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눈물이 잘흘리지 않는 편이라, (사실 눈물을 흘릴일이 잘없는것도 사실이네요. 물론 힘든 삶이나 어려운 여견에 처한 사람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저를 한없이 슬프게 하긴 해요.) 이제껏 살면서 펑펑 울어본 기억을 떠올려보면 딱 한사건이 생각이 나네요.
신병교육훈련을 6주간 받고 사단대기실에서 기다리면서 수색대에서 인원차출을 위해 왔을때 수색대 군복이 너무 멋있어보여 무턱대고 지원을 했죠.ㅎ 수색대에 뽑혀서 버스를 타고 어딘지 모를 산속에 산속을 한참가서 저 혼자 버스에서 내렸죠. 위병소엔 큰 무시무시한 해골이 딱 걸려있고, 간부한분이 내무실로 들어가라 해서, 두려움으로 완전히 채색된 두근거리는 마음을 뒤로 감춘제 내무실로 들어갔습니다. 마침 그때가 정신교육시간이라서 수색대대고참 60명정도가 침상에 다 모여있는 상황이였고 가장 고참이였던 분이 갑짜기 ” 노래일발장전!~” …
전 평소 티비에서 많이 봐왔던 상황이라 그정도 상황은 예상했던터라…그냥 아는 노래를 일단 불렀습니다. “미안해~ 그런표정은 짓는게 아니였는데…” 그렇게 첫대면은 무사히 넘기긴했으나, 그 내무반의 낮선 중압적인 분위기와 저혼자 철원어딘가에 있다는 그저 막연한 불안감이 저를 계속 짖누르고 있었죠. 저녁 식사후 말년병장한분이 집에 전화시켜주겠다고 저를 데리고 행정실로 가서 집에 전화를 걸어주셨는데.. 어머니목소리 “여보세요.”를 듣자마자 눈물이 한없이 터져버렸습니다.(그당시는 신병교육대에서도 전화를 안시켜줘서 거의 7주만에 듣는 어머니목소리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목소리를 듣자마자 왜울음이 터졌을까? 생각해보면 입대후 7주동안 훈련받으라 이런저런생각할 여유조차 없었지만 무의식중에 그리고 마음속엔 항상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함이 생겨났던것 같아요. 제가 막 울음을 터트려버리자 저희 어머니말씀이 지금도 기억이 나네요. ” 아들 왜 울어? 무슨일이야 돈필요해?” 그당시에 어머니는 얼마나 놀라고 답답하셨으면 돈필요해? 란말이 나왔을까요? ㅎ제대하고 알았지만 그전화받고 어머니가 이틀정도를 집에서 우셨다고 하더라고요. 본의아니게 정말 걱정을 끼쳐드리고 불효한것 같아서 제대하고 많이 후회한일 중에 하나이기도 해요.
제 이제껏 살아온 서른조금넘은 인생에서 가장 뜨거웠던 눈물은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울은 그 순간이 아니였나 싶어요.
혹시 입대하시는분이 있다면 부모님과 첫 통화시 너무 반갑고 좋더라도 절대 울지마세요. 부모님이 많이 많이 걱정하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