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08학번, 지방 사립 4년제 대학의 학생입니다.

제가 써내려갈 이야기는, 2008년 3월 3일의 일입니다.

입학한지 얼마 안됬던 때의 일이었네요.

 

당시 저는 학교에 갔다가 늦은 시간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길이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데, 창 밖으로 어둑어둑한 풍경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가 보이더군요.

학교를 다닐때는 감옥이 따로 없다, 진짜 답답한 곳이다 했던 그곳.

주위가 어둑어둑한, 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 그때.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의 불이 환하게 켜져있더군요.

갑자기 가슴이 콱 막혀왔습니다.

‘나 지금 뭐하는거지?’

대체 내가 뭐하는걸까?? 그런 생각에 가슴이 콱 막혔습니다.

‘고등학생때의 나는 무슨 생각을 했떠라..?’

그 생각이 떠오르며 고등학생때 생각했던 제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나중에 ㅇㅇ대에 갈거야”

그렇지만 지금의 제 모습은 그때는 그저 만만하게만 보던 그 대학에 들어가서,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 모습이었습니다.

변명조차 할 수 없는 그런 한심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날, 버스에서 소리도 못내고 입을 틀어막고 울었습니다.

다행인지 늦은 시각이었고, 옆자리와 주변으로 하여 사람이 없어서

그렇게 한참을 울었습니다.

 

과거의 나를 마주한 순간,

한번의 실패 앞에서 엎어져서 손 놓고 그렇게 엎드려있던 저는 분명 죄인이었습니다.

죄인의 심정으로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울었던 그날,

집에가서 저는 제 블로그에 글을 남겼습니다.

이미지에 보이는 글입니다.


글 캡쳐

 

그리고 이 글을 시작으로 하여서 흔들릴때마다

제 자신을 다잡는 글을 하나하나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떳떳해지기위해서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지금의 저는 2008년 3월 3일의 제게 웃으며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것은 실패지만, 실패만은 아니었다고. 그렇게 만들었다고.

그러니까, 괜찮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