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를 닮은 아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이에게

계절은 해마다 죽음과 소생의 드라마를 펼쳐 보여주지만,
당신이 있기에 올 봄은 어느 해보다 눈부시고 풍요로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상 한 켠에 아직도 회색빛 암울한 마음의 눈보라와 추위 속에
서 벗어나지 못한 채 빗줄기 같은 눈물을 흘리며 누군가의 도움을 찾아
이곳 저곳 을 헤매고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아주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거나,
이혼 또는 가출을 해 서 노숙자가 되었기에 지독한
외로움과 분노와 어른들에 대한 적대감과 혼란 으로 참새처럼
조그마한 가슴을 채우고 있습니다.

저는 어른들의 무책임한 선택으로 가족과 신뢰를 동시에 잃어버린
아이들의 맑고 밝은 눈동자 깊숙이 수많은 아픔들을 봐왔습니다.

학대받고 버림받은 이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어 줄 보금자리가 있다면
부모님 의 실직으로 어려워졌어도 점심, 학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또 장애 를 안고 태어난 아이가 미래를 준비할 용기를 가질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얼마나 따뜻해질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정원사가 한 그루의 나무를 키우기 위하여 비료와 물을 주고,
주변의 잡초를 제거해주고, 해충이 있으면 약을 뿌려주고 가위로
예쁘게 다듬어주는 등 땀과 수고의 노력을 기울이듯이 이 어린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 록 우리 모두가 정원사와 같은 마음으로
관심과 행동을 기울여야 합니다.

남의 일에 무관심하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안으로만 파고드는
현대인들의 이기주의적 사고 방식은 결국 나무를 갉아먹는 해충과
같은 짓이라는 것을 생 각하고 깊이 참회해야 합니다.

자기 잇솔에만 밝은 똑똑한 사람이 너무 많은 이 세상에 잊혀져
가는 사람들 에게 행복의 샘물을 길어주는 그 일이야 말로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아름 다운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추장은 매워야 하고 한약은 몸에 써야 이롭듯이 역시 아이들은 웃고
까불어야 제멋입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웃음을 잃었습니다.
아니 웃음을 잊어 버렸습니다. 이 아이들의 마음 샘에 당신의
손길을 담아보십시오.

그러면 그 아이들은 당신의 손길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까지 느끼게 될 것입니다.
타인을 위하여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생활과는
다른 어떤 ‘기여의 기쁨’을 갖게 해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행복은 소유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나눔과 베풂에서 온다고 했습니다.
당신이 하는 일은 ‘봉사’가 아니라 삶을 더 풍성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며,
또 아름답게 늙어가게 해주는 하나의 방법일 뿐입니다.

당신의 그 마음은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사랑은 행복으로,
더 멀리 동심원을 그려 가게 해 줄 것입니다.

당신의 관심과 사랑으로 인해 아침에 잘렸던 어린 순이 저녁에
다시 새싹을 돋우는 것처럼 아이들은 자신의 아픔을 사랑과 신뢰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으 로 승화시키고, 여과시켜 삶의 희망으로 일구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살아가면서 유일한 가난함이란 가슴속에 ‘사랑과 희망’이
없는 것임 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당신이 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사랑과 희망’이라는 이름의
약은 돈이 들지 않지만, 사람을 살리는 힘을 가졌습니다.

당신이 먼저 손길을 내민다면 이 세상은 따뜻하게 변화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 치 않습니다. 저 역시 이불의 온기만큼 이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을 언제나 덮어주며 살겠다 는 다짐을 해봅니다.

제가 느끼는 소중한 가치를 많은 사람들과 어떤 방식으로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과 내가 아닌 우리가 하나라는 마음으로 이 아이들이 마음속에
심어져 있는 나무가 푸르고 올 곱게 자랄 수 있도록 사랑과 희망을
보살펴 주었으면 합 니다.

씨앗을 뿌리지 못하면 꽃이 피지 못하는 것처럼 이 아이들을 위해
우리의 마음에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이 아이들이 걱정없이
웃음꽃을 피울 날을 기다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잊지마십시요! ..
이 아이들의 웃음은 결국 우리의 몫이라는 걸…

From. 당신과 함께 세상에 빛을 주고픈 이가