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어머니가 경운기를 타고 가는 모습

부모님과 아들이 경운기 안에 농약통을 바라보는 모습

농약통 옆에서 아들이 지긋이 웃고 있는 모습

가족 사진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했지만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모습…

벌써 많은 시간이 경과 되었지만 …. 이날만큼 행복했던 날들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온가족이 함께 농약을 주는 모습 ^^’ 그것도 오래된 경운기에 농약통을 싣고 잡아당겨주고 끌고

이렇게 수동으로 땀을 뻘뻘흘리며 함께 했지만 이보다 더 아름다운 구슬땀은 지금까지 흘려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때 그추억을 생각하며 식사도중에.. .” 참말로 큰일날뻔 했지~~? ” 옛 이야기를 하시며

웃으시지만… 그때는 정말 큰일 나는 줄 알았으니까요^^

아버지께서는 경운기 조작 및 운행

어머니께서는 농약을 타시는 중대한 일..

형님은 농약줄을 끌었다 놓았다 하는 막일!

저는 농약대를 매고 농약을 주는 핵심적인 역할~!

그날은 정말 무덥고 습도가 높아서 앉아만 있어도 땀이 주륵주륵 흐르는 날 이었습니다.

습도가 높은 날이 계속되어서 그런지.. .병해충에 심하게 걸린 벼들이 걱정되셨는지… 참다 못하신

아버지는 하늘에 구름이 잔뜩 낀상태에도 농약을 주겠다고 하셔서 저희 형제들은 열일을 박차고 집에

와서 농약주는 일으 거들었죠^^

총 4군데중에서 3군데를 마치고 마지막 한 곳에서 농약을 주기위해 한창일때….

사진에 보시는 것 처럼 저는 마지막에 좀 쉬면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곧~~ 끝이다~~!

정말 무더웠지만 이제 하나남았다는 생각에 힘이 불끈불끈… 그리고 농약주는 일을 마치고 온가족이

치킨을 먹기위해 치킨집에 간다는 행복한 생각에 빨리 시간이 가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가족들이 일들을 빨리빨리 마치려고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이제 농약대를 잡고 들어가서 줄을 끌고 이제 돌아가고 있을때….

갑자기 경운기 위에 올라가서 곧바로 줄을 경운기에 담고 있었던 형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형~~! ^^ 신나게 부르면서 이제 돌아간다~~! 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찰나~~~!!!

갑자기 줄을 잡아당기던 형이 농약통 속으로 쏙 빨려 들어가는 것 입니다~!!!!

그런데 옆에 계시던 아버지, 어머니.. .그 누구도 그 모습을 못보신 모양이었습니다.

시끄러운 경운기 소리에 아버지는 저를 보고 계시고 어머니는 바닥에 떨어진 농약병이며 쓰레기등을 정리하고 계셨기 때문에 못 보신 모양이었습니다.

” 아빠~!!!”

” 아빠~~!”

못보시더군요….

결국에 제가 막 농약을 분사하고 있는 농약대를 논에 내팽겨치고 죽으라고 달렸습니다~!

그 순간 아버지께서 눈치채시고 경운기 작동을 멈추시고 위로 올라가시더군요….

그리고는 형을 잡아서 일으켜 새우시더라구요….

거의 다 도착했을때… 정말 농약을 마셨는지.. .아니면 눈에 들어가거나 이상한 것은 아닌지…

걱정되어서 부산을 떨었습니다…

다행이도… 농약을 거의 다 주었던 터라.. 약 20%정도 남아서  농약을 마시거나 하는 일은 없었지만

눈에 약간 들어가고 흥건히 묻어서 급하게 응급 조치만 하고 농약을 주다말고 병워에 다녀왔습니다.

다행이도 의사 선생님이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돌아오시는 길에 아버지께서 껄~ 껄~ 웃으시면서 형님이 농약통에 빠진 것도 웃기지만… 이제 막 꽃피는 벼들을 짓밟으면서 날라오는 것 처럼보이는 저 때문에 웃긴다고 하시더군요….

그날 웃을 수 있던 것도… 농약통에 빠졌지만 다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줄이 갑자기 힘이 없이 딸려오는 바람에 힘을 주고 있다가 농약통에 빠졌다고 하네요~!

지금도 그 모습을 생각하면… 너무 웃깁니다…

갑자기 쏙~~! 하고 들어가는 모습…..

그래도 하나뿐인 형님이 제 곁에서 건강하게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립네요…

이제 결혼해서 그때의 추억 그리고 함께 하는 시간이 더욱 더 없어지는 것이…..아쉽네요..

그래도 전 사랑합니다. 형님과… .부모님을….

때론…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