구두 찾았음”

저녁에 퇴근한 신랑한테 물어보았죠.”그럼 하루종일 외근 안했겠네? 회사 직원들은 뭐라고해?”신랑이  “외근했지..운동화신고…직원들이야 뭐~~~슬리퍼야 차앞에서 갈아신고 왔다니까 그냥 그러냐고~~~어떻게 잊어버리고 그냥 왔다고하냐?”저는 신랑얼굴보면서 딸아이랑 함께 다시 한번 크게 웃었답니다.그후로 며칠동안 그 이야기로 안주를 삼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